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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사 생활

일본회사는 동료의 연락처를 모른다?

by 후까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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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회사 동료의 연락처를 모른다는 영상을 보았다.

동료의 가족 구성원이 어떤지.. 등 개인적인 일은 나누지 않는다는 영상을 보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고..
사람에 따라 그럴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사풍이 한국 쪽에 기울어져서 인가?

일단 비상연락망 정도는 모두 공유하고

개인 라인도 다 연결 된 상황......

 

지금은 또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시대이기에
서로 연락처 공유없이는 업무가 진행되지 않으니.
동료 연락처를 모른다는 건..
어쩌면 옛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본에 앱메신저 LINE (라인)이 보급될 때..

라인으로 연락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것을 극혐 하는 사람도 있었다.

지금이야 아무나 전화번호만 알면 연락해대서
카톡 수준으로 광고도 막 들어오니까
라인 정도야.. 공유 가능이라는 사람들이 늘었는데..

처음 일본에 카카오톡과 라인이 보급되면서 익숙하지 않은 SNS에 거부감을 가지고
단톡방에 초대만해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었다.
(가능한 연락하지 말라며.)

 

그런데 개인 메일주소는 또 알려주기도 한다..
라인은 안되고 메일은 되고.. ..
당시는 분위기가 그랬다. 이게 10년 전??

시절이 많이 변했으니..
전화는 싫어할 지 몰라도
라인 연락 정도는 허용 수준.

일본 사람들은 개인정보가 누설되는것을 극혐 한다.

한국처럼 주문등록번호가 쫙 깔린것도 아니고
지금 마이넘버를 등록하라는 것도..
일본 국민 중 절반도 안된 상황인데..

 

뉴스에서 어느 회사에 회원정보가 털렸다..
누출되었다. 이러면

-- 한달 내내 뉴스가 나오기에..

대역죄인 되어. 탈탈 털리고 대국민 사죄하고 난리

 

하지만. 또 웃긴건 그렇게 개인정보에 민감하면서도

개인정보와 얼굴까지 공개하는 연하장 엽서는

막 돌린다.

주소. 전화 식구들 얼굴 메일 주소까지 다 올리고

그것도 봉투 없는 엽서로 막 돌린다.

 

 

연하장이야..라고 하겠지만

그것이 곧 개인정보...........

 

물론 내가 아는, 신뢰하는 사람에게 보내기에 안심하겠지만

연하장을 취급하는 장소와 배달원은 쌩 모르는 사람인데도..........

상관없어한다.

엽서는 우편함에 툭 넣어두기에. 누가 빼내갈 수도 있으니..
보안에도 취약한데..도 말이다.

 

연하장 뿐만 아니라
더워졌다.. 연락하는 엽서 暑中見舞い 쇼쮸미마이
이제 가을 들겠다 연락하는 엽서 残暑見舞い 잔쇼미마이
추워졌다 연락하는 엽서 寒中見舞い 칸쮸미마이

요런 시리즈로 매번 우편을 보내니까.

 

 

그럼 회사 사람들 개인적인 연락은 어떠한가?

 

친하면 개톡을 해도 문제없지만

회사에서만 친하면 업무연락용으로는 허용
개인적인 연락은 불편해함.

 

--

예전 약제사였던 직원만 자랑할 거리가 있으면

라인으로 연락 오는 정도.. (이 아저씨는 그냥 관종..)

 

 

우찌(내 사람)와 소토(사회적 거리)를 나누는 분위기

 

한 회사 공동체로서는 우찌(내 사람)이지만..
한 발자국 멀어지면.. 그냥 그 사람은 회사 동료.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라이벌 회사에서 내가 맞고 있으면 삽 들고 같이 싸워줄 ★동료지만
길에서 내가 맞고 있다면.. 외면하고 가던 길 갈 .. ★그냥 아는 사람.

 

때문에 아주 친하지 않는 한.
주말에 연락하거나 같이 어디 가자거나는 절대 거리를 둔다.

 

인싸 사회인 한국에서 지내다 일본오면
섞이지 않는 기름 같이 떠도는 내가 있어.ㅠ

 

 

때문에 이 적당한 거리를 몰라 혼란스러워지는데..

 

태풍에..
회사에서 퇴근 늦고, 늦어도 고생길이 뻔한 동료직원

다음날

어제 어땠어.. ?? 그러면

어제.. 정말 힘들었어. ㅜㅜ
전철이 어쩌고 길바닥이 어쩌고 꺄아아 하면서 신나게 얘기 하지만

 

태풍에.. A상 고향이 초토화된 뉴스에.

어.. A상네 엄마집 이 동네 아니야?? 괜찮아?
이렇게 물어보면.

놀래서 왜? 왜 궁금해? 이런 반응이랄까..

 

 

가까이 가면 한 발 멀어지고

멀어지면 가까이 다가오는

어른 세계의 혼란형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일본인들.

--

이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일본 사람들도 답이 없다고 한다.

......칫!! 자기들도 어렵데

 

..

 

그래서 가끔.. 한국사람 생각으로
밥 먹었냐를 물어보게 되면..

... 그러니까.. 1시 조금 지나서 들어온 직원에게

식사는 하고 왔냐고 물어보면

    그.. 그.. 그건 왜 물어보냐고 눈썹 사이에 힘을 주고 쳐다본다.

 

 

아니 그냥 밥. 먹었냐고 걱정해서 물어본 건데

일본인은 밥을 먹든 굶든 내 사정이지

남이 그걸 물어보는 게... 자신의 인사이드 침범이라 생각하는 듯한 반응에

또 애착혼란...  ...... 밥 먹었냐고 안 물어보게 된다.

 

진짜 안물안궁으로 살아야 인간관계가 원만해지는 편.

 

 

그렇다고 삭막한 회사 분위기도 아니고

어떤 뉴스나 주제가 나오면. 그것에 대해 또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라.

. 어느 장단이든 춤을 출 준비는 되었사와요~~ 라는 한국인의 흥에

그들도 맞춰주기는 한다.

 

그래도 깊은 관계를 이어오는 동료 직원은 매....... 우 드믄편

 

서로. 어느 정도까지만 알려주고

그 이상은 터치하지 않는..

약간의 거리를 두는 일본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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