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는 길에.
역으로 향하는 골목 안으로 들어가는데
공사 작업복과 안전모를 쓴 아저씨가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는데
.
돈이 자꾸 돌아온다...
아마도 새 500엔인 듯.
안타깝게 주저앉길래 가까이 갔는데
혹시 동전 있냐고 물으신다.
차가운 음료 뽑으려는데 새 동전은 뱉어버리는 자판기
내가 알기론 역 앞이나 번화가의 자판기는 새 500엔도 잘 되는데
골목 하나만 들어와도 새 500엔을 인식하는 자판기는 없다에 가깝다.
아.. 어쩌지.. 하고
나도 동전은 없고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천 엔을 펴서
음료를 뽑아드렸다.
아저씨가.. 거의 일사병으로 쓰러질.. 것 같은 얼굴..
이 동전 이 ㅅㅋ 때문에 열사병 걸려 죽을 거 같다고...
그러면서 새동전 500엔으로 나에게 주시는데
아니라고 서로 웃으면서 자판기에서 돌아온 잔돈과 교환했다.
새 500엔 때문에 자판기에서 음료 뽑아 먹지 못한다고 원성이 자자하다.
아저씨에게 자판기 음료를 뽑아드리고 또 역 쪽으로 걸어가는데
어떤 여성분이.. 길을 물어본다.
핸드폰에는 이미 구글 맵이 켜져 있는데..
여기를 어떻게 가냐..고..
아... 저쪽이긴 한데...
아마도 출구를 잘못 찾아 나오신 듯..
좀 돌아가는 위치여서
..
이쪽으로 가도 되는데.. 길이 어려우니까..
아.. 온 길을 다시 돌아서 반대편으로 돌아가시면 되겠네요
저 따라오시죠.. 하며
같이 역 쪽으로 걸었다.
한 날에 두 명이.. 헬프..!!
내 얼굴에 "도우미"라고 써져 있나?? 싶을 정도로..
역으로 가는 길에
두 사람이나 나를 세워서 도움을 요청한 것이 재미있었다.
역 출구 근처에서
그 여자분에게
반대쪽으로 나가시면 경사진 도로 윗 쪽으로 가시게 되는데
골목 하나 더가시면 큰 도로가 나오니까 바로 보인다고 하니
고맙다며 갑자기 뛴다.....
이 더운 날씨에 뛰어 가다니..
민망하셨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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