일본인들을 보면
과도하게 친절하고 배려심도 깊은데 반해
그런 배려심과 친절함이 오히려 불쾌하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나한테 친절하게 잘 해주면 고맙고 좋은건 당연하지만..
가끔 너무 과해서 짜증이 쑥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모임에서 과자를 가져온 A상.
개별 포장된 맛있는 버터 쿠키를 먹고 과자 봉지는 한군데 모아서 비닐 봉투에 넣었는데..
A상이 가져온 과자라 A상이 쓰레기도 치워야지 하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모임이 끝날 무렵 쓰레기봉투를 아무렇지 않게 자기 가방에 넣은 B상.
이제 A상과 B상의 배틀이다.
A상 : 아까 그 과자봉지 쓰레기 제가 버릴께요 주세요. 괜찮아요
B상 : 아니야 괜찮아 무겁지도 더럽지도 않아서 내가 집에가서 버릴께
A상 : 아니예요 아니예요 저 주세요 제가 가서 버릴께요
B상 : 괜찮아 내가 버릴께요
일단 1차는 이렇게 끝이 나고..
..
이렇게 B상이 버린다고 하는 중.
자리를 옮겨 이자카야에.
서로 자리를 잡고 앉는 중에
A상 : 아까 그 쓰레기 봉투 괜찮으니까 저 주세요 제가 가져갈께요
B상 : 아니야 괜찮아 내가 버릴께....
A상 : 미안해요 미안해요 저한테 주세요
B상 : 괜찮아..
2차 배틀임..
.......... 두 사람의 쓰레기 자기가 가져가겠다는 배틀에
한국 사람은 어리둥절 저리둥절..
그리고.. 다른 모임에 가봐야 한다며 일찍 자리를 뜨는 B상..이 일어서자
A상이 또 일어나...........
A상 : 쓰레기 괜찮아요? 제가 가져갈께요
B상 : 아냐 아냐 내가 처리할께.
A상 :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 주세요.
B상 : 아니야 내가 처리할께 괜찮아......
이런... 대화가 3번이나 반복되는데
다른 사람들은 서로를 배려하는 훈훈한 관경이라지만
듣는 나는...
처음 대화에서 미안 고마워로 끝날 이야기인거 같은데..
뒤끝 작렬인게 꼴뵈기 싫어진다. ( 나 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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