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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반말로 말하는 일본인에게 반말로 답해보았다.

by 후까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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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바른 한국 사람이라.. 항상 존댓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근데 일본에 살다 보면

이 일본인들이.. 자꾸 나에게.. 반말을 한단 말이지..

 

그럴 때마다.. 한국사람의 회로를 돌려..

이 쑝키는 왜 나한테 반말이야..

 

그래도 나는 예의 바른 꼬장 한국인이라 존댓말로 말하고 있는데

상대는 반말.

-일본사람은 예의를 말아 드셨어?~~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굴욕적일 때가 많다.

 

 

어려 보이는(????)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나이 지긋한 한국인 사장님의 경우라도

일본인 상대가 반말로 말할 때가 있다.

..

 

한국인은 이 현상에 대해 기분이 상할 수 있다.

동방예의지국이라.. 존댓말.. 그리고 반말에 민감한데..

왜 반말이세요...라는.. 말도 있잖쑴??

 

근데.. 해외를 나가보면

.. 모든 나라가 다 그렇지는 않지만.

프렌들리 한 말로 대화하는 나라들이 있고

쭝국 얘네들은 기본.. 반말이고

영어 쓰는 애들도 좀 더 정중한 표현이 있을 뿐

반말이라는 거고.

시방 한국 외에 다른 나라들은 존댓말에 익숙하지 않다는??

 

 

일본어를 배울 때도 외쿡인.. 갸들은 

합니다.입니다 보다   

“합니다/입니다”보다 “한다/이다” 식으로 배우더라.

 

 

그러니까 입니다 합니다. 그런 말이 익숙하지 않아서

입국 시에도

응 나. 3일 있을 거야. 친구 집에서 살 거야..라는 등의

간단한 말만 배우고 오다 보니

공항 직원도.. 이 외쿡인 수준에 맞추려고

기본 반말이다.

..

BUT

반말에 민감한 한국사람은

일본에 올 때 미리 일본어를 배워두는데

 

예의 밥 말아먹었냐는 소리 안 들으려고

열심히 열심히 존댓말을 배운 단말이지..

 

 

허지만..자자자자자 잠깐만!!

입국하자마자 세관 직원이..

며칠 있다 갈 거야? 호텔 어디야.. 요런 반말로

한국 사람을 긁어놓는다면..

 

그럼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긁힌다.

뭐여!!  왜 반말이세요~~~~~~~~~~

시방.

 

그러지 말자..

쪼또마떼..

//

일단.. 세관 직원에게 대들다가는.. 입국 불허가 뜰 수 있으니

개기지 말자..

걍 갸들은 그렇다.. 하고 넘어가자

세관 직원들은 일상이 외국인 담당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정쩡한 일본어로 딸꾹거리기에 저런 말투가 되었을 듯 하다..

 

 

그럼 문제는 일상생활이다.

아까처럼..

한 60살 가까이된 은행 아저씨.

 

회사 업무를 하다 보면 자주 통화를 하게 되는데..

이 아저씨는 내가 전화를 받으면..

사장 있어?? 이런 단말이지

그럼

존댓마르~~ 잘하는 한국 사람이니까
안 계십니다. 이래 답을 하면

사장 언제와?? 라고 요 따위로 말한다........

...

자주 그러니...... 나도.. 화가 나는데

..

이 아저씨가 사무실에 와서 상담할 때도

한국인 사장님 - 존댓말로 .말함

일본인 은행원 - 가끔 반말이 섞임. 왔따갔다함

- 아마도 본인도 알 수 없는 상황에 존댓말 했다 반말했다 왔다 갔다 하는 듯

..

물론 나한테는 반말임..

.. 어느 정도는 얼굴도 알고 자주 전화도 하는 편이고
사무실에 와서 차를 내거나 하면 아리가또 하는 그 아저씨에게..

부글부글하는 한국 사람.......저요저요.

 

저기..

우리..

다메구찌(반말)로 말해도 되는 거였어요?<일단 존대>

그럼 나도 편하게 말할게.


자꾸 다메구치로 말하니까..
알겠어..

일본사람은 메챠 프렌도리 하네..

 

 벙찐 아저씨.

어...나 그랬네요. ㅎㅎㅎ

소~다요 (그래찌..)

 

.. 그 일이 있은 후..

이상하게..3년을 담당했던 그 아자씨에서 다른 직원으로 바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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