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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

예의바른 일본인이 외국인에게 유독 반말하는 이유

by 후까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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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면 거래처 아저씨도 관공서 공무원도

내가 외국인이구나를 알면

반말을 쓴다.

.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우리나라 이 동방예의지국 사람은.. 기부니가 나빠버린다.

일본어를 배워도 데스 마스..를 꼭 붙이며 배웠던지라..

뭐뭐입니다. 뭐뭐 합니다. 존경어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존중어를 사용한 일본어를 배웠다.

 

설마 한쿡 사람이 일본어를 반말로 배울 리가 없찌.......
반말로 배워도 맘이 불편하니까 존중하는 단어를 알려달라고 하고..

표현상 모르는 부분은.. 넘어가지만 *ㅎㅎ

 

그런데

공항 입국심사부터..

여권 줘. 짐 안에 뭐 들었어?  요딴식이고

관공서 가면 여기 집 주소 적어. 전화번호 있어? 요딴식이고

병원에 가면 어디 아팠어? 어 언제부터? 이런 식이니까

이 숑키들은 왜 자꾸 치킨 반마리??
아니 반말이냐고!! 혼자 열폭한다.

나만 느끼는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다.. 겪어봤을 일이다.

유독 예의를 강조하는 일본인데
비즈네스 매너 책도 따로 나오고
상대를 높이는데 철저한 일본인들이

우에에에에 반말이냐.........

 

 

 회사 거래 은행의 담당자 아저씨.

이 아저씨도 친절하신 분이긴 한데

전화 오면

샤쬬 이루? (사장님 있어?) 요러고 물어보고.

그럼 있잖아.. 00은행에서 전화왔다고 알려줄래?? 요러면

아.. 00은행 **사마 데스네.. 라며 나는..

존대를 해준다.

근데 그 아저씨는 또 반마리...

(내 속마음. : 니취파로마......중국어!임........)

 

 

근데 꼭 나만 그런 건 아니고

사장님도 한국사람이라서.. 사장님에게도 이 은행 아저씨는..

그러니까 0억을 00은행에 이체해서.. ㅇㅇ 하면.. 이번 건은 해결될 거야.

요딴식이라........사장님도 민망하다는데..

 

이런 연유로...

이 일본인 숑키들이 한국사람 무시해!!
외쿡인 무시해!!라며 불만불만을 가졌었다

 

근데근데..

생각지도 못한 이유가 있었네..???????????

 

그.. 그건.. 본능적인 친절함.이랴

 

.

나도 그렇긴 한데

어르신에게 다정하게 군다고

나도 치킨반마리.. ㅎ

 

"이모 이거 깎아줘? 아니 그럼 조금만 더 줘."

요딴식의 대화를 한 적 있다..........!!

 

 

반말하는 일본인의 변명.

일본도 언어가 한국과 비슷하게 존대어를 많이 쓰는 편이다.

일본어 처음 공부해도
이거데쓰 저거데쓰 이키마스 가이마스.. 이렇게 매우니까.
<<이 데스 마스가 입니다 합니다.>>

그런데 왜 외국인에게 일본인들은 데스마스가 실종이냐?

..왜 반말이냐고?? 를 분석하면

좀 더 알아듣기 쉽고 친절하게 말을 전달하려고.....

?? 읭??

대부분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하면
데스마스 언어가 정착이 되는데

아이 수준의 일본어 능력일거라 생각하는 외국인에게는..
어린이를 대하는 듯한 일본어를 사용하는 함정에 빠진다.

 

어린이 세상은.. 좀 쉬운 단어를 사용하고

어른들이 애기한테
머거쪄?? 이거 해쩌? 라며 입이 짧아지는 것과 비슷한 현상.
그저 아이라서 자동으로 반말이 튀어나오는 습관과 비슷하다.

요즘은 한국도 아이들에게도 반말 하지 않는 사람이 늘었다지만
아이라면 내가 어른이니까 반말로 답해주고 친근하게 말하려는 사람도 있으니까.

 

일본 뉴스에서 어린이와 인터뷰하는 기자도.

   오늘 어땠어? (기자 반말로 물어봄)

   즐거웠어.. (어린이 반말로 답함)

\

이게 어린이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서 말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래

그냥.. 좀 더 친절하고 알기 쉬운 말로 다정하게 반말로 물어본다고

자동 반마리...

반말로 말하게 된다는 것........

 

친절의 본능이 반말이라니..

 

또한또한 한쿡 사람이나 데스마스에 집착하지

중국 혹은 서양 사람들이 일본어 쓰는 거 보면

갸들은 죄다 반말반말이다.

안 배우나 봄

 

그래서 그 외국인들의 반말로 상처받은 일본인들이
나도 반말로 반사.. 공격을 하는 것도 물론 물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일본인의 변명은

반말로 해야 외쿡인이 쉬운 일본어로 알아듣겠지?
아니면 아이들에게 대하는 것처럼 편안하고 친절하게라며
반말로 친절함을 표현하는 것이란다.

 

 

 

약국에서..

할머니.. 이거. 아침에 두 알. 두 알이야..
점심때는 먹으면 안 돼..
저녁에는 이거 물에 타서 먹는 거야..

약국에서 귀가 잘 안 들리는 할머니에게 친절히 설명하는 약사.

약간의 애교와 친절함이 보이는데 다 반말임.

 

그래도 그렇게 하는 이유는 정확한 전달과
친근함과 친절의 의도.. .

 

어찌 보면..

나도 한국에 혹은 일본에 있는 다른 나라 외국인에게
반말로 물어보고 했던 건. 그 외국인을 무시하려고 했던 게 아니고

좀 더 친근하고 쉽게 혹은 아이 수준의 한국어일까 봐
반말대화를 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니 나도 반마리..좋아해.

 

..

 

그러고 나서..야. 무릎을 치며.. 아 글쿠낭.
반말하는 예의 말아먹은 나쁜 숑키들은 아니었구나.. 싶었다.

..

또 전화 온 은행 아저씨..

샤쬬 있어?라고 물어보며
그럼 시스템에서 있잖아. 이거 클릭하면 그다음에.. 어쩌고.. 반말 반말

..

작업을 완료하고서야.

쉬운 일본어로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고마운데요~.
. 근데 한국 사람들은 정중한 일본어를 배워요
어린이 취급 당한다고 생각하면 불편하니까
이후에는 편하게 비즈니스 언어로 사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요래 정중히 얘기했더니

아.. 고멘네 고멘네...미안미안
(고멘나사이 미안합니다. 아니고 고멘네 미안???)

와깠다.. 알았어
(와카리마시타 알겠습니다 아니고 와깠다? 알았어 말이 반마리........)

..

이해를 못 하는 건지 교정이 안 되는 건지 내 일본어가 전달이 안 되는 건지..............

,,

이후.. 고민이 깊었던 아저씨가 다시 전화와서리..

..

내 목소리가 작고 애기같아서.........
.. 자동적으로 말투가 반말이 되어 미안하다.. (내 탓인겨?)

 

암튼..

목소리 가늘고 어려뵈면 반말이 자동 발사라는..

본능적인 친절멘트는 못 고친다는 게고

나름 친절함의 말투였다는 데에서.. 고맙긴 한데..

반말 들으면 일본어 능력 비하하는 거 같아서 기분은 여전히 별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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