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외출을 잘 못한 요즘
거래처의 시간에 맞추어 작업을 하다 보니..
늦은 시간 퇴근을 하게 되고.. 역 앞의 불빛도 못 보고 지나가는 요즘이라
단풍이 물든 것도 몰랐다.
그럼.. 가까운 정원에 놀러 가볼까?? 해서
신주쿠 교엔을 검색을 했는데..
어머나 야간개장을 하네??
포스팅하는 날자 기준에서는 이벤트가 종료되었지만
이거라도 감지덕지..
냉큼 다녀와야지 하며 티켓을 구매했다.
.. 미리 알았으면 할인티켓 사이트에서 구매했을 텐데..
1~2백엔 차이에.. 연연하지 않는 씩씩한.. 나라..
집에 갈 때.. 걸어가기로. ㅠ
입장 후, 입구에서 이런 전등을 대여해 준다.
밤길 밝히는 전등?? 청사초롱의 역할이려나??
이 전등이 독특하고 좋은 게
바닥에 비치는 무늬...
단풍잎 은행잎. 등 색깔별로 다른 무늬들을 넣어주니까
이걸 들고 걸으면 바닥에 비치는 단풍잎.
진심 청사초롱에 이런 기능 있으면 땅바닥만 보고 걸어 다니겠다.
괜히 예뻐서 나 말고 다른 사람들 등도 보게 된다.
어떤 모양이야? 은행이야?? 난 단풍이야.
대신 야간개장의 단점은..
오지게 깜깜하다는 것.
단풍 라이트 업하는 이벤트라 그 나무만 반짝이고
사람 다니는 통로는 어두컴컴해서
.
이 전등 들고 다니는 사람 아니었으면..
직선거리에서 길 잃을 뻔...
귀신 나와도 모를 뼌!!
그리고 저 멀리 라이트업이 시작되는 곳이 보이며..
입구에 나란히 서있는 먹거리 트럭.
. 좋아 식후경이라고 했는데
단고 트럭 앞에 줄이 제일 길다.
옆 트럭에는 고구마 수프 같은 걸 파는데 수프 위에 단풍잎 동동 띄워줘서.
그것 또한 갬성갬성.
떡 사는 줄이 제일 길지만.. 난 떡 먹을 결심을 햇꼬
커플 사이에 낑겨서 혼자 줄을. ㅜㅜ 흫흑.. 섰다.
(갸들이 나쁜 게 아니지.. 갸들 사이에 불쌍히 보는 내가 나쁜 뇸이지)
당당히..
쇼유 1개 주세용
트럭에서 구워지는 떡에 간장 소스를 바로 발라준다.
간장소스..
단간장이다. 달달함과 간장의 고소함도 느껴진다.
간이 되지 않는 떡과 어울리는 짠맛인데 먹다보며 짜..
그리고 사이즈도 작지 않다
한 덩이가 송편만 해서 송편 3개 먹은 듯한 느낌.
빨리 먹고 꼬치 버리고 라이트업 보러 가야지.. 했는데
먹어도 먹어도 안 줄어서
보는 내내 들고 다니며 먹었다.
진심 예쁘게 불 밝히니 작품이 되긴 하더라.
밤에 보는 단풍이라 이게 은행인지 벚꽃인지 소나무인지.. 알게 뭐람
불빛을 붉은빛 쏘면 단풍?
노란빛 쏘면 은행??
저 메타세쿼이아 나무길은 다 말라서 나뭇잎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노랑 라이트 비춰서 은행나무 길 같잖아.
또 라이트를 그냥 비춰주는 게 아니라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빛 연출을 해주니까
오옹.. 오오ㅗㅇ옹 하며 눈알이 즐거워진다.
한 바퀴를 다 돌면 다시 이벤트장 입구 쪽으로 돌아오게 되고
여기서 아까 들고 다닌 전등을 반납한다.
봄에는 벚꽃 모양으로 바꿔서 나오겠지??
신주쿠 교엔 나와서 찍은 입구 사진
현장에서 발권도 가능한데 줄 서서 사는 사람이 많으니까 게다가 할인도 안되고
미리 인터넷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내년 봄에 벚꽃 피면 또 와야징..
입구를 나와 신주쿠 역 방향으로 한 100미터 걸으면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해진 레스토랑이 나오는데..
안에 인테리어 보면 딱 뭔지 알려나??
너의 이름은 에서 타키군이 아르바이트했던 레스토랑
고급져 보인다.
예약 사이트 들어가 봤는데.. 전혀 자리가 없던데..
직접 가서 줄을 서서 먹어야 하나??
언젠가 기회가 되겠지.
아쉬움을 또 남기고
단풍놀이를 마쳤다.
가을이 이렇게 끝나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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