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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마음의 위안이 되는 큰 나무

by 후까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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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출근길에 보는 이 큰 벚꽃 나무

동네의 명물이기도 하고 수령이 꽤 되어 보이고

금방 피고 지는 수종이 아니라 늦게 피고 늦게 지는 겹벚꽃인 듯

나무가 대왕 크니까 대왕 예쁘다.

동네에 그것도 남의 집 담벼락이지만

매일 이 시기의 출근길에 이 꽃을 보며 걸으면 힐링이다.

누구나 꽃을 보면 선해진다고 할까?

환한 꽃이 기분을 좋게 해 주면서

지금 꽃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그 꽃잎 가루 맞으며 걷는 길이 이런 느낌이랄까?

괜히 발걸음이 느려지며 꽃잎으로 샤워를 한다.

샤라라랄라라랄라...

 

 

꽃잎이 떨어지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데

갑자기 옛 생각이 났다.

 

 

예전 살던 집.. 옆 집에 커다란 나무가 있었고

창밖으로 보이는 그 나무를 누워서 보면 나뭇잎 사이로 빛이 반짝반짝

나무는 그런 존재인 듯하다.

 

 

어느 날 엄청난 바람이 불었고

그 나무에서 떨어진 가지와 잎들이 동네를 덮었다

너무 큰 나무였기에 이 집 저 집

이 골목 저 골목

떨어진 잎으로 동네가 난리가 났고

옆집인 우리 집도 꽤 많은 가지와 잎들이 수북이 쌓였다.

 

 

당연히 동네사람들이 민폐다.. 청소해라 등등의 민원이 왔던 것 같고

..

며칠 뒤..

크레인차가 오더니 그 큰 나무를 하루종일 싹둑싹둑 잘라버렸다.....

 

그걸 보고.. 3일을 아파했던 ..

괜히 남의 집 남의 재산 남의 사정이지만

위안이 되던 나무가 싹둑 잘려나가니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누군가를 떠나보낸 것 마냥.. 시름시름.. 슬퍼하고..

괜히 짜증을 내는..

그때는 감정도 없이

옆집 사정에 뭘 어쩌겠어.. 그저 지켜볼 뿐이지.. 싶었고..

그 뒤로 그 나무 외에 다른 나무도 싹 자르고...

공터를 만들더니..

 

그 터에 맨션을 짓기 시작했다.

그럼 그렇지..

다 집 지으려는 큰 그림이었구나.. 싶은

..

 

 

요즘.. 저 출근하는 길에 보는 큰 벚나무가

만약에.. 저 집주인이 처분한다면.. 내가 뭐 할 말은 없지만

그때처럼 슬프겠다.. 싶은 기분이 들었다.

 

큰 나무는 그런 위안을 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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