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커뮤나 유튜브를 보면 아래와 같은 글을 본다.

1만 오천엔 정도? 세명?
..음.. 과연..
우리 회사 회식 클라쓰는...
3명.에.. 평균 3만엔 넘는뎅..
이자카야 사장님 주방장 리액션은.. .
글쎄......?
진짜 진짜 지방 작은 가게면 그럴지도 모르겠따.
또 우리는 꽤나 맛집만 가서
이미 도쿄의 자본주의 이자카야 텐쬬인걸까?
<<텐쬬는 - 점장..>>
대부분의 커뮤나 유튜브에서 보는 댓글에 보면
일본에 한달 살기를 했는데.. 2년 살았는데.,..라며
그 사람들 말을 전적으로 믿어버림
근데.. 20년 가까이 산 사람은 그런 대단한 리액션은 받아보지 못했다.
아마도 부끄러움이 많은 도쿄사람의 특징인가보다.

연말. 송년회는 했고.
그래도 회식은 또 하고 있으니.
자주 가는 이자카야에 간다.
고정 메뉴도 있지만 매주 메뉴가 바뀌는 이자카야이고
하도 자주가서 단골? 이라는 얼굴도장을 찍었더니
어느날은 특별 주문으로 멍게와 창코나베를 주문하니 대응 해주기도 했다.
단골의 위엄.
그리고 대식가의 매상에 신뢰를 얻은것일까?

예전엔 우리를 살짝 귀찮아하던 서빙 아주머니도
이제는 우리의 대화에 살짝 끼어서 함께 웃기도 한다.
그럼 내가 당황하는 편이긴 하고..



자주가는 이유는
맛.
이 이자카야는 찐.. 찐 맛집
다이스키에요 주방장님..!!

일본인의 입맛에도 맛있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이런 이자카야는 정말 귀하다.

그래서 우리 돼지..
아니.아니아니 대식가인 한쿡사람은
주문하자마자 접시를 비우고
다음 주문을 건다.
아브라카다브라...
진짜 메뉴판.. 여기부터 저기까지를 다.............. 주문하기도..


가장 이른 시간에 와서 왕창 주문하고
<보통의 퇴근시간 전에 이미 착석..?????!!>
가격에 관계없이
사원이 찍은 메뉴는 모두 주문하는 호탕한 사장님 덕에
내가 일본어로 쓰여진 메뉴판에 쓰여진 물고기 한자를 읽다보면..
주문을 해버리는 타입....
-- 난 단지 물고기 한자를 읽었을 뿐이고....
그 한자는 물고기 이름이니...
꽁치~~ 주문.. 고등어.. 주문.. 참치.. 주문..

그렇게 먹다가
더이상 못 먹어요..라고 손을 들었을 떄
사장님은...
한국사람은 밥이 안들어가면 안된다면서
구운 주먹밥을 주문하는데..
야키오니기리.. 사람 수대로 이미 굽고계신 주방장님////
이미 우리회사 사람들의 패턴을 파악하심..ㅋ
근데 배터지겠다고 하고는 이건 또 먹히는 인체의 신비를 경험하며
이걸 다 먹고...
가게 주방장 아저씨와 서빙 아줌마에게
한해를 보내는 인사를 하고 나왔다
요이오토시오~~ よいお年を
단골이라는 건 신뢰의 단어이고
신뢰를 얻은 우리는
단골 가게에서 파악 완료된 돼지들이다.
대충 저 고객은 엄청 먹고 빨리 사라진다는
깔끔한 고객님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
때문에 그 분들께 한국사람 괜찮다는 인식과
재들은 엄청,, 엄청 많이 먹는다는 인식을 동시에 심어줘버린
우리였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페이지 안의 하트 ❤ 를 눌러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장님이 당황한 호텔 송년회 (4) | 2025.12.26 |
|---|---|
| 일본에서 나 홀로 크리스마스 보내기 (5) | 2025.12.25 |
| 록본기 미드타운의 일루미네이션 (6) | 2025.12.17 |
| 네즈미술관 화장실 옆 종에 대한 기사와 Ai 분석글 (4) | 2025.12.16 |
| 디지털 시대.. 상실의 깊은 슬픔 (6) | 2025.12.14 |
| 일본에서는 향수 뿌리면 이자카야 출입금지 (1) | 2025.12.12 |
| 전문가의 말 한마디 때문에 밥먹기 힘드넹. (9) | 2025.12.11 |
| 일본에 살면 도망가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8) | 2025.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