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는 허무하다.

 

이웃님 블로그를 보다가

입체 카드를 만드셨던데.. <열매맺는 나무 님>

 

초 중딩때. 
문구 전문 바른손 카드에서 나온 입체 카드에 꽂혀서

돈 없으니 사지는 못하고 대신 손수 만들고 정성을 들이고

글을 쓰고 포장을 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막 보냈다.......

 

우표 유료!- 학생에게는 큰돈..이었던.

 

그리고 받은 답장은.......

몇 해에 걸쳐 0개인가???

기억에 남는 좌절의 회신 0통에....

OrZ.

 

 

나의 인기 없음 증명과

쓸데없는 일 하지 말라는 삶의 지혜를... 얻고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는
ㅉ 팔리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내 정성이나 내 사랑은 다 쓸데없는 짓인가 봐ㅠ

내 정성이나 사랑 따위 무지랭이 같은 것.

 

 

근데 요즘은
손글씨 편지에 감동한다는데

꼭 돌아오는 말은.

야！ 너 글씨이이~~.....................

 

악필이라 죄송죄송

그랜절이 아니라
땅 파고 누워야 할 판..

"흙 덮어주세요."

  "흙도 아깝다. 그냥 썩어라....."

...|네|...

 

 

∞ 메아리의 의미와 유래

산 뫼. -> 메
울림 ->아리

산울림 - 뫼 △ㅏ리

순.. 한글

 

영어로 에코 echo?

--- 일본에서 메아리는 얏호.

원래 독일에서 JOHOO 욧호- 라고 알려졌고.
그게 일본에 넘어와서 얏호~가 되었다.
야호의 어원은 독일어라는뎅

노래로는

1.얏호. 트랄랄랄라..
2.산에산에산에는 산에 사는 메아리..

--

메아리가 영어인 줄 알고,

일본 사람들에게

MEARI 몰라요?? 라고 물어봤던

무식한 나로서.. ;;

찾아보고 알게 된 개 ㅉ 팔림.

 

 

일본에서는 우편이 흔하다.

그러니 한국에서는 감동하는 손글씨 편지들이

자주 우리 집 우편함을 두드린다.

 

 

특히 나의 일본에 있는 엄마와 같은 히로코상은

날씨가 바뀌면 바뀌었다는 카드를 보내주시고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입체 카드에

여러 아기자기한 스티커까지 붙여서 보내준다.

 

 

이... 얼마나 귀여운 일인지..

스티커는 초딩 정도까지 좋아하는 거지라고 생각했는데

70대 할머니의 갬성갬성한 엽서와 카드는

이런 귀여움을 듬뿍 담고 있다.

 

 

 

내 예전 기억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는 허무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반드시 반드시 답장으로 메아리를 돌려보내주고 있다.

 

 

단지 내가 또 손 글씨가.. 아름답지 못하여 답장을 주저할 때가 있는데

내 글씨 보고 감동은 엄청 쭐어들겠지만

글씨 엉망이라고 스티커로 글씨를 붙여 보내면

협박편지 될 거잖아..

위 편지 내용은 애를 데리고 있으니 3천만엔을 준비해라......

프린트하면 정성이 없고.
종이 붙여 보내면 협박 편지.되고.

 

 

예전에는 손글씨 편지도, 우편도 자주 보내고

우표 옆에 크리스마스실이라는 것도 사서 쓸데없이 붙이고 그랬지만

지금은 크리스마스 씰이 뭐냐는..... 꼬마들이 있어서.

      몰라 나 어려서 그런 거 몰라라고 답을...회피

 

 

그래서 다시 생각하게 된.

일상의 메아리....

돌아오지 않는 허무한 메아리에 실망할 사람들을 생각하니.

 

이제부터라도 야호 하면

야~~~~ 호~~ 로 대응하는.. 마음을 가져봐야징...

 

 

 

손 편지에 감동하지만
그 감동에 답하는 메아리가 되는 것은 어려운 현실.
쉬우면 했겠지..

100을 주면 100을 받고 싶은데.. 내가 진정 100을 주었을까?

2% 부족함도 아닌 100% 부족함 때문에.. 돌아오지 못한 것일까?

---

무반응 무응답으로 답한거면 거기서 멈추지

나의 정성은.....잘 받았다는 인삿말도 없이.

놀림거리로 돌아와서 더욱...가슴아팠던.

 

이 무정한 사람들아~ 상처받은 영혼에게 하트로 관심좀
네모를 밟아주..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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