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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여행이야기

한여름이라도 여행시에는 카디건을 꼭 챙기는 이유

by 후까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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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홍콩에 8월쯤.. 여행을 가기로 했고

홍콩의 8월..이라면 무지무지 덥다고 하니..

아주 여름여름한 의상만을 골라서 공항에 갔더니..

같이 가는 친구들이..

카디건 가져왔냐고 묻는다.

 

그리고 당당하게 아니!!라고 외쳤다.

 

그러니 친구들이

얼어죽어 이것아.. 당장 사!!

 

 

 

왜에? 홍콩인데 8월인데 한여름인데

왜 반팔입어도 더울 텐데..

 

친구들은 한여름에 카디건을 사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려준다

여행 카페에서 봤는데 다들 홍콩에서 얼어 죽을 뻔했데..

에어컨을 뺭뺭하게 틀어서

오돌돌 떨다오니까.. 두꺼운 거 사래..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여름에 어디 가도 에어컨 빠방해도 잘만 살았던.. 나로서는

친구들이 시키는 대로

당시 공항에 있던 유니클로에서 분홍색 카디건을 사고 비행기를 탔다.

 

 

여기서부터.... 카디건의 위력에 감사

비행기 안...

으메.. 추워

 

비행기는 난방을 한다고 들었다.

상공에서는 환기가 매우 잘 되어서,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기내에 유입이 되면

너무 춥기에 난방을 틀어서 온도를 조절한다는데

그 비행기는 나를 얼렸다.

 

바로 택도 떼지 않은 핑쿠 카디건을 이불처럼 입었다..

따숩 ♡

 

그리고.. 그대로 홍콩에 도착했는데..

그 공항의 싸늘함이란!!

코가 시릴정도.... 손이 싸늘하게 얼었다

자동 엘사가 됨..

 

그래도 그때까지는.. 견딜 수 있었고

공항 밖에 나오자.. 아.. 습한 날씨 후덥지근한  홍콩의 기온을 느끼며

유명한 2층 버스에 오르는데

버스에 타자마자

한겨울의 시베리아임.

 

싸아악... 냉기가 .. 푸슈슈... 추워..

또 핑크색 카디건을 입고. 앉았다.

반바지 입은 친구가 춥단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려도 한동안 카디건을 걸치고 있어야 했다.

..

다시 호텔에 가서 체크인을 하는데

이 호텔도 겨울왕국이다.

뭐 이리 추워~~

더운 나라 왔는데.. 추워 손 시려.. 코가 시려.

 

.

가는 데마다

식당도 쇼핑몰도 지하 매장도 커피숍도

사람을 얼리는데 일가견이 있는 홍콩이었다.

 

어느 딤섬 식당에서는 담요를 따로 준비해주기도 했으니까..

담요를 무릎 위와 어깨에 걸치고 거지처럼 밥을 먹었다.

 

그때부터 비행기 춥다 버스 춥다 지하철 춥다의 공식이 머리에 똑 박혔다.

 

 

그리고..

일본 여행 온다는 사람이 뭐 들고 가면 좋냐는 연락에

어댑터나 작은 우산도 좋지만..

카디건 챙겨 와라는 말을 잊지 않고 해 준다.

역시나 왜??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다음 주 27도면 더운 거 아니야??

 

비행기 얼어 디진다.. 버스 타면 에어컨 빠방해서 추워
비라도 오면 기온 떨어져

요즘 저가항공은 담요 유료야..

그랬더니.. 아.. 글쿤 하며 카디건 가져온다는..

 

구기면 사이즈가 작아지고
허리나 어깨에 메기도 편하고
가벼운 카디건 하나는 한 여름이라도 필요하지 않을까?

굳이 해외여행이 아니더라도

요즘 실내 생활에서도 가벼운 겉옷으로 꼭 필요한 카디건을 추천하는 이유.

 

일본에 오는 비행기에서 감기 걸리면

여행을 망치기 쉬우니까.........

당신의 면역력을 지키는 따수한 카디건.. 꼭.. 챙겨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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