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하다고 인생이 망하길 원하지는 않는다.
살다 보면 크고 작은 불행이 찾아온다.
어떤 사람은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어떤 사람은 실직이나 사업 실패로,
어떤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로 불행을 마주한다.
그런데 불행 속에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아무도 "인생이 망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것.
그냥 지금 이 순간이 힘들 뿐,
이 상태가 계속되길 바라는 사람은 없다.
다들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어 하고, 다시 일어나고 싶어 한다.
나도 그렇고..
후배가 얼마 전 퇴사했다.
경기 침체, 구조조정, 직장 내 스트레스… 이유는 여러 가지였지만,
어쨌든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퇴사 당했다 한다.
당시는 "이제 좀 쉬어야지!" 하더니,
며칠 지나니 재취업의 압박이 몰려오나보다.
그만 뒀어요 말 할 때는
야 잘했다 방학이다.. 이제 좀 놀아.. 그랬는데..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보고, 계속되는 탈락.
날이 갈 수록 자신감은 떨어지나보다.
계속 불안한 나날의 연속이다.
여유를 부리고 싶은데 딱 여유부리기 좋은 시기임에도
이 시기에 더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압박에 불안이 몰려오는 것이다.
그 와중에도 공부를 한다고 한다.
쉬면.. 도태될거 같다는
여전히 노력을 해야 재취업도 노력의 댓가처럼 따라오게 될것 같은..느낌?
대단하다 대견하다 싶으면서도
일 할 때 보다 더 공부하고 노력하고있다고 .
그러더니 어느 날, "언니.. 내 인생 망한거 같아."
퇴사했으니?
지금 당장 원하는 직장을 못 찾으니?
남들보다 늦어지는 것 같으니?
지금의 이 불안함에 터져나온.. 것이다.
괜찮아.. 다 망할거 같아도
너는 망하지 않아.. 너만 망하지 않으믄돼야~~
잘 풀리지 않는 일에 포기하고 싶을 때 늘
이번 생은 망했어요..를 말하게 된다.
그 하나를 못해서
우리는 생에 몇 번이고 망한 삶을 살고 있다.
퇴사할 때마다, 실수할 때마다, 예상이 빗나갈 때마다
"망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한 평생 망한 인생이 된다.

불행은 순간일 뿐, 인생 전체가 불행한 건 아니기에.
단지 "이 시기가 힘들다"는 것이지, "끝났다"는 게 아니라며 후배를 달래보았다.
어쩌면 그 말이 듣고 싶었던 걸까..
위로를 받고 싶었던 걸까..
불안함은 안절부절한 행동으로 나타나고
모든 생각과 시선이 부정적이 되어 스스로를 망치고 있었다.
"불행은 지나간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시작한다."
친구는 아직 취업이 되지 않았다.
여전히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때론 지쳐 보인다.
쉬어가는 그 와중에도
새로운 직무를 배우려고 온라인 강의를 듣고,
이력서를 다시 재구성 하면서
"조금만 더 버텨볼까?" 하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또다시 딴생각에 사로잡히는 우리는 ADHD..동지!
그 딴생각이 들 때마다 수다떠는 사이라
서로의 불안을 공유하고있다
불행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그 불행 속에서도 우리는 다시 살아가려고 한다.
때론 힘들어도, 결국에는 다시 시작한다.
인생이 망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망한 인생에서 다시 일어나는 진짜 강한 사람들이다.
다 지나간 일이 되어 그 당시의 초조함이 사라지길 바랄 뿐.
반복된 구직 생활에 다시 지치고 불안함을 견딜수 없었을 뿐.
스스로를 불행하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지금은 절실해서 마음이 약해졌을 뿐이야.
내가 응원해줄께 기운내..
그 말에도 마음이 무겁던 후배는..
카톡으로 보내준 커피 쿠폰 두장에 기분이 풀리고
잘해볼께..라는 말고 함께 사라졌다.
확실한 위로는 쿠폰으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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