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라고 하면 신주쿠나 이케부쿠로 같은 대도시를 떠올린다.
하지만 여기서 딱 2 정거장 정도만 들어가면..
도심의 북적거림이 사라지고
오로지 서민의 공간을 볼 수 있는 작은 동네가 나온다.
주조.
멀지도 않다. 이케부쿠로에서 딱 2 정거장.
전철을 타고 약 5분 정도에 도착하는 이 역.
갑자기 일본인들에게 레트로 성지가 되어있었다.


십조
한자는 주조라고 읽는다.
왜 십조인가?? 하고 찾아봤더니
옛날에 행정구역 나눌때 땅을 바둑판처럼 나누어서
저기는 1번지 (1조)
여기는 10번지 (10조) 그래서 10조라는 지역이 되었다는 썰.
길을 잘 헤메는 나는
안내판이 있음에도 무시하고 내가 가는 발걸음 대로 걷는다. (=길치)
그럼.
다른곳으로 가게 되는 마법을 경험한다.
원래.. 북쪽 출구로 나와야 하는데
당당하게 남쪽 출구로 나와서
여긴 어디?? 하는 사람.............
응 나 길치임..
나이쓰한 선택이지
남쪽 출구에 뭐가 있는지도 보면서
빙 돌아 북쪽 출구 쪽으로 이동한다.
그럼 남쪽과 북쪽 모두를 걸어보게 된다는 변명..
남쪽 출구쪽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가게들이 많았다.
다음엔... 거기도 가볼까??
마라탕 집도 있고, 인도카레 전문점도 있었다.
내가 사는 동네에 없는 것도 아니지만
있다고 가보지도 않았던 가게가 여기에 있으니 ..
들어가 보고 싶은 충동도 있다.

주조역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는
주조긴자라는 곳
여기는..... 아케이드형 상점가
약 370미터 그 길에 여러 식당과 가게들이 몰려있다.
주조역 북쪽 출구 나오면 바로 보인다.
긴자라는 장소가 일본에서 꽤 많이 사용된다.
그 유명한 도쿄의 긴자도 있고..
거기 아니더라도 동네 골목마다 긴자 거리 이런 지명이 많다.
긴자는 원래 은화 제조하던 장소였는데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고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라는 의미도 되어
저작거리, 번화가라는 의미라고 이해하면 쉽다.
주조 긴자 - 이 상점가도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슈퍼나 잡화점도 있고 다이소도 있고 식당도 있으며
안경가게 신발가게 꽃집..
빠칭꼬도 있으니까 없는 게 없는 상가가 거리이다.


아케이드 터널 형태라
여름에는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고
비가 와도 우산 없이 걸을 수 있고
겨울에는 칼바람을 막아주겠지?


입구부터 간식거리 파는 가게들이 있어서
손에 들고 먹으면서 거리를 걸어보는 재미도 있겠다.
단.. 내가 간 시기는 한 여름이라
따뜻한 음식 들고 걸어 다니며 먹기가 좀 그랬다.
나중에 식당이나 찾아가야지.. 싶은.


거리에는 서민들의 반찬가게인 야키토리 파는 곳도 있다.
가격 참 저렴하다.
야키토리가 다 100엔 이하
닭고기 꼬치. 100엔 이하로 가능한데 대부분 이자카야는 200엔 정도의 값을 부른다.

일본의 생활이 그대로 보이는 거리이다.
일본에 많은 녹차 전문점
일본사람들이 녹차를 즐겨 마시기에 잎 녹차는 과자봉투 같은 봉투에 넣어서 판매한다.
말차도 팔고 여러 차도구들도 함께 판매하는 녹차 전문점이다.
각 가정마다 저런 차도구와 찻잎이 있으니 이런 가게도 많은 것이다.
지나가다 본 된장가게

일본에서 된장 파는 방식을 볼 수 있다.
멀리서 보면 무덤인 줄..
멀리서 보면 커다란 된장 산처럼 보인다.
고봉으로 쌓아 올린 된장 위에 작은 표지판이 꽂혀 있는데,
처음 보면 된장인지 장식인지 잠깐 헷갈릴 정도다.

일본은 또 된장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적된장 코우지된장, 섞은 된장 매운 거 단거 짠 거 등등
그래도 아마 유명한 거는 적된장 - 짜다. 일본에서 짜면 진하다.라고 느낀다.
지역과 재료, 숙성 방식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고급 회석요릿집 같은 데서 자주 나오는 된장국은 적된장이다. (짜......)
좀 마일드한 구수한 된장은 신슈미소.
그야말로 콩된장 맛.
또 된장 하면 파리 날아다닐까 싶은데
저 다라이를 보면 위에 뚜껑으로 다 덮어놨다
위생이 좋으면 마음 편안해짐......
주조 긴자의 볼거리는 이 상점가에서 끝이 나겠지만
날이 추워지면 분명 붕어빵인 타이야키도 먹고 싶을 테고
야키토리 전문점에서 고롯케나 닭꼬치도 집어먹고 싶어 질 것이다.
주조의 거리는 관광지가 아니다.
일본사람들에게도 소소히 알려져서 이 동네 탐방하며 걸어보는 장소이다.
일부러 멀리서 찾아와야 할 정도의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일본 서민의 거리를 볼 수 있다는 메리트
그리고 이케부쿠로에서 가깝다는 것.
때문에 좀 더 가까이 일본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다음 포스팅에는 이 주조긴자에서 가까운 공원을 소개하고자 한다.
시민의 공원이데 꽤나 멋있는 공원이고
거기서 미끄럼틀도 타보고.. 애들 수영하는 것도 보고 왔으니
도쿄의 높은 건물이 아니라 동네 사람들의 여름이 보이던 곳.
다음 포스팅도 꼭 봐줘요~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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