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정] 잘 못들어서 망신 당한 이야기-1에 이어 2탄입니다.
일본어를 거의 모르고 일본에 왔기 때문에 나의 일본어 실력은 투명 그 자체였다.
역시나 귀로 듣고 배우는 게 많았기에
뉴스로 공부를 하려 했으나
초보자에게 뉴스는 레벨이 너무 높았다.
그래서 노래를 내 귀로 듣고 해석하면서 공부하자 했다.
그때 당시 지브리에서 게드전기라는 애니메이션이 나왔고,
구슬픈 주제가가 매일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는데
천천히 부르는 노래 가사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기에
이거다, 이 노래를 해석하면서 일본어를 외우자.. 하여, 받아 적기 해석하기를 시작하였다.
처음엔 좋았다. 잘 들렸고 모르는 단어는 사전에서 찾아서 체크도 하고
중간 부분에
코코로오나니니다또에요~
코코로..→ 마음이지. / 다또에요~ →비교할까..
가운데!! .. 모르는 단어라 사전을 찾는다.
<19금단어>
응?? 이럴리가?
이상한 마음에 볼란티어에서 일본어를 가르쳐 주시는 분께 물어보았다.
나 : 노래를 듣고 해석하면서 공부하는데..
이게 이상해요..볼란티어에서 내 일본어를 봐주던 히로코상은
갑자기 웃다 쓰러진다.나 : 잉?
히로코상 : 아,, 이거 난감하네 ㅋㅋㅋㅋ
듣기만 하고 가사를 일본어로 안찾아봤죠?나 : 네 귀로 듣는 연습 하려구요
히로코상 : 이거 오*니는 좀 민망한 단어이고요
오[を]는 접속사 "을/를"입니다.
나니[何]는 무엇/ 어디란 말이고..나: ?? 롸??
히로코상 : 그러니까 마음을 어디에 비교할까요.. 라는 내용
오*니 가 아니고.. (깔깔깔깔)
가수가 나쁘다. 코코로 잠깐 쉬고 오 나니니 라고 불렀기에
오*니가 뭐냐고요? 사전 찾지 마세요.
<19금>.. 스스로 위로하는 그거...
ㅠㅠ ~~마음을 왜 거기다 비교해~~ ㅠㅠ
외국어 공부에 지름길은 없다고 하지만 아직도 읽기보다 듣기로 단어를 캐취하고
모르는 단어라면 찾아 보게 되기에 잘못 들으면 한참을 헤멘다.
일상 회화에서 잘못듣고 착각하는 경우는 많지만
민망한 기억으로 남았다.
노래 들으실 분은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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