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데 괜찮은 칭기즈칸 요리점이 있다며
예약을 하고 가보았다.
지나다니면서 간판은 본 적 있는데
1층인 줄 알았더니 2층이었다.
1층은 오무라이스집,..
양고기 먹으려다가 달걀 먹고 올 뻔했다.
아담한 사이즈의 점포였지만 공간활용을 잘하는 곳이었고
한국식 스타일인데 가방이나 외투가 기름에 냄새가 배지 않도록
의자 안에 수납하게 하는 방식이었다.
깡통 의자가 아니라 제대로 된 평상 같은 나무의자인데 뚜껑이 열렸다.
다락방처럼 창고를 위로 올린 것 또한 공간 활용을 잘하는 곳이구나 싶다.
처음 나온 오토오시는 크래커 위에 앙키모 페이스트를 올린 것이다.
앙키모의 쿰쿰한 맛과 비슷켓의 아삭한 맛에 역시 잘 어울리는 조합..
그리고 독특하게 본 건 이 집 칭기즈칸 나베인데
아래에서는 다시 국을 채소를 넣어 끓이고
윗 판에서는 고기를 굽는다.
1석2조 다용도 나베 그릴
아래는 끓고
위에서는 굽고
채소는 무한 리필이 가능해서.. 몇 번이고 추가를 불렀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국물에 조미해 먹으라고 마늘 한 숟가락만큼 가져다주는 게 좋았다.
한국 사람인 사장님과 나는 땡큐 했지만
일본인 부장은
헉.. 이렇게 많이,.. 그런다.
그리고 사장님과 내가 나란히 저 마늘 3그릇 리필함..
-- 이 마늘에 미친 사람 ㅋㅋ
안 그래도 일본 구 트윗 X에 이런 글이 있었다.
라멘집 점원이
마늘 추가 하시겠습니까? 양은 얼마나..
그래서 보통으로 달랬더니
저렇게 한 숟가락을 퍼 줬단다.
..
나는 저 사진을 보고..
뭐가?? 문제인 건가?? 하고 한 참을 봤다.
..
문제는
마늘 양이 너어어무 많았다는 것..
.. 많아? 저게ㅋ? 어? 어?!
.. 일본인들의 말은 저렇게 먹고 숨 쉬지 말라는 것인가?
저 정도면 1년치 마늘은 다 먹은게 아닌가,,
맵기도 하고 속에서 부터 올라오는 마늘 냄새는 어쩌라는 거지??라며
사과쥬스로 냄새를 없애느냐 우유로 없애느냐..
마늘 먹은 냄새 없애는 꿀팁까지 공유하고 난리였다.
하긴 일본인들의 고민거리인 마늘 냄새 없애는 방법은
여러 꿀팁 방송에서도 자주 나오기도 한다.
.. 한국 사람은 마늘 입냄새 없애는 방법을 찾아보지.. 생각도.. 안 해 봤는데
오히려 나한테 물어봐서..
- 음.. 양치?? 라고 답한.. 1인.
암튼 회식으로 맛있게 먹은 칭기즈칸.
양고기 냄새 나서 좀 꺼려지는 사람도 약간의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는 나지만
부드럽고 맛있다.
그리고 재미있던 건.
세명이 가서 엄청 먹어대니...... 이미 3인분을 넘어버린 식탁에
고기 더를 요청하시는 사장님.
다른고기 없나요?를 물어봤더니 바로 점장님이 요리 하다 나오셔서
양고기 특수부위 추천을 해주신다. (비싼 고기)
.. 야무지게 소개 받은 모든 고기 3인분씩. 추가.!!
결국 3명이서 8인분 정도를 먹고 마시고...
이러니 점장이 나와서 하잇.. 하잇.. 안 할 쑤가 없찌.
다른 테이블 보다
빠른 주문 대량 주문에 몸 둘바를 몰라하시는 점장님..
그리고 채소 리필과 마늘 리필, 소주 리필 까지 바쁘게 돌아가는 테이블이었으니..
한국사람.. 위대하다니깟!!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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