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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여행이야기

아사쿠사에서는 인력거를 꼭 타보세요

by 후까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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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많은 관광지에는 인력거가 많이 다니는데

걸어서 보면 되지... 하며 인력거는 쳐다도 보지 않다가
예전에 손님을 모시고 갔다가 나도 쉴 겸, 1시간 코스 인력거에 태워주고

신나게 관광지를 돌아본 손님들이 너무 좋았다면서 감탄하시길래

항상 궁금했다..

이번 일본의 3 연휴.. 너무너무 더운 날.. 아사쿠사에 다녀왔다.

 

도쿄살이.. 좋은 점은

점심 먹고..슬렁슬렁
책 겸 아사쿠사 같은 관광지에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는 점.

 

. 아사쿠사.. 17년 전에 처음 갔을 때.. 흑역사.

마츠리 거리 행렬을 보다가..

앞에 앉은 사람 머리에 디카를 떨구고..

어머머. 놀라서..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라고 했던..

사람 패놓고.. 땡큐 해버린.. 추억의 명소.

관련 글.. 아래.

 

때려놓고 정신줄 놓은 미숙한 외국어로 인한 참사

한국에서 어설프게나마 일본어 공부를 했었고 한자도 자신 있다고 자부했는데 일본에 똭.. 도착해보니.... 외계어뿐인 이 세상에 통하는 말은 아리가또 스미마셍 뿐이었다. ---- 책으로 배우는 언

fumikawa.tistory.com

 

당시는... 일본어 잘 몰랐고.
아리가또, 스미마셍 헷갈리던 시절이라

사람 때리고 당황..하여 아리가또라고.. 말했고

사람 패놓고 아리가또라고 하는 외국인에게..
말해 뭐해.. 따져서 뭐 해..라고 생각했을까..

머리통을 쥐어 잡고 나를 노려보던.. 중년의 여성...ㅜ

미... 미안.. 지금도 미안..

 

 

17년이 지나고 그 사이 몇 번 다녀왔지만.
아직도 사람 패고 아리가또~ 그런... 사람 나뉩니다.

흑역사라고 할까?? 첫 일본생활의 강렬한 추억 만들었다고 할까
아사쿠사의 추억을 품고..

갈 때마다 달라지는 모습에 매번 새롭다.
<아니 갈 때마다 마음이 숙연..>

 

이번엔 인력거 좀 타보려고..
어디서 타는 거지???
아사쿠사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

37도의 폭염에 센소지 중심으로
한 바퀴를 다 걸어 돌고서야
인력거 타는 데가 역 앞에 있음을 알았다...
괜히 멀리 돌았는데..
역 앞이 인력거 집합소였다.

 

타고 싶다.. 타고 싶다.. 는 마음에도

이랏샤이마세~~ 하는 이 엄청 밝은 오빠들의 호객에..

밸밸 꼬며.. 눈치만 보다가.. 지나치고...

 

아냐.. 나 탈래.. 하고 다시 돌아와서..

이거..~~라며 수줍게.. 말하자..

 

이랏샤이 땡큐..하는 오빠의 밝은 미소와 함께

상품 안내가 시작된다.

혼자 타면 저렴하고 ..
10분부터 1시간 반 코스 있는데..

이 폭염에 그렇게 오래 탈.. 생각은 없고.

 

30분은 타라는 오빠의 말에도

그냥.. 체험 코스로 10분 할게요..라고 했더니

코스 루트를 추천해 준다.

10분 가볍게 강변을 달리는 코스로 결정하고

1 사람 4천엔.

신기하게 카드도 되고, 전자머니도 된다.

 

카드로 긁겠다고 했더니.

잠시 기다리라고..

그러면서 찍힌 인력거 운전하는 오뽜의 신발..

저 신발을 지카타비라고 하던가? 地下足袋 마츠리타비라고도 하는데

공사장 같은 데서 인부들도 많이 신는 걸 보면 튼튼한가보다.

 

저걸 찾다가 발견한 내용.

타비는 일본 전통 신발의 일종
아래는 조리 같지만 발바닥 부분이 짧아서
발꿈치 부분은 흙바닥에 닿는 신발인데..

잘은 모르지만 족반. 足半이라고 쓰고 아시나카라고 읽는 이 신발.
다이어트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글을 본 적 있다.

 

조리와 같이 발가락 사이에 끼워 신는 방식인데 신발 바닥이 발바닥 반 사이즈 밖에 안된다.

그래서 족반이라 하는가?...(댓글 조심하세요...)

