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부족 길치의 첫 버스투어 도전기: 후지산 1일 투어
체력이 없다.. 게다가 길치.
햇빛에 기 빨리는 체질이라 어디 여행 가려고 해도
해만 뜨면..
드라큐라마냥 숨고 싶다.
그래도 어디론가 가고 싶은데...
그 먼 곳을 가보려니.. 에휴,, 멀어..
도저히 거기까지 갈.. 마음의 체력이 없다..
..
그래도.
가장 편안한 방법을 찾아본다.
..
관광버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관광버스는 꺼려하는 경향이 많은 요즘
장거리 여행의 경우는 관광버스가 가장 좋은 선택지일 수도 있다.
관광버스, 가성비 갑 여행의 정석
도심에서 꽤 멀어서 교통편부터 쉽지 않은 곳이니
버스로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이동하고 안내까지 해주는데 얼마나 좋아..
이만한 가성비가 없다.
다른 사람은 2일 걸리는 여행지를
하루 만에 갔다가 돌아올 수 있는 구성이니까!!
여러 관광버스 투어를 검색하니
외국인 대상으로 운영하는 KKday에 많은 상품이 있다.
출발은 가까운 신주쿠에서.. 8시 반.
체력 없고 길치에 멘털 약한 나에게 딱이지 않을까??
첫 관광버스 투어 준비
버스투어.. 처음인데... 살짝 겁은 나지만.
스르륵 예약을 걸었다.
메일로 여행 바우처가 전달되고
당일 만남의 장소는 신주쿠 LOVE 조각이 있는 빌딩 앞이다.
이 집합장소도 길 못 찾을까 봐..
지난번에 우동 먹고 돌아오는 길에 위치를 확인해 두었다. ㅎ
이 LOVE 조형 앞에서 아침 8시 20분 집합
30분 출발이다.
누가 내 가이드인가???
집에서 신주쿠까지 20분이면 가니까 서둘러 도착해 본다.
딱 8시 20분에 갔더니..
여기저기 깃발 든 가이드가 ... 셋이나 있는데
?
누가 내 가이드인가????
내가 가려는 투어 말고도
외국인 대상 각각 다른 그룹의 가이드가 세명이나 있었다.
일본사는 나 말고도 해외 각국에서 신청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
다들 정보에 빠삭한 분들.. ..
누가 가이드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그때..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른다.
저요 저요.. 다가갔더니..
가이드가.. 버스 오기 전에.. 잠시 화장실을 간데
앗.. 저도 ... 호다닥 따라가서 가까운 화장실 위치를 파악했다.
여행에 화장실은 너무나 중요하다..
화장실은
저 위 사진에 보이는 E 옆에 기둥..
그 길로 직진하면 열린 회전문이 나온다.
회전문안으로 들어가면 커피숍이 있고
커피숍 옆 1층에 공개된 화장실이 있었다.
..
그렇게 가이드 언니와 화장실을 다녀왔다.
발걸음 가벼운.. 가이드 언니.
버스 투어의 시작: 후지산을 향해!
이제 버스에 오른다.
오늘의 버스 투어 일정은
후지산 아래 있는 호수 주변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5곳의 유명한 관광지를... 쉽고 빠르게 둘러보고 다시 도쿄로 돌아오는 일정.
기본 안내는 영어와 중국어였다.
여행사는 KKday
그 회사는 타이완에서 설립된 회사이고 각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여행사이다.
일본 내의 여러 유명한 관광지 버스투어도 운영하고 있어서
일본에서 예약을 해도 여행에 참여가 가능하다.
버스 좌석이 꽉 찬 것을 보아 아마 정원 40명 정도가 아닐까 싶다.
가이드 언니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에 능통했고
대부분의 안내는 영어와 중국어로 알려줬으며
나를 위해 간단한 안내를 일본어로 해주셨다.
도쿄 신주쿠를 출발하고 한 시간 반쯤 달리니
드디어 목적하는 장소인 후지산이 보이기 시작했고
1년에 50일 정도밖에 제대로 된 후지산을 볼 수 없다고 하던데
날씨 복이 있구나...!!
너무나 깨끗한 후지산이 창 너머로 보였다.
차량 왼편으로 바로 보이는 후지산...
하지만.
차량 왼편은 햇빛이 계속 들어왔다....
,,, 그 버스 투어 할 때, 후지산 보려면 왼쪽에 앉아라 하던데..
왼쪽에 앉으면 햇빛이.. 계속 들어와서.. 어질어질함.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후지큐하이랜드가 보인다.
/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높고 무서운 제트코스터가 있는 놀이공원
후지산을 보며 그 무서운 에에쟈나이카를 타려는 사람들이 많다.
다들 혼이 빠져서 내린다는 특징이 있는 곳이다.
첫 번째 일정: 오오이시 공원
곧 첫 번째 일정인 가와구치코와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는
오오이시 공원에 도착한다는 가이드의 안내가 있었다.
도착하기 전.. 창밖을 보니..
이 동네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는 간판색이 갈색이었다.
세븐일레븐의 그 강렬한 빨강과 패밀리마트의 초록을 덮어버린 갈색 간판..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게 간판색을 조정한 곳이다.
오오이시공원에 도착
가이드 언니가 여기서는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는 게 좋다고 한다.
구경하기도 전에 아이스크림부터 골라본다.
1번부터 13번의 플레이버.
가장 유명한 건. 2번 거봉과 샤인머스캣.
일단 줄을 서서 라즈베리와 피스타치오를 먹어야지 했는데
내 앞에..
다른 관광버스의 가이드 언니가 있었고
그분이 2번을 고르시기에...
나도.. 2번..이라고. 부침개 뒤집듯이 마음을 바꾸었다.
..... 자주 오시는 분이 고르는 맛이 찐 맛이라....
놀라운 건. 그분이 가이드입니다.라고 알리자...
매장에서 가이드상!!.. 이라며.. 공짜로 주더라????????
모든 아이스크림은 플레이버에 상관없이 500엔인데
가이드는 공짜인걸 보면!!
가이드가 아이스크림 가게와 모종의 계약을 맺고 있는겨????????????
그렇게 2번 아이스크림을 받아 들고
멋진 풍경을 보러 밖으로..
역시나... 후지산 아래라서..
날은 매우 춥다.
싸늘한 바람이 느껴지는데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왜 또... 맛나는지..
경치가 좋으니 더 맛있네..
게다가 이렇게 맑은 하늘이고
눈 안 온다고 난리였던 후지산 꼭대기에 눈이 내리길 기다렸는데..
이 멋진 풍경을 이런 좋은 날씨에 볼 수 있다니..
너무나 럭키한데!!
역시 후지산은 눈구경이지!!
여행의 시작이 좋다.
버스 출발시간 10분 전에 붐비는 화장실에 들렀고..
정말 사람이 많아서 줄 서서 10분이 걸리는 화장실..
난 10초도 안 걸리는데 말이지..
이곳을 떠나 다음 장소는 ^^
그 논란의 후지산 로손으로.. 이동한다.
가림막까지 쳐서 관광객 못 오게 막았다는데..
거길 간다고???
이어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알랴줌. .!!
여행 정보
- 투어명: 후지산 1일 투어
(아라쿠라야마후지센겐신사, 히카와시계점 앞, 후지산 로손, 오오이시 공원, 오시노핫카이) - 가격: 6,125엔
- 예약: KKday
- 출발지: 신주쿠 LOVE 조형물 앞
- 소요시간: 12시간.
버스 투어로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는 후지산 1일 여행,
나처럼 체력이 부족하고 길치인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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