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큰 거랑 쇠고기 좋은 게 있어서..
밀푀유 나베 만들어 먹을까?? 했는데
요리 똥손이기에 여러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았고
흉내는 내봐야지 하는 마음에
도전
육수는 멸치랑 황태만 넣어서 끓여둔다.
무도 넣고 싶었지만... 냉장고에서 운명을 달리하셔서 생략!!
그리고 19센치짜리 편수냄비 등장
혼자 사는 사람 집에 편수냄비는 정말 든든하다!!
냄비 바닥이 살짝 깊어서 콩나물을 바닥에 깔아주고
이제 채소들 겹겹만 해주면 되는데
배추 올리고 깻.. 잎 없으니 소송채 양 사이드로 올리고
다시 배추 올리고
스키야키용 쬐깐 비싼 소고오~~ 기 올리고.
그리고 또 배추 올리고 올리고~~
이렇게 몇 겹 안 올렸는데 하나 만들어
썰어 냄비안에 차곡차곡 넣어보니
얼추 모양이 좋아진다. ㅎㅎㅎ
배추의 흰색과 고기의 붉은색과 소송채의 초록이
신호등마냥 예쁘게 색이 채워진다.
그렇게 냄비안에 채우다 보니.. 고기가 남아서
빈 공간에 막 쑤셔 넣는다.
어쩄던 쑤셔 넣고서 아까 끓여둔 육수 넣고 불에 올린다.
보글보글
이쯤에서 우리엄마가 보내준 매운 고치까리!!
고춧가루를 퐈악!! 넣고.
냉동실에 얼려둔 매운 고추랑 마늘을 사이사이 꼽아서
끓인다.
사이사이에 끼인 고기가 잘 익어가나 확인하고
배추도 익어가는 걸 확인하고서
작은 그릇에 옮겨 맛을 본다.
뀨으우~~~ 그래 이 맛이야~~ 달다달다..
배추에서 나온 단맛인 글루타민산에 입안이 향긋하다.
근데
울 엄마 고치까리는 맵다.
국물만 먹어봐도 쿠으~~
으미~~ 마음을 콕 쏘는구먼!!
게다가 채소랑 소고기랑 멸치 육수랑... 간을 안 해도
설탕 한 방울 안 넣어도 달다. 달다 맛나다.
후룹후릅 먹다가.
아.. 찍어먹을 폰즈 만들어야....
폰즈는 식초를 넣어 만든 소스인데
중국집 만두 간장 비슷하다 생각하면 된다.
고추기름 넣고 식초랑 간장 넣은 기름장!
폰즈도 내 맘대로
고소 고소한 챔기름에.. 발사믹 식초 + 간장 조금
이렇게만 섞어서 찍어먹어 봤는데
나 똥손인데 얼추 맛난 게 만들어짐
뭔가 력셔리해..
오랜만에 든든하게 먹은 것 같은 느낌
잘 챙겨 먹은 듯한 느낌.
남은 걸로 도시락 싸고 또 남은 국물에 메밀국수 삶은 거 넣어 호루륵 후루룩 호호 불며 먹음
밀푀유가 포개고 포개기라는 말인데
우리말로 하면 포개기 찌개?되려나?
겹겹이 찌개? ㅋ
괜히 비주얼에 압도되어서 만들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집에 있는 채소 조금과 소고기로 쉽게 만들 수 있었다.
채소에서 나오는 깨끗한 국물 맛이 좋았고
만드는 방법도 재미있고
만들고 나서의 성취감도 좋았다.
똥손도 가능한 밀푀유 나베.
아니 얼큰한 겹겹이 찌개.
좋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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