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는 라멘집이 있는데, 한국 사람들 입맛에도 맞아 자주 가는 편이다.
점심시간에는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기다리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먹는걸 보며 내 차례를 기다린다.
혼자 가는 날이 더 많기에 테이블이 아니고, 전 좌석 부엌을 둘러싼 1인석인데
누구랑 같이가도 마주 앉는게 아니라 옆자리가 되는 ㄷ(디긋)자 형태의 테이블이다.
내 순서가 되어, 식권을 건네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린다.
반찬으로 시킨 숙주나물 무침이 나오고, 나무 젓가락을 꺼내는데
딱 맞게 라멘이 나왔다.
라면은 우선 국물이기도 해서 렌게라는 스푼으로 국물을 떠 먹어 보는데
한국사람은 기본적으로 그릇을 식탁에 두고 먹기에
국물이 떨어질까 고개를 앞으로 숙이게 된다.
그러면서 자동으로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잡으며 젓가락을 다시 잡는데....
점원이 내 앞으로 손을 뻗으며
[오네상. 이거 쓰세요~]하고 건넨
머리 고무줄..
뭐 100엔샵 가면 몇 백개 들어있는거 한봉지 100엔 이지만
라멘 먹는데
라멘집 오뽜가 친절히 건네준 머리끈에
심 큥.~~!
라면먹다 감사한 마음도 들고 좋은 서비스에 기분이 좋기도 하다.
다 먹고.. 일어서려하며 머리끈 돌려줘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라멘집 오빠가 머리끈 그냥 가지란다.
하긴 머리에 묶은거 위생과 관련되기도 하니까..
아무리 작은거라도 하나 얻은듯한 마음에 기분이 좋다.
라면 먹을 때 특히 긴머리 여자애들이 머리 넘기며 먹는게 불편한데
그거 고무줄 하나에 라면먹다 기분이 좋아졌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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