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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여행이야기

일본 귀족의 학교? 그곳 연못 이름이 피를 씻은 연못인 이유

by 후까♡ 2026.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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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지로

도쿄 관광지라고 하면 보통 신주쿠, 시부야, 아사쿠사, 긴자 같은 곳을 떠올리지만
메지로는 그런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볼거리는 많다.

조용한 주택가, 오래된 학교, 성당, 정원, 카페. 도쿄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조금 단정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있는 동네다.

그중에서도 메지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가쿠슈인대학 学習院大学.

역에서 30초면 정문에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

가보자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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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지로 역..

개찰 상부에 스테인드 글라스인가?

유리창에 아트를 해놨네!! 

 

저 유리 아래 개찰을 지나

오른쪽..

일본에서는 흔히 ‘황족의 학교’, ‘귀족의 학교’라는 이미지로 알려진 곳이다.
가쿠슈인은 원래 화족, 즉 일본의 옛 귀족 계층과 황족 교육과 깊은 관련이 있었던 학교다.

그래서 그런지 이름만 들어도 어딘가 단정하고, 살짝 범접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다.

게다가 위치도 아주 좋다. JR 메지로역에서 나오면 거의 바로 앞.

걸어서 30초 정도면 가쿠슈인대학 입구가 보인다.

역에서 이렇게 가까운 대학이라니.

지각할 핑계도 없겠다 싶지만, 그래도 지각하는 사람은 하겠지.

 

나는 외부인이라 들어가도 되는지 살짝 긴장했다.

입구 쪽 수위실에 가서 “외부인인데 캠퍼스를 둘러봐도 될까요?” 하고 물어봤다.

원래는 방문 목적을 적고 기장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

외부만 가볍게 둘러볼 거라면 그냥 봐도 된다고 한다.

뭐지. 생각보다 너무 쿨하다.

 

내부 전시실 박물관 등 구경하려면 기장이 필요하다 이름과 전화번호 적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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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보는 안내 지도

엇.. 여기 승마장도 있어?

역쉬.. 귀족학교라 다르구먼..

 

가쿠슈인 대학의 건물

캠퍼스 안의 여러 오래된 건물이 국가등록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그렇게 메지로역 앞에서 가쿠슈인대학 캠퍼스 산책이 시작되었다.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느껴지는 건 도쿄 도심 대학 특유의 북적임보다는 오래된 학교가 가진 차분한 공기다.

 

가쿠슈인대학은 단순히 대학 하나를 보는 느낌보다는

일본 근대사 속 상류층 교육의 흔적을 잠깐 엿보는 느낌에 가깝다.

물론 지금은 평범한 학생들이 다니는 대학이고,

캠퍼스 안에도 학생들의 일상이 흐르고 있다.

 

하지만 ‘황족의 학교’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그냥 나무 한 그루, 건물 하나도 괜히 더 단정해 보인다.

가쿠슈인 대학의 건물의 특징이라면

뾰족한 아치 모양의 입구인 듯하다. 

 

서 1호관
旧 중등과 교장 / 옛 중등과 교실 건물

쇼와 5년, 즉 1930년에 중등과 교실 건물로 완공.

대학 개설 후에는 문정학부의 본관이 되었고, 2층과 3층 북쪽에는 연구실이 배치되었다.

동쪽의 정면 현관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 구조로 지어졌으며,
동쪽・남쪽・북쪽 세 방향에는 교실이, 서쪽에는 두 곳의 계단실과 부속동의 화장실이 있다.

현재는 교실동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현관 홀의 목제 게시판,
세로 판자로 마감한 허리벽, 계단 등은 외관을 포함해 당시의 분위기를 전해주는 요소가 많이 남아 있다.

2009년, 국가 등록 유형문화재로 등록.

가쿠슈인 캠퍼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물은 남 1호관.
1927년에 이과 특별교실로 지어진 건물로,
뾰족한 아치와 길게 뻗은 창이 특징인 네오고딕 양식의 건물이다.

지금도 교실과 연구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건물 앞에 서면 오래된 학교 특유의 단정하고 묵직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대학 건물이라면 역시 역사적인 건물이 남아 있는 게 낭만이지.

오래된 건물이라 옛것만 고집하지 않는 게 좋다

건물 안에는 당연히 냉난방이 잘 되어야 하고

건물에 덧데어 구축하더라도 엘리베이터가 있어야 한다는 것 

역사는 보존하되,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현재도 함께 살아 있어야 하니까.

노기관(乃木館)

(구 총료부, 旧総寮部)

1908년(메이지 41년), 학교가 메지로(目白) 캠퍼스로 이전한 것을 계기로 6개의 기숙사, 식당, 위생병동과 함께 학생들을 총괄하는 '총료부(総寮部)'가 건립되었다.

기숙사 전체를 감독하는 제10대 원장 노기 마레스케(乃木希典)는 원장 관사가 아닌 이 총료부 안의 한 방에서 생활하며 학생들과 함께 먹고 자는 생활을 했다.

1944년(쇼와 19년) 총료부가 철거될 당시, 노기 원장이 사용하던 방 부분만 따로 보존되어 '노기관(乃木館)'이라는 이름으로 현재의 위치로 이전되었다.

현재는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09년(헤이세이 21년)에는 국가 등록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동별관(東別館)

(구 황족 기숙사, 旧皇族寮)

당시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던 학습원의 황족 전용 기숙사로서, 1913년(다이쇼 2년)에 건립되었다.

이 건물은 야마시나노미야 다케히코 왕(山階宮武彦王)치치부노미야 야스히토 친왕(秩父宮雍仁親王)을 비롯한 여러 황족들이 이용하였다.

정면 현관에는 마차가 바로 드나들 수 있도록 차를 대는 지붕(차양, 車寄せ)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현관의 벚꽃 장식은 마주 보고 세워져 있던 원장 관사(현재는 아이치현 이누야마시의 메이지무라 박물관으로 이전)의 장식과 서로 짝을 이루도록 설계되었다.

사진은 마차를 타고 등교하는 치치부노미야 야스히토 친왕의 모습이다.

2009년(헤이세이 21년)에 국가 등록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었다.

 

넓은 캡퍼스를 다 둘러보지는 못했다. 

마구간도 등록 문화재던데

거기까지 가는 길에 벌이 많아서 무서워서 못 들어갔고

연못이 하나 있는데 연못을 패스하고 멀리 걸어와버려서 연못도 보지 못했다. 

웃기는 건 연못 이름이

피를 씻은 연못

그 유래를 찾아보니 다카다노바바의 결투??가 있다. 

낭인들이 다카다노바바의 결투 후
피 묻은 칼을 이 연못에서 씻었다고 해서
血洗い池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한다.

그렇다고 칼에 묻은 피 씻었다라는 이름으로 연못 이름으로 남겨두다니..

좀 섬뜩하고

절대 못 잊을 연못 이름..인듯..

서문으로 들어갔다 정문으로 나온다. 

정문에도 수위아저씨가 바르게 인사를 해주신다. 

봄이 되면 벚꽃이 너무 예쁜 곳이라

봄에 와서 보는 것도 추천.

누군가는 이 길을 매일 등교했을 것이고, 누군가는 이 건물 안에서 시험을 보고, 누군가는 창밖의 벚꽃을 보며 졸았을 것이다.

황족도, 귀족도 중요하지 않다

평범한 학생도 결국 학교 안에서는 모두 학생이었겠지.

 

오랜만에 학교 캠퍼스를 걸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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