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 보내는 편지 에마 (絵馬) - 아이의 건강과 안전을 써내다

 

도쿄에 사는 언니네 집에 놀러 온 동생 가족

어린 조카들과 함께 이모가 다 알아서 짜주고 데리고 다니는 이모카세 여행 중..

 

가와고에의 히카와신사에서 뽑기로 운세도 확인하고 나니

경내에 달린 에마를 보고서

우리도 적어볼까?? 제안했더니

어디서 사?? 그런다.

 

판매점 같은 데 가보니 쭉.. 보이는 건 오마모리

혹시 에마도 여기서 살 수 있나요? 물어보니..

이걸 꺼낸다.

그림은 뭘로 고르시겠어요?

그림만으로는.. 동생이 잘 모르기에

통역하는 언니는 동생과 조카가 손가락으로 찍는 대로 번역이다.

이건..? 교통안전

이건? 승리

이건. 신에게 감사

이건. 인연

이건. 아기 안전 발육

.

고민할 것도 없다.

아기 안전 발육 에마로 고르고

700엔을 내니

 

큰 에마와 작은 에마를 보여주면서

이 그림이 맞냐고 확인하고..

큰 에마에는 기원을 적고 여기다 달아두고 가시고

작은 에마는 집에 가져가셔서 걸어두고 여기에 적었던 기원을 잊지 말으시라며..

 

오.. 집에 가져가는 것도 있어.. 좋다. 라며 동생은 만족을 했다.

 

그걸로 사겠다고 하니

판매점의 미코상(巫女)이 방울을 흔들며,,

축성?? 같은 걸 해주고 에마를 건네주었다.

 

경내의 테이블에는 에마를 꾸밀 수 있는 싸인펜이 놓여있었고

색별로 다양해서 꾸미기도 좋았다.

에마를 처음 써보는 동생이

뭐라고 써? 그러기에.

........ 내가 막 부르는 대로 받아 적는다.

 

제주도에서 온.. 00, 00이 엄마 아빠가

00 이와 00 이의 건강과 안전을 기원합니다.

----라고 쓰면 돼//

일본인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신사의 신은 에마만 봐도

어디에 사는 누구라고 다 특정이 가능하고

 

자기 전공인 효험은 잘 들어주고, 전공이 아닌 경우는 신들이 모임이 있을 때

우리 신사에.. 어디에 사는 누가 니 전공을 기원하더라.. 알아서 잘해줘 봐..라고

전공신에게 부탁도 가능하다고 하니..

꼭.. 그 효험이 있는 신사에 가서 빌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처음 써보는 에마지만 엄마가 쓰는 걸 재미있게 지켜보니 아이들도 흥미가 생겼다.

엄마가 쓰고 남은 공백에 아이들의 아트가..

꾸며 더 꾸며

그림도 그려 하트 왕 크게..

이렇게 완성하니 너무나 뿌듯한 것!

하트가 몇 개야..

 

에마를 묶고 기념 촬영을 하는 동생 부부..

엄빠 예쁘게 찍어주려는 작은아이의 무릎 샷!

 

나는 또 그걸 찍고 있는데.. 뒤에서 인기척

누군가가..  서있길래

지나가시려나?? 하고 뒤 돌아보고 미안하다 말하며 길을 비켜주었는데..

 

그 사람이 핸드폰을 내밀며..

우리도 저렇게 찍어줘~~! (영어.. 픽쳐 플리즈.)

...........

아. 아 네 예~~ 오~케이 오케이..

//

그 관광객의 핸드폰을 받아 든... 한국인은...
어릴 때부터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열정으로

가로샷 세로샷

회전샷..

핸드폰 거꾸로 들어 샷 - 다리 길어 보여 샷

이 폰이면 필터 보정을 찾아.. 서 찍어 등등

여러 장을 찍어주었다.

 

. 사진 확인한 걔네 엄마 만족함..

따봉.!

 

 

그리고 에마를 묶고 나오면서 발견한.. 고인 물..

동생 : 이거.. 그림이야?

언니 : 그림.이지 (그림을 그림이라고 하지.. 뭐라캄.)

동생 : 아니 직접 그린 거냐고. (속 터짐)

언니 : (에마 뒤집어 봄.) 그. 린 거 네..

동생 : 오아 대박.

에마를 뒤집어보니 안전운전 에마를 골라.. 직접 그린 것이었다.

그리고 에마의 사이드까지.. 완벽하게.. 그려 넣은 솜씨..

대에박.

신도 이거 보고 감탄하겠다.

. 

그림에 함축된 건강 제일과 운전대 잡은 토끼와. 코로나로 지켜주는 아마비에 (역병으로 지켜주는)까지

금손이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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