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은 여행객이 가장 놀랐고 감사해 한 서비스

 

동생 가족이 도쿄에 있는 언니집에 와서 여행 중.

2일 째는 디즈니랜드에 갔어요

랜드야 들어가기만 하면 가이드 없어도 꿈의 세계이기 때문에

저는 출근하고 동생 가족은 직행 버스로 디즈니랜드에 보냈습니다.

단지 그날 태풍의 영향으로 하루종일 비가 와서 불편했는데

꼭 한번은 보고 싶었다던 [미녀와 야수] 어트랙션을 보게 되었다고 해요

동영상 촬영된거 나중에 보니까 엄청 엄청 엄청난 기술이데요...

 

야수가 왕자로 변신하는데..
쓰리디..인지 마법인지..오잉 오잉??!!

 

불꽃놀이와 마지막 퍼레이드 시간 쯤.. 랜드로 데리러 가야 하나?? 싶어서

카톡을 하는데..

제가 있는 신주쿠도 해가지면서 비가 많이 오고 점점 추워지니까..

빨리 버스타고 돌아오라고 했지요.

 

그리고 동생의 부탁.

동생 :    우리 신발이 다 젖었어.. 가까운데 신발 말리는 데 있을까?

언니 :    있어.. 버스 타고 와~~

 

집에 도착한 동생 가족.

우산과 비옷은 있었지만. 신발은 모두 침수 상태라..

비장의 무기를 꺼냅니다.

이불 건조기인데

드라이어같은 바람을 뿜어내요

이불 건조기에 신발 말리는 용도의 연결부가 있어서

튜브 끝에 끼우고.

온풍이 네 식구 신발에 다 전달되도록.. 비닐봉지에 싸서

비닐 하우스 처럼 만들어 말렸어요.

 

약 2~3시간 정도에 네식구 신발이 바짝 말랐답니다.

장마철이 대체로 긴 습한 일본의 애장템 이불 건조기

이불 말리는 용도인데 신발도 가끔 말려요

이렇게 각자의 신발에 온풍을 쏘아주어서 뽀송하게 말렸습니다.

다음날 동생 식구들이 가장 놀라워했던 부분.

 

아주 푹 젖은 신발이라 다음날 일정을 젖은 신발로 다녀야 하나 걱정했나 봐요.

그걸 또 뽀송하게 말려버린..!!

언니네 집에 신기한게 많다며

우우와~~를 내리 반복하는 동생 가족들..!

신기한과 고마움을 표현하는데

저도 도움 주게 되어서 기뻤어요

 

 

뽀송한 여행을 응원하기 위해..

또 준비한 게 있었습니다.

 

조카들이 디즈니랜드에 가있는 동안

슈퍼에서 이거 저거 사 왔어요

 

딸기

 

앵두 <사꾸랑보>

 

치즈 - 내가 좋아하는..

 

치즈와 곁들일 크래커와 오차즈케 국물 수프

 

그리고 편의점 삼각김밥이 아닌 오니기리 전문점에 가서

오니기리도 사 왔어요.

 

아이들이 먹고 싶어 하는 타코야키도 사 왔고요.

 동생 가족이 돌아오고.
 건조기가 신발을 말리는 동안

이모가 사 온 것 들을 작은 상에 펴서 파티를 합니다.

이게 사쿠란보야..

그랬더니 제부는 알데요.

♩아나따또♪ 와따시 사쿠랑보.~~♩

제부가.. 그 노래를 알다니..

ㅋㅋ

아이들이 새콤 달콤한 앵두를 좋아해 주어서 이모는 뿌듯했어요

아이들이야 말로 진실의 입이라............

미간으로 그리고
손이 가요 손이 가요로.. 알게 되는
누가 누가 맛있나... 대회

 

아..

타코야키는 일본에서는 안에 생강을 넣어요..

아이들이 생강 넣은 타코야키는 별로였나 봅니다.

어른들이 다 먹음 ㅎ

 

편의점 주먹밥과 비교해서 전문점의 주먹밥이 훨씬 감칠맛 나고 맛있다는 평이고.

비를 뚫고 신주쿠 가서 잘 사 왔네 싶은 뿌듯함이 있었어요

 

중간중간에 신발 건조기 성능을 확인한 동생 가족이

와 이거 좋다.. 라며..

그러게 한국에 있기는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거라..

신발만 이리 뽀송하게 말려주는 게 아니라

숨 죽은 눅눅한 이불도 포근포근하게 만들어준단다...

 

사실.. 저 이불건조기.. 저의 일본 생활을 함께해 주었으니

17년이나 되었는데도 아직도 짱짱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한국에서도 이불건조기.. 면. 그.. 세탁기 건조기도 좋지만

저 기기로 이불 포근의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답니다.

눅눅함 제로....

오리털이나 솜털 이불이나 모두 다 습기를 날려

뾰쑝하게 만들어주는 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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