우에노 공원에 있는 동상도 저걸 신고 있다.. 발 꿈치... 어쩔.

 

 

너무 더운 날이기도 하고.
인력거 끌어주시는 분도 힘들고
체험이면 충분하다 생각해서 10분 코스를 선택했다.

인력거 오빠의 안내로 안전하게 탑승.

이것에도 안전벨트는 있다.

그리고 차가 오는지 확인하며 안전을 확인하고 출발했다.

영상 촬영한다니까

이미 이 얼굴 유명하다며 막 찍어도 좋다고 하셨다.

 

딱.. 군대 간 우리 조카 나이인데..ㅠ

이 더운 날.. 무거운 날 끌고 뛴데.ㅠ

생각 외로 인력거는 끄는데 무겁지 않다고 한다.

잠깐 달리다 신호로 대기하는 사이

자기소개를 하는.. 오빠.

 

오우.. 너무 잘생겼어요...

환한 미소와 서글서글하게 말 걸어주는 센스

너무 극 E 아닌가? 싶을 정도
극 I인 나는 쪼글쪼글..

그리고 뛴다.

가다 보면 아사히 타워가 보이는데.

이.. 타워 주변을 설명해 준다.

 

스카이트리가 있고.

높이는 무사시란다.

무.. 뭇쯔.. 6, 사 3, 시 4,  634미터.

그 옆에 보이는 아사히 타워!

딱 보면 맥주잔이래.

금색의 맥주잔에 맨 위에 거품이 있는 맥주잔.

 

그리고 그 옆에 똥모양은..

거품인가요?? 랬더니.

그게 아니고 저 모양 아래 컵 모양이 성화대
그럼 저 황금똥은 불 똥이 아니고 불 꽃.

 

원래는 이글이글 타는 사원의 열정을 나타내서

불꽃을 3개 세워 넣으려다가

지진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하나만 하게 되었고

그것도 옆으로 눕히게 되었단다.

 

.. 사원의 열정이라니..
.. 듣는 회사원... 완젼 슬프네 ㅜ

어느 회사는 닭으로 빌딩이 되고 어느 회사는 맥주로 빌딩이 되는..

한참 달리다 사진 명소에서 사진을 찍어주신다.

스카이트리와 인력거에 예쁘게 앉은 나. ..

 

이번 달 스미다강의 4년 만에 개최되는 불꽃놀이가 29일이라며
보러 오라고.. 하는데.. 4년 만이면 사람이 엄청 몰릴 듯..

 

뛰면서도 잡담이 가능한 이 인력거 끌어주는 오뽜의 스킬이 대단하다.

미용실에서도 조용히 폰만 보는 나인데

잘생김으로 대화를 끌어내는 능력자.!!

 

아사쿠사 역 근처에 맛집도 알려주고
200년 된 일본의 첫 서양식 술집 건물도 알려주었다.

그렇게 가벼운 10분 코스를 달려
다시 아사쿠사 역 앞으로 돌아왔다.

 

날 더운데 너무 잘 뛰어준 오빠의 수고에 감동하고

인력거지만 불어오는 강변 바람이 참 시원했고

뭔가 더 역동적인 거리의 모습과 아사쿠사 주변의 풍경이 전문 가이드와 함께하는 여행 같아 즐거웠다.

 

다음엔 시간을 더 들여 30분 코스나 90분 코스도 타보고 싶은 생각..

하지만 단 10분의 라이딩도

엄청 스릴 있고

훈훈한 오빠가 끌어주는 인력거에
산책으로 나간 아사쿠사 여행 100% 만족했다.

 

인력거 요금 안내. - 인력거 업체가 여럿 있지만 그 중 한 곳 입니다.
<체험한 인력거 기준 안내>

えびす屋 
〒111-0032
도쿄도 다이토구 아사쿠사 1-34-2
Tel:03-3847-4443
Fax:03-3847-4433
《영업 시간》
9:30~일몰(시즌에 따라 변동이 있습니다)

아사쿠사 인력거 가격
10분 코스 1명 4000엔  / 2명 5000엔 / 3명 9000엔
30분 코스 1명 9000엔 / 2명 10000엔 / 3명 19000엔
60분 코스 1명 16000엔 / 2명 20000엔 / 3명 36000엔
120분 코스 1명 31000엔 / 2명 38000엔 / 3명 69000엔
아사쿠사 주변과 스카이 트리 까지 구간을 나누어 인력거를 탈 수 있습니다.

 

예약은 필요 없는 듯하고, 역 근처 인력거가 모여 있는 곳에서

코스를 고르고 금액을 내면 바로 안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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