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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일본인에게 들은 한국인의 "정"

by 후까 202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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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리 상의 남편이신 고슈진.

고슈진이라는 말은 남의 남편을 높이 부르는 말로

슈진은 [주인]이라는 단어이고 는 단어 앞에 정중한 표현으로 붙인다.

 

 

일본어 단어에 고가 붙거나 오가 붙으면 정중 표현이 된다.


돈을 말하는 카네..

그냥 카네라고 하면 껄렁 거리며 돈 내놔하는 것 같은 말투이고
카네라고 오를 붙이면 귀중한 금액 받았습니다.라는 식의 늬앙스가 됨

 

슈진.. 암튼 히카리 상의 남편

남편을 주인이라고 칭하는 건 일본의 고유 명사.
남편이라는 의미의 단나라는 단어도 있지만
좀 더 정중하게 쥔장 이런 단어가 고슈진...........

 

 

암튼 고슈진은 이름을 말하면 알만한 회사의 부사장이었고
해외관리부였기에 여러 해외를 출장 다니셨다는데

한국지사 사람들이 일본으로 오기도 하기에
한국인 직원들이 묵는 호텔에 함께 숙박하기도 한다고 했다.

 

당시 한국의 정을 느낀 고슈진의 일화

보통 한국으로 출장 가면
회식 장소를 내심 부대찌개나 삼겹살을 원했는데
직원들이 데려간 데는
산낙지........... 곰장어............

으아악 못 먹어요... 랄줄 알고 데려갔겠지? 라는데
중국이나 인도까지 가서 별 더럽... 한 것도 먹어봤기에

그 정도는 괜찮았고 한국요리는 맛났다고 했다.

 

그렇게 먹고 술 진탕 마시고 전우가 된 한국 직원들이

일본에 출장을 오고, 그들이 있는 호텔에 같이 지냈다는데

 

 

한국인들이 출장 일정을 마치는 날 저녁

호텔방이 바쁘다.

 

띵동 똑똑똑..

문을 열면...

한국인 직원이 

신라면과 김치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드리려고 가져온다고

그런 일이 자주 있다 보니..

호텔 방문에서 똑똑 소리만 나면 올게 왔구나....

이 직원들이 나를 얼마나 챙겨주고 아껴주는지 알겠다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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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속으로

줄 거면 오자마자 꺼내야지
분명 자기네 짐 줄이려고 꺼내온 거 같은데
고슈진은 그거에 감동.. 먹음.?????????

이런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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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김치 무거운데 힘든데 일부러 가져와서
나한테 나눈다고 하는데
너무 고마웠다면서.........

 

게다가 그것만 챙겨주는 게 아니라
김, 고추장, 이거 저거 나온다며

아.. 그거

해외여행 필수품....인데.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내려간다.

 

고슈진은 한국사람들은 정이 많다면서
지난번에 내가 해준 김치도 너무 맛났다고
어쩜 직접 만든 김치를 나누다니.... 하면서 감동 먹으시고 ㅡㅡㅡ

 

아.. 고슈진 그거 내가 한 게 아니고 정원이가 했.. 다고요
청정원........

도마 물들까 봐 내가 잘라서 용기에 넣어 드린 것뿐인데..


 

한국인들은 뭐든 나눈다며,
항상 하나 앞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한국인들의 매너
특히 이 흰머리난 할배 챙겨주는 그들의 태도는 진심 감동이라했다.

 

여전히 한국의 술 동지들이 가끔 연락이 오는데
잊지 않고 연락해주는 그들에게 고마워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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