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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면접의 기억. - 웃다가 싸악. 표정 바꾸면 무섭잖아..

by 후까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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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한국인 커뮤니티에 공고를 냈고

포트폴리오로 지원한 몇 분의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함께 일하게 될 디자이너 일본인 H가 메인 면접을 보고

마지막으로 내가 체크하는 정도였다.

 

여러 지원자 들 중 두 분의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그중 한 분은 함께 일하게 되었고

나머지 한 분은 탈락되었는데...

이 기억도 선명해서.. 적어본다.

 

탈락된 그분..

말끔한 일본식 리쿠르트 슈츠 취활정장이라고도 하는데

깔끔하게 입고 면접에 오셔서 첫인상은 매우 좋은 편이었다.

구두 가방 복장. 등

취업활동에는 이런 정장을 입는 게 매너라는 일본이라..

하지만 스커트를 꼭 입어야 하는 건 아니다.

바지도 있다. 치마와 바지로 차별하지는 않는다.

 

가방부터 정장에 구두까지 깔끔한 모습이 좋은 인상을 주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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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면접 때.

..

면접 보는 테이블에 회사 화장품들이 몇 개 올라가 있었는데..
우리는 이런 건 만든다... 라며 설명하기 위한 자료이기도 하다.

면접자는 면접 내내 그 화장품에 시선을 보내며.....

질문자의 답에 대답을 하다가.

. 면접 담당자에게 하는 말이

 

면접자 : 이거 저 하나 가져도 돼요??????

담당자 : 아니.. 이거 우리 샘플이라 맘대로 드릴 수 없어서..

면접자 : --- (갑자기 미소가 싸악.. 사라짐.............) 아. 넵..쯥.......

 

면접을 담당했던 디자이너 H는
나중에 말하길 살기를 느꼈다 했고

.. 나 역시..
그 싹 사라지는 미소에.. 당황해 버렸다.......

 

 

이후 맘 상했다는 듯한 면접자의 말투에

.. 더 이야기를 들을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에 메일로 결과를 알려주겠다.. 오늘 이렇게 마무리 하자하고 일어서니

.

내가 한국인이라고 그런 걸까??

차비 들여서 왔는데 속상하다는 듯한 말을 한다.

나는

다른 업체에서 차비 주는 데 있었어요?라고 물었고

그 친구는 주면 좋겠다..라고 답을 하며 인사를 하고 갔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면접자.

그 미소가 싹 가시는 표정을 잊을 수 없다는 H

급 실망한 표정인건 알겠고. 나중에 함께 일하면

싫은 일 시킬 때마다 그 표정을 보게된다면..
나는 괴로워하겠구나. ㅠ

 

알수 없는 속마음을 알아채는 방법은 표정이다.

표정은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

표정은 마음이 만들어내는 거울이니까.

입이 삐죽. 시무룩. 뾰루퉁 눈 흘김 등등.

강아지가 꼬리 붕붕을 숨길 수 없듯이
사람도 표정 숨기기가 힘들다.

퉁명한 말투에서도 감정이 새어나고..

 

그래서 표정을 잘 숨기는 사람은 연기도 잘 한다.
마음을 숨기고 다르게 표현하기도 하니까.

.. 아.. 사기도 잘 치겠네..

 

 

하긴 남 생각 할 때가 아니라

내 표정도 봐야 하는데..

일 좀 편하게 한다고  사쬬 말에 하나하나 찡그리는. 나........
....

표정과 언행이 일치한다.

- 싫어용.. 안해용..
(반항하는 직원..ㅠ)

 

 

하지만 면접 때는 그럼 안돼!

그 면접자를 채용 안한 이유는 표정 때문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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