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이건 참 신기하다 느끼는 게 몇 가지 있는데
도장 찍어 납품서 보내는 것과
팩스로 발주 납기 안내 하는 것은 익숙해졌다.
이젠 그렇게 해야 편하다.
갑자기.. 메일 보냈는데용.. 그럼..
에? 메일요?? 하며 메일함을 뒤적이게 되니까..
그냥 팩스로 받을께요.. 하는 게 일관처리가 쉬우니까.
너도나도 그렇게 하면 그게 방법이고 그게 쉬운 거고 그게 평범한 것..
그럼.
월말에 주문 내용에 대한 정산을 하고
입금을 하고 입금을 받는데..
일본의 재미있는 시스템은
은행 이체 수수료를.. 받는 사람에게 부과하는 업계의 관행이 있다.
예를 들어..
A사가 1000엔만 주문했다 쳐도.
입금할께요.. 한다면.
은행에 따라 이체 수수료가 다른데..
300엔의 이체수수료가 든다면
우리 통장에..
1000엔이 찍힐까?
700엔이 찍힐까?
....
700엔이 찍히기도 한다.
물론 소액거래에 이체 수수료를 받는 쪽에 부담시키면 당연히 열폭하니까
바로 전화해서 장난혀~~!!라고 말 할 수 있지만..
만단위가 넘어가면..
아주 편안하게
... 이체 수수료는 니네 부담...
때문에 통장에는 .. 은행 이체 수수료를 제한 금액이 들어오니
장부에는 이체 수수료만큼을 입력해야 숫자가 맞는다.
이거 왜 이러는거야..!! 빼액 하고
부장에게 물었더니
은행 거래가 없던 시절에는
거래처들이 돈 받으러 가서 봉투에 돈 받아오면 되었던 시절의 관행인데
은행이 가운데 끼기 시작하면
우리는 그 은행 수수료 부담 못해~~ 버럭.. 하면
그럼 빼고 주세요가 새로운 관행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월말에 청구한 금액을 그대로 송금하는 몇몇의 회사들도 있지만
오래 거래한 거래처들은....................
당연하듯
수수료는 빼고 이체한다.
그래서 은행 이체 페이지에 아예 구분이 되어있다.
위 이미지가 은행 계좌이체 페이지인데
금액은 이따 적어도
수수료 부담은 니가 할래 받는 쪽에 부담시킬래? 항목이 있다.
수수료도 같은 은행이면 이체수수료 없지만..
타행의 경우.. 특히 지방은행의 경우..
이체수수료가
660엔 880엔
내가 받을 돈에서 빼서 주면 섭섭하고
내가 보낼 돈에 이체 수수료가 엄청 크게 붙으면
수취인 부담할까?? 이런 생각도 든다.
청구한 숫자대로
당연히 보내는 내가 부담해서 보내는 게 아니라서 ㅠ
때문에 ..
일본에서 거래를 하다 보면
<이체수수료는 귀사 부담으로 부탁합니다.> 같은 글을 자주 보게 된다.
이체 수수료 빼고 보내는 업체들을 보면..
아.. 이 깍쟁이.. 같으니.. 같은 생각이 들게 되고.
대부분의 거래에서 니네 회사가 수수료 빼고 보내면
우리도 뺴고 보낸다..의 공식이 남아있고
은행도 친절하게
자주 이체하는 계좌에 타사 부담으로 등록해 두면
자동으로 수수료 타사부담에 체크가 되어있는 시스템이 되어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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