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을 탔는데..
운 좋게 자리에 앉은 나.
그리고. 건너편에 자리가 났는데...
그 건너편에 앉은 아저씨..
그 아저씨를 묘사를 하자면..
키가크고..
피부가 검게 그을렸고
인상이 진하다고 할까?? 좀 험하게 생기고
그냥 딱 보면 무섭게 생김
다부진 체격.
무표정
얇은 티 하나에 세탁이 안된 청바지?
직업을 가늠할 수 없지만.. 힘쓰는 일.. 하실 듯..
혹은 영화에서 하는 일 하실 듯.... (청부 같은....
인상 하나로 주변 사람을 압살하는 포스의 사내였고..
---
그 아저씨가 앉고 바로 따라온 여자아이..
키가 작고. 허옇고.. 여리여리..(아이돌 같은 외모)
성인인거 같은데 아이처럼 꾸민 여성이 같이 들어오더니...
..
그 아저씨 옆에 자리가 있음에도..
아저씨 무릎 위에 앉는다...................
일단 그 장면에 히익..............
뭐여 뭐여??
왜 옆에 자리가 비었는데 무릎에...
... 그러..럴.. 수 있지..하며... 관심을 안 주는데
열차가 출발하면서..
이 여자애가..
남자의 얼굴을 아기처럼 손수건으로 닦아주고 있다.
? 읭..
보듬아주듯이 쓰담 쓰담하며
남자의 개...기름을 닦아내듯.. 정돈해는데
남자는 ..무표정으로 바닥만 봄..
///
혹.. 시.. 잡혀가는 건가?? 아저씨가?????
나와 같이 그 걸 본 사람들이 .. 동시에 얼어붙는듯..
..
엥?? 흥미진진..한 모습..
계속 그 아저씨 무릎에 앉은 여성이
남성의 얼굴을 다 닦고..서
남성의 무릎 위에서 핸드폰을 본다.
여전히 남성은 미동도 없고 표정의 변화도 없다.
그게 더 무서워 ㅠㅠ
..
뭐야..
흡사..
이런 분위기의 두 사람..
상당히 여리해보이는 여자애와 무서운 인상의 사내.
게다가 아기처럼 남성을 케어해주는 여성의 손에 아무 미동 없이 표정의 변화도 없이 바닥만 보는 남자.
애틋한 눈빛도 아니고 무표정에 그저 익숙한 듯 손길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리고는 몇 정거장을 지나 일서서더니
손 잡고 나가는데
키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다.......
..
그 두 사람이 전철을 나가고 나서야 전차 안이 수근거린다.
뭐야? 뭔관계야.
뭐하는거야.
사이가 궁금해.. 등등.
남성의 험한 얼굴 앞에서는 아무 말 못하던 조용한 전철안이
갑자기 웅성이며.
서로 모르는 사람들도 대화를 이어갔다.
-- 이것도 신기하네..ㅎ
어울려 보이지 않았던 커플이지만 서로 아끼는 마음은 좋은데
왜 무릎에 앉고
왜 미동도 없고.
..
둘이 뭐야>?? 라는 의문만 남긴 채.
전철안이 술렁일만 하다.
물론 사내의 포스에 겁이나서 눌려있다가
사라지니 서로 궁금함에 말문이 터진것도 재미있었지만
진자 궁금하고 여자애가 대단하다는 소리도 들리고,,
나역시 잊혀지지 않는... 대단한 두 사람이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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