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연말?
곧 나이먹는 날자가 다가오다니...
두근두근
(기대의 두근이 아닌.. 심정지 수준의 두근..)
바쁘게 지냈더니 허망하다.
.....
그래서 챙기지도 않던 크리스마스를 챙겨보려 했다.
. . 예전부터 눈여겨 봤던.... 케이크나 살까??
쏠로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하는뎅..
눈여겨봤던 케이크는
지브리 카페의 수제케이크
일본은 항상 크리스마스시즌에
캔터키치킨도 예약
크리스마스케이크도 예약.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당일에 구매 불가하다.
때문에 예약을 받는다는
일정을 확인하고 미리 예약을 했다.
지브리 카페라면
세카가야타이다의
시로히게 슈크림 공방. 白髭のシュークリーム工房
白髭のシュークリーム工房 - 白髭のシュークリーム工房公式サイト
白髭シュークリーム工房の公式サイトです。「トトロのシュークリーム」を作ることのできるのは、世界中で「白髭のシュークリーム工房」だけ。販売しているのもこの店だけです。シュー
shiro-hige.net
이 점포에 가려면 오다큐선을 타고 세타가야다이다 역에서 내린다.
그리고 동쪽 출구.. 여기가 가깝다.


역과 연결된 통로 정원에 아직 단풍이 남아있다.
예뻐....

크리스마스에 비는 좍좍 내리는데
우산에 또독 거리는 빗방울 소리 들으며 걷는다.
<중요한 건.. 내가 길치인데... 가게를 찾을 수 있을까??>
길 헤메며... 주변을 보면.
이 동네 참 예쁜 곳이다. 온천도 있더라..
역에서 좀 떨어진 골목 안에 있어서
찾아오기 힘든 카페인데도 인기가 많은 이유는
세계가 사랑하는 지브리. 토토로.
미야자키하야오 감독의 가족이 운영한다는..
지브리 공식 카페이기 때문이다.


일반 주택처럼 생긴 카페
뭔가 분위기 있게 생겼어...
카페는 10시반 오픈.
10시 15분 정도에 도착해보니..
벌써.. 사람들이 줄 서 있다.
평일인데.... 다들 부지런하다.
이 시간에 카페에 온 사람은..
나 처럼 오전 반차이거나 여행 온 사람 들이다.
대부분 해외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더 놀라운 건,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인데도
저 서양에서 온.. 여행하는 사람들은..
방수 잠바 하나만 입고 우산을 안 쓴다.


상의는 고어텍스 같은 비옷에
후드까지 쓰고 얼굴에는 비를 다 맞고
바지는 이미 젖음..
안마른 빨래 입고 나온 듯 할텐데....
안에 들어가면 축축할텐데.. -- 더욱이 추운데 감기 들텐데...
도저히.. 저 서ㅇ ㅑㅇ 애들을 이해 못하겠다.
문화차이라고 하면... 이해해줘야 하겠지..
우산 들고 댕겨 쫌..
직원이 오픈했습니다..를 알리고 카페로 입장
1층은 테이크아웃 전문 베이커리.
2층은 카페
각각 다른 상호로 운영하고 있다.


초록 카펫이 깔린 빙글 계단을 올라 카페에 앉으면
창 밖에는 예쁜 나무가 보이고.
나무 테이블과 어울리는 인테리어로
따뜻한 느낌을 받게 된다.

테이블 오더로. QR을 찍어 주문을 한다.
메뉴를 보니..
10시...반이라 식사 제공은 안되는 시간..
파스타나 토스트 같은 밥은..
11시 반 지나야 제공이 된다고 한다.

이 카페의 룰이 있다.
1인 1음료
내가 주문한 건. 핫! 아메리카노와
크리스마스 한정 .
토토로 슈크림

나에게 이런 디저트는
니글 살찜 조합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지만
여기 슈크림은..
그 할아버지 슈크림처럼 단단하고 바삭한 겉기지의 빵과
안에 잔뜩 들어간 커스터드 크림이 맛있다.

