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마무리.. 그리고 후유증

동생 가족이 일본에 사는 언니네 집에 와서

3일간의 여행..

.. 아이들과 북적이는 날을 보내다..
드디어 가는 날이 왔다.

 

동생에게도 이런 말을 했는데..

여행은 체력이야..

언니 : 3일도 힘든데 유럽여행 9박 10일 가는 사람은 어찌사냐.............

동생 : 가면 힘이 불끈 할텐데.. 돈 쓰는 만큼 에너지가 충전되는.. 방식.

어찌저찌

언니가 짜준 도쿄 여행 일정에 최대 만족을 하고

드디어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

남은 교통카드 잔액을.. 저기서 탕진한다.

난 저기 횡단보도 건너면 잼난데 있어ㅡ,, 라고 말했을 뿐인데

횡단보도 파란불 되자마자 아빠 손 잡고 냅다 뛰는 꼬마..

 

??

눈으로 미리 스캔이라도 했는지.. 거긴줄 알고 달려간 그곳은

토이크레인 인형뽑는 곳..

일본 인형 뽑기는 어떤가?? 하고..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이미 교통카드 잔액을 탕진중이다.

삑.. 우이잉

삑 우이잉..

여기나 거기나 저 힘없는 크레인은..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며..잦은 희망만 주었지만

교통카드 잔액이 22엔 남을 때 까지..

... 하나도 못 뽑아. ㅠ

그럼.. 나머지는

돈키호테에서 지른다.

마무리는 쇼핑쇼핑인것.

면세가 되는 물건은 따로 계산하고

꼬마가 계산대 안으로 들어갈 정도로 기대 있는건.

별사탕을 빨리 손에 넣고 싶어서 대기 중..

 

 

계산하는 언니는 고맙게도

이거 가지려는거지?? 빨리할께요 기다리세요..

그러고는 다 계산이 끝나자..

그 별사탕을 꼬마 손에 쥐어주셨다.

대박 서비스..

 

어쩜 꼬마의 니즈를 눈빛으로 파악하셨어요??

그리고 걸어가는 마지만 귀갓길.

도로 공사하는 현장 옆을 지나며

안전요원이 몇이야.. 하며 놀라는 동생.

 

그리고 북적한 여행을 끝내고

.. 굳이 공항까지 데려다주지 않아도..

3일 사이에 전철과 버스 타는 법을 마스터한 동생이

안데려다 줘도 된다며.. 집을 나섰다.

 

 

10년전인가?? 동생이 놀러왔을 때..

공항 출국 게이트에서 눈물 찔.. 끔 한 기억이 있어서

 

이 꼬꼬마들까지.. 눈물 질질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집 앞 빠이빠이는 나를 배려한 동생 가족의 한 수!!

 

 

집앞 횡단보도에서 아이들을 꼭 안아주고

동생도 안아주고

제부 너도 일로와 하고 안아주고..

멀어지는 동생 가족들을 배웅한다.

간간히 뒤돌아보며 손을 흔들어주는 꼬마..

또 한번 돌아보면서 손을 흔들어주는 꼬마.

눈에서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손을 흔들어주고..

뒤돌아 설 떄..  찔꿈......

 

그리고 바로 현실로 돌아온다.

. 눈물이 쏙 들어가는 현실..

 

손님이 가시고 나서 남은 수건 빨래와.

 

캐리어를 올려둔 요가 매트..는 닦아야 겠네..

그외 다수의 머리카락들..

 

청소 빨래는... 손님 있을 때나 하지..
//

머리카락이나 빨래는 나중나중엥..

그들의 흔적을 느끼면서 다시 누워버렸따.

 

 

그리고..

한 며칠 앓은 듯..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자도자도 졸리고 먹어도 먹어도 허기지고

온 몸은 긴장이되어 민감해졌다고 할까..

 

오랜만에 햇님 아래서 일광욕좀 했더니..

햇빛 받고 괴로워하는 드라큐라마냥.. 팔뚝이 후끈거리고

모공 하나하나가 성질을 낸다. <나.. 마늘 좋아해..이르지마..>

 

햇빛 받으면 면역력 올라간다며.. 비타민 D가 어쩌고 그렇다더니..

나는 햇빛 받으면 기 빨리는 체질

 

때문인가?

면역이 확 떨어지는 듯한 느낌에

요가도 쉬고.

밥 할 기력도 없는.. 며칠을 보내었다.

 

오래가지는 않지만.. 여행중에 찍은 영상과 사진을 보면서

다시 웃고

또. 그 영상으로 편집해서 올리자니.. 아우ㅜ.. 모자이크며 이거저거.. 어쩌지

하며 또 .. 손을 놓아버리고..

귀찮아로 또 누워지냈다.

겨우 영상 하나 올렸을 뿐인데..

./ 이후 영상 편집 생각에 벌써 허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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