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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은 것들

사회적 히키코모리의 혼밥

by 후까 2019.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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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를 마치니 너무 허기가 돌아 돈가스 전문점에  갔다.
자리에 앉아 보니..

오늘도 혼자 왔네..

혼밥이네.

내 앞자리는 항상 가방.

어쩌다 내가 이리 혼자 있나 싶다.

누구는 솔로라서 팔자 좋다,

가끔 사람들 만나면 외로움도 없지 않냐 하지만

 

천성이 히키코모리라서 만나는 사람도 없고

데리고 같이 밥먹는 일도 별로 없다.

같이 가주겠다는 사람도 없음이고..

 

고향 후배나 두석달에 한번 만나고...

히로코상, 히카리상은 그 분들이 너무 바쁘고.. 멀리 계시고

 

그냥 아침에 일어나 회사가서 

끝나면 요가 가고.

 

누구랑 맥주 한잔 하자, 커피 한잔 하자 하는게 일년에 며칠 안되나 싶다.

전화 걸어주는 사람도 없고.

<카톡은 업무 연락만 가득/ 사진첩엔 업무관련 사진만 가득>

그러니 우울하게 혼자라고 찡찡 거리지 말고,

혼자니까 더 잘 먹고 잘 쉬고


새우살이 뿌룽뿌룽 씹히는 새우튀김 돈가스 <에비후라이>에

돈지루 세트를 먹으며

 
누구나 혼자지만.

혼자 느끼는 순간이 외로워 짜증난다면 항상 그렇고

여유롭다 좋다 그럼 그리 되는것이니

 

괜히 둘이온 사람들 부러워 말고

나 혼자 내 시간 잘 보내고 즐겨야지..

 

 

식당에 둘이 같이온 사람들이 양쪽에 자리 잡고

양쪽에 앉은 사람들이 다 내쪽으로 가방을 들이민다.

헐, 내 가방인줄..  <내 가방은 앞좌석에...>

항상 누군가를 배려했고, 나를 잊고 있었던 터라,

허전함을 느끼지만 생각을 비우고 나에게 집중. 집중.

 

 

배고픈줄 아는걸 보니 살아보려는 의지는 분명하고.

맛있는걸 먹으니 혼밥한걸 잊는다.

 

누구도 내가 혼밥 하는걸 눈치 주지 않았고,

눈치 주는 사람은 오직 나였던...시간.

 

그나마 회사라도 다녀서 방콕하지 않는 사회적 히키코모리로서

외롭다 말할 자격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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