꽤 많은 캐릭터 카페를 다녀봤는데
모양만 내고 음식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을 봤기에
이곳의 슈크림빵은
모양도 맛에서도 훌륭하다는 걸 인정한다.
특히 미야자키하야오 감독이 그려낸 토토로에서 봤던 이미지처럼
큰 눈에 작은 눈동자.??????
<요즘 웹에서는 도른눈 이라고 하던데..>

매력적인 표정을 하고 있다.
저.. 눈동자의 위치를 맘대로 하지 않고 정성들여 위를 보는 표정으로 붙이는
슈크림빵 장인의 정성이 엿보인다.

장식으로 얹어진 귀걸이는 잎사귀 모양나 모자를 쓴 버젼도 있다.
잎사귀 색에 따라 안에 든 크림의 맛이 다르다.

크리스마스 한정판이라 트리 잎사귀에 금박까지 뿌려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굴 반갈..하여 먹었지만
가장 안전하게 궁뎅이 부터 퍼 먹는다.


겉은 단단 바삭한 슈.
안에 든 크림이 가득 보인다.
바삭 아삭하며 카스터트크림이 사르르 녹아드는 맛이다.


궁디.. 없어서 누워버린 토토로.



카페에서 정리하고 내려와 1층 베이커리에서
예약임을 알리고 주문했던 케이크를 받기로 했다.




빨리가지 않으면 그날 바로 소진되는 슈크림들.
내가 주문한 케잌을 보여주시는데..
와.. 사이즈 꽤 커요!!

직경 약 15센티

그래도 큰데!!
가격은..
6500엔..
나를 위한 투자 . 그런거 아니다. .
그냥 기분내려고 사치.를 한..다.
크리스마스라는 이벤트를 나 스스로 기념하는 것이다.
저 케이크 혼자서 못 먹는당.. ㅋ
혼자 먹는 케이크 치고는 고가.............
아.. 몰라 나는 이미 배당 받은 걸로 질렀음.


아무것도 없이 지나가는 연말이 아까워서
이곳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예전부터 눈여겨 봤던 케이크를 구매하는..
나의 크리스마스....
누가 준비해준 선물도.
누가 머리맡에 선물도..
누가.. 생각해서 초대하고 놀아주는 일 없음
더더욱.. 이 날 선물 받으려고 바른생활을 노력해온 것도 아니니..
<선물자격 박탈이야>
-- 그러고보니 유독 우리나라는 울면 안된다는 조건을 달아
아이들을 잡았구나 싶은..
내가 알아서 혼자 기분내면 되지..ㅋ
그렇게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

열차 타고 돌아오는 길.
비 오는 플랫폼에 세워진 라바콘.
재가 왜 저기서 비 맞고있냐면..
딱 그 자리에 비 떨어진다고.. 역에서 주의하라는 배려?

딱 그 자리에 또독또독 빗방울이 떨어진다.
또. 신주쿠 JR 야마노테선..
여기는 25년12월임에도
아직도 안전도어 설치는.. 못하는가보다.
여전히 휑한 승강장 노란선 밖으로 사람들이 자주 추락? 한다.

요즘 열차 탈 일이 없어서 몰랐지만
신주쿠역 승강장과 열차 사이.. 그러니까 철로에 뭔가를 떨어뜨리면
당장 못 줍고 열차운행이 종료된 시간에 한다고 여러번 방송한다.
떨구지 않도록 손가락에 힘을 주고 쥐면서 열차에 올랐다.
집에와서 혼자 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하얀 상 위에 올린 케이크
너어무 제사상 같은데..
----
반짝이라도 뿌려야 하나?? 싶어 마법을 부린다
지피티.. 처리해!!

헐.
꽤 고급으로 만들어줬네. 맘에 들어.. 이거 저장.
나의 파티를 기억조작 하여 기분이 좋아졌다.

그 원본입니다. ㅋ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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