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더워도 너무 덥다.
일본과 한국에서 기록적인 더위를 갱신하고 있는중에 드디어 40도 넘는 지역도 나왔다.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온도는 잔디밭 그늘에서 재는 온도라고 들었는데, 그늘이 아니라면 40도 이상 더 덥다는게 아닌가?
일본에 있으면서 여전히 여름에도 긴팔 와이셔츠를 입는 남자들이 있다.
절대로 절대로 반팔은 안된다 한다.
우리 영업직원 Y도 매일 긴팔로 외근 출동한다.
더워서 쓰러져요, 그냥 반팔 입고 다니세요.. 라고 해도.. 싫단다.
[난 아저씨 아니야. ]
그게 이유이다.
여름용 와이셔츠 광고 이미지
반팔 와이셔츠는 아저씨나 입는거고, 매너에도 어긋난다면서 긴 팔만 고집한다.
그러고는 외근 다녀 와서는 덥다고 난리다.
보는 내가 더 더워서,
우리 회사는 복장 규정도 없는데 그냥 하와이안 셔츠 갔은거 어때? 관공서도 쿨 비즈 그거해서 반팔 입는데.
라고 해도 고집이다.
[난 아저씨 아니야 아직은 아니야. ]
이 더위에 그렇게 땀흘리고도 그냥 산단다.
물먹은 스폰지마냥 땀이 쮹쮹 나는게 보이는데 외출에서 돌아올 때마다 손 선풍기 들고 에어컨이 제일 세게 나오는 장소에 삐딱하게 서서 더위를 식힌다.
외근 직원 Y를 위해 사내에서는 얼음도 얼리고 케잌사면 주는 냉매팩을 얼려놓는다.
Y는 팩을 정수리와 목덜미에 얹어 아저씨마냥 축 늘어져 있는게 여름의 루틴이다.
이참에 궁금해져서 더 물었다.
긴팔 와이셔츠에 자켓까지 입고 타사 방문하는데 그거 다 입고 들어가는거야? 라고 물었더니
요새는 어디든 다 이해해 주어서, 자켓은 들고 다니고 와이셔츠 소매를 걷는것 까지는 다 이해 해준다고 한다.
그럴바에는 반팔을 입지 그래
[난 아저씨 아니야]
끝까지 아저씨 아님을 강조한다.
매번 여름마다 거리에 나온 샐러리맨들은 긴팔 와이셔츠를 입고 있다.
물론 반팔도 보인다. (반팔 입은 사람의 연령은 확실히 50이상으로 보이긴 한다. )
젊은 사람 중에도 반팔 입은 사람도 물론 있다. 더위가 문제지 반팔이 문제는 아닌데.
이러한 사정 때문에 관공서나 일부 기업에서는 쿨 비즈라고 해서 여름에 하와이안 티셔츠 같은 반팔 셔츠를 입어도 된다는 규정을 세웠다.
파란 천에 하얀 꽃무늬 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이 늘기도 했다.
와이셔츠는 남성에게만 해당한다고 여성 샐러리맨은 반팔 가능한가? 라고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는 복장이 다양하기 때문에 블라우스는 자유롭게 선택하기도 한다. 여성복에 큰 규제는 없어 보인다.
허나. 좀 엄격한 업체의 경우는 반팔 블라우스 까지는 뭐라 안하나 긴팔 셔츠나 자켓을 권장하는 곳 도 있다고 한다.
이런 여름의 고충에 긴팔 와이셔츠를 위한 더위 방지 상품도 있다.
겨땀 방지 패드가 그 중 하나이며
등으로 흐르는 땀의 경우는 어깨에 와이셔츠 안에 어깨부터 결쳐서 방문한 장소앞에서 목덜미 부분을 쭉 잡아 당기면 티슈 뽑아지듯이 뺄 수 있는 땀 흡수 상품까지 다양하다.
아직까지 일본 남자들은 한여름에도 긴팔 와이셔츠를 입는것은 매너와 젊음의 상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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