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아사쿠사에서 수상버스를 타고 하마리큐 공원까지 갔다.
도쿄의 한강이라고 하는 스미다가와에 아사쿠사와 오다이바를 왕복하는 유람선 회사가 여럿 있는데.
그 중. 미래형 디자인의 선박인 히미코, 호타루나, 에메랄다스
그 외,, 구형 선박들이 강 주변을 수상 버스처럼 왕복을 한다.
지난번, 아사쿠사에서 하마리큐 공원까지 가는 배는
경유선박이라.. 멋진 디자인의 배는 아닌 일반.. 배였기에
..
배타고 배한테 속았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도쿄에 사는 나.. 또 타면 되지 뭐! 하며
다시 2000엔을 싸들고 예매를 했다.
예매시에 보고 또 보고 이거네 저거네.. 확인하며... 확정한
호타루나..
배가 목적이었기에
아사쿠사 출발이 아니라 오다이바 선착장 출발로 잡혔다.
부랴부랴.. 달려 오다이바 선착장에 도착했다.
오다이바 해변 화장실은 충격
배타기 전이라.. 오다이바..
이 강변인데 이상하게 모래사장이 있으니.. 바다뷰 같은 곳에서
사람들은 물놀이를 하고, 요트를 타고, 비치발리볼을 하고
그야말로 모래 묻은 발로 뛰어노는데
화장실 들어갔다가..
으... 모래 범벅에.. 아기 침대까지 시꺼어매서..
좀 충격이었다.
변기.. 이런덴 깨끗하긴 한데..
손잡이 부터 모래.. 가방 걸이 부분에 진흙인지 그건지..
와.. 쫌..
--
.
오다이바 해변 공원에 덩그러니 있는
수상한 수상버스 선착장..
관리인도 없고.... 25분에 출발이라던데..
10분 전에 와도 배가 안 보이는 중..
.
다른 사람들도 궁금했는지 근처 티켓 예매소 직원에게 물어보는데..
직원.. 왈..
올.. 겁니다.
운영 회사가 달라서 시간은 모르지만 예매하셨으면 그 시간에 올 겁니다.
저기서 기다리세요.
헐
뭐 시외버스여?????
기다리면 오니까 저짝 가서 기다리래.........
근데.. 진짜 오긴 오더라.
오다이바 정류장에 멋쨍이 배가 도착합니다~~~
옥상 데크에 사람들이 올라타 있는 중
수상버스 호타루나는 미래 우주선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한국 사람이라면.
아니 한국에.. 쫌.. 어르신 들이라면 다 아는
은하철도 999 그린 마츠모토 레이지 씨.. (23년 2월에 돌아가셨다..)가 디자인 한 배.
선적명 호타루나. 이름은
달이 빛나는 밤에 신비롭게 빛나는 반딧불(호타루)과 루나 (달의 여신)을 섞은 단어 호타루의 달. 호타. 루나라고 한다.
그... 그럼 문과가 상상하고 이과가 만든 배??? 의 실현!!
근데..
타보니까.. 꽤.. 꽤.. 좋았다. 생각 외로 너무 좋았다.
오다이바에서 하선하는 사람들이 다 내리면
승선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직원이 티켓을 확인하고 스마트폰 화면에 도장을 찍어준다.
그럼. 직원의 안내에 따라 승선하는데
좌석 지정은 없고 맘대로 가서 앉으면 된다.
윗부분도 뚫린 창이라 밝고 분위기도 좋은 편
오다이바 출발이라 사람이 적은 건가?? 싶은데..
적으니 좌석도 넓게 앉을 수 있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중간에 화장실 두 개.
맨 뒤에는 음료를 파는 매점이 있다.
시외버스 도착하듯 내릴 사람 내리고
탈 사람 타면 바로 배는 출발한다.
그럼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 메텔이랑 철이랑 그.. 기계인간 기관사????????? 목소리로 안내해 준다..
지금 옥상 데키 올라가서 보래.
스미다가와 들어가면... 철교가 많으니 폐쇄한다고..
냉큼 올라갑니다.~~
그랬더니
따뜻한 햇살.. 촤악.
파도소리 쏴아..
바닷바람 슈웅..
울렁 출렁 거리는.. 약간의 스릴.. ㅎㅎㅎ
꽤 넓은 옥상 데크.
상당히 기분 상쾌하다!!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끼야아..
선장님.. 달려어~~~
배 위에서 느끼는 바닷바람도 상쾌하구먼.. (강 바람)
뭐 어디 지나갈 때마다 메텔이랑 철이가 안내 방송 해주고
진쫘 우주선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 들게 한다.
멀리 보이는 레인보우 브릿지.
요트들도 둥둥..
파도를 가르며 나가는 탁 트인 전경에
그래 이거였어.. 꺄악... 꼬아악..
한 번의 실패를 만회한 기쁨에 빠져든다.
이 옥상에서 구경은 한.. 20분..
곧.. 철교 밀집 지역에 들어가는데
다리와 배 사이 간당간당하게 빠져나가서
사람이 서있을 수가 없으니... 옥상을 폐쇄해 버린다.
언넝 내려가라고.. 직원이 사람들을 모은다.
철교가 많은 도심의 빌딩들을 구경하며
조용히 주변 벚꽃 아래 꽃놀이 하는 사람들을 구경한다.
그리고 아사쿠사에 다 왔을 쯤..
옥상 다시 열어주려나?? 기대했는데
안 열어준다. ㅠㅠ
힝..
아사쿠사 선착장에 도착 후에.
입구 뚜껑이 위로 열리고 ^^ (뻬라리 같네)
저 멀리 스카이 트리와 아사히 빌딩을 보면서..
소원 성취의 인증샷을 찍었다.
아사쿠사에서 오다이바해변공원까지.. 약 60분이 걸리고
원래 옥상 개방은 안 하는 원칙이지만. 오다이바 가까이에서 옥상에 오를 수 있도록 해주니..
그것 만으로도 훌륭한 체험이었다.
단.. 우천 시에 열어줄지 모르겠다. ㅠ
배 타려면 맑은 날 바람 덜 부는 날을 잘 선택해야 할 듯하다.
저녁노을 질 때쯤 배를 타면 더.. 좋을 듯하고
미래 우주선형 호타루나 승선.. 은
추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페이지 안의 하트 ❤ 를 눌러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본 이야기 >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홍 벚꽃이 지면 새 파란 네모필라 꽃밭 (5) | 2024.05.02 |
---|---|
귀족 영애 체험? 구 후루카와 정원 (8) | 2024.04.26 |
도쿄에도 있다. 천개의 도리이 (4) | 2024.04.25 |
도쿄의 절경 - 신사에서 철쭉축제를 한다 (4) | 2024.04.24 |
배타고 도착한 하마리큐 공원. 2024 벚꽃과 말차 휴식 (5) | 2024.04.10 |
아사쿠사에서 멋진 배타고 유람하기.. 그런데... (13) | 2024.04.09 |
힐링의 장소에서 혈압 오른 이유. (6) | 2024.03.30 |
도쿄의 힐링 장소로 급 부상한 네즈 카페 (7) | 2024.03.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