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에게 배운 고객 클레임의 기술

 

바바역 가까운데 경찰서가 있는데 일본은 이런 작은 파출소를 코방이라고 부른다.

 

코방의 역할은

역 바로 앞이라 길 물어보는 사람

취한 사람

돈 잃어버린 사람
도둑넘 .  등등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그나마 신주쿠 가부키쬬 보다는 평온한 코방인데

바바 앞 광장?? 이라고 할까..
좀 사람들이 모일만한 넓은 곳이 있고
대학가라고 할 만큼 학생들이 많은 곳이라

가끔 술 취한 애들이 주사를 부리기도 하니..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요가 끝나고 집에가다 코방 앞을 지나는데

지나가다 아주 좋은 꿀팁을 배웠다.

 

 

취객.

어린학생. 대학생 정도밖에 보이지 않는데

엄청 취했고

인사불성이지만 자기 주장은 강한 편.

 

말리는 경찰과 빠져 나가려는 고주망태.........의 실랑이를 보는 중에

이 취한 녀석이 경찰에게

너.. 이 식퀴 가만두지 않을테!!악...라고 하는데..

 

경찰이 그 청년을 잡고 이렇게 말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상해입니까 살해입니까.

..

오!!

잠깐만.. 그런 말에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 없는데 그거 듣고 피식 웃었다.

너 이 식귀 가만 안 둘 거야!!! 그런 말 들으면 일단 쪼그라들어서
무서워..ㅠㅠ 그랬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요???라고 물어보면.

아. 글쎄.. 어쩌지?? 싶은 마음에

그 취객 옆에서 나도 갈등을 했다. ㅎㅎ

 

취한 학생은..

데메.. 코로시떼ㅑ루..라고 (살인예고를 했고)

경찰은 그냥 .. 데리고 가버렸다.

 

가끔.. 전화로 상품 클레임을 거는 손님들이 있는데

자기 주장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막무가내로 욕하고 성질내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무시하곤 하는데

자꾸 전화 와서 자기 전화비가 얼마나 들었는지 아느냐..
내가 널 가만두지 않겠다거나..

진상은 진상이 하는 짓을 한다.

 

그럴 때마다 말문이 막혔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하시는지..

내용에 따라 법적인 처벌이 달라진다고 알려주고 싶음이다.

 

그런데

대부분 겁만 주려고 그럴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요?라고 물어보면..

.. 음......... 글쎄

 

.. 그리고 지금부터 너의 계획을 청취하고

그걸.. 바탕으로 너를 어찌할 수 있는 건 내 쪽이 유리하다.. 라고 한다면.....

약간.

앞으로 어쩌겠다는 계획이.. 잘 안 세워질 듯.

 

 

진상은..

일단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막말을 하고

막무가내의 모떈 진상에 한국식으로 대응하는 나도 있다.

 

빼액 뺴애엑 거리는 진상에게

이성을 차리라고 건네는 말 중..

손님.. 오늘 무슨 일 있었어요?? 라고 물어보는 나.

 

어쩌면 찐 한국인 반응으로 대응해주고 싶을 때가 있다.

 

손님.. 뭐 잘못 먹었어요??

 

이렇게 말하면... ..진상이 알아서 도망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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