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병원에 갔다가 쫓겨났어요 ㅜ

by 후까 2020. 2. 24.
반응형

 

집안일로 제가 한국에 잠시 왔습니다.
오기 전 날부터 ㅅㅊㅈ / ㅋㄹㄴ 어마어마한 확산에 한국이 비상이고
일본도 크루즈 전국감염 진행 중인 난리 중에 왔습니다.

 

 

한국 도착하고 비행기에서 내리자
검역에서 1열로 줄을 세우더니
한명 한 명 열을 잽니다.

사실 제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긴장을 했어요
비염이라 콧물 약간의 몸살 느낌
근데 집에서 열을 재봐도 35.5도

우리 집 체온계가 열이 좀 낮게 측정돼도 열은 없는 감기예요.

 

검역도 열이 안 나니 무사통과하고 입국심사받고 집에 왔는데.
지금 이 사태가 이러니 문 손잡이도 잡지 않고
오자마자 손 씻고 양치하고 세수하고 옷 갈아입고 가방 등을 소독 티슈로 닦는 행사를 했어요.

집에서도 마스크 착용

감기 증상이 이러해서 식구들에게 알리니 열은 안나니까 보건소는 아닌것 같고
감기 같다고 해서 동네 병원에 갔는데

 

뚜둔.

병원 입구에 직원이 서있네요

병원 직원 :  어서 오세요. 진료받으실 거예요?
나 : 네
병원 직원 : 우선 손 소독 먼저 할게요
젤리 소독제 짜주어서 부비부비

병원 직원 : 열 좀 잴게요 띡

나 : 몇 도예요?

병원 직원 : 35.5도요

나 : 체온이 낮네요( ^∀^)

병원 직원 : 혹시 일 이주안에 해외 다녀오신 적 있으세요

나 : 일본요

병원 직원 : 일본요??? ( ̄□ ̄;)!! 언제요

나 : 오늘 왔어요

병원 직원 : 오.. 오늘요?? 언제 가셨어요?

나 : 일본에 살아요

병원 직원 네 에에에 에??!Σ( ̄□ ̄;)

병원 직원 : 증상이 어떠세요?

나 : 콧물, 약간의 몸살 기운

병원 직원 : 아( ´゚д゚) 잠시만요
그러곤 실장님이란 분을 부르시더니

병원 실장님 : 아 일본에서요(´д`|||)
죄송하지만 먼저 보건소에 가셔서 상담하시고 오셔요
정말 요새 좀 그래서 이해를 부탁드릴게요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그래서 진료 못 받고 쫓겨났어요
방역을 잘하시더군요

약국에서 종합감기약 사서 집에 돌아왔어요

집에 돌아와서 막무가내로 일반 병원 가면 안 된다고 하는 방송을 들었어요 그러니 이해를 했고 기분이 나쁘다거나 하지는 않네요.

 

어마무시한 일본에서 왔으니 비슷한 증상에도 펄쩍 뛰실만하지요

감기 증상이 심한 건 아니고 피곤함에 목소리 칼칼한 거 정도라 종합감기약도 잘 듣네요

 

저도 저를 모르기에 혹시 혹시 하며 걱정하고
집에서도 자면서도 마스크를 하고 자요.
마스크 안에 가제 손수건 덧대서 마스크에 빈틈이 없게 했고요.

감기라도 지금 이 시국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네요

개개인이 협력해야 한다는 말 이해하고
저 역시 이동한 곳을 메모하고 외출을 자제하려 하고
마스크 꼭 하고 개인위생에 철저히 하려 해요

 

열은 안 나서 안심은 하지만 저도 모르니까
그리고 해외 체류기간이 길었기에 저 스스로 조심하려 합니다.

 

저는 병균은 아니고 ^^ 아직 열나거나 하는 증상은 없어요.
단지 일본살던 사람이라 쫓겨날 만 하다... 싶어서 방콕하고 있어요 ㅠ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공감은 글 쓰는 힘이 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페이지 안의  하트 ❤ 를 눌러주시면 좋겠습니다.
  (특정 국가와 단체, 상품의 왜곡된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답글도 매우 환영합니다.  감사한 의견에 제가 배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