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으로 이자카야에 갔다가 테이블석 말고 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
회식은 잡혔지만 할 말이 남아서
회의 겸, 회식 겸 테이블 넓은 이자카야를 고른 거다.
예약 전화를 넣으며
예전에도 그 룸을 쓴 적 있었다고, 테이블 넓은 그 방으로 예약 잡아달라고 했고
방문해서 바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
착착 주문을 하고서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테이블 위에 서류와 샘플을 올려두고
이거 저거 사업에 고민되는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룸에 오신 쥔장에게 메뉴와 사케를 추천 받았는데
술 이름을 헷갈려하시는 사장님에게
한국어로 이거 저거 알려줬더니
쥔장이 이렇게 말했다.
오네상, 한국어 잘하시네요........
히이이익...
그리고 사장님에게는 일본어 잘한다는....
헉..
그 걸 들은 부장이.. 어이없다는 듯.
내가 보기에 둘 다 메차쿠차 (엉망진창)인데 뭘 잘한다고.
저양반이 영업 수완이 좋은 거야.. 영업멘트.!! 영업멘트야!
ㅎㅎㅎ
느그 둘 엉망 진창이라고!!!
하긴.. 이 한국인 직원을 매일 보는 일본인 부장은
이 한국인 두 사람이 일본어로 뭔 말을 하려는지
끌어내는 능력자이긴 하다
모든 단어를 알지 못하고, 어느 정도 일본어가 되는 상황에서
공부를 멈추었기에
새로운 단어에 말문이 막힌다.
때문에 일본인 부장에게
이 두 한국인의 일본어는 미숙하고 발음도 이상하고
여전히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여긴다.
거꾸로.. 일본인 부장에게 물어보았다.
꽤 오래 한국인이랑 일하면서
귀로 듣고 알아듣는 경우 많지 않아??
부장 : 사장님은 사투리를 써서 뭔 말인지 모르겠구..
아무래도 여성 목소리가 잘 들리는 편..이라
네가 한국말하면 뭔지 알 듯해.
??
나 : 사장님.. 한국어 할 때 사투리 안 쓰는데??
저 말이 표준어야!!!
부장 : 잉?? 완젼 달라 진짜 달라 즈으연허 달라.. 사장 한국어는 하나도 안 들려..
왤까?
사장님 한국어는 고래고래 목소리도 크고 말도 빠르고 한국어도 발음이 이상... 해서? 그렇다는.. 결론.
그리고 부장은
사장님이 사투리가 아니라 표준어를 쓴다는 것에.. 충격이라고 했다..
![](https://blog.kakaocdn.net/dn/baNJr2/btstcN55JYG/KFFK3vath1Fi6byb6GeMm1/im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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