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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일본에서 유행하는 [가정교육 잘 받은 티]

by 후까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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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부터인가?

가정교육 잘 받고 자란 사람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였다.

「育ちがいい人」소다치가이이히토. 
가정교육 잘 받고 바르게 큰 사람.......

 

어찌 보면 일본에서 이런 책이 유행할 만도 하다.

너무나 매너를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도 있고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눈에 띄고 뉴스에도 나지만
대부분은 이런 매너나 행동에 주의를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일단 폐를 끼치는 것을 너무나 꺼리는 분위기..
.(이건 예부터 있던 고유의 습성이지만)
행동뿐만 아니라 시선까지도 고려하는 일본인들은

..

요가가서 샤워 후에.. 몸에 두른 타월이 흘러내려도
스미마셍을 내뱉는 이들이라....

.. 여자끼리 왜구랭.. ㅠ ...
흘러내린 타올에 몹쓸 걸 보여드려 스미마셍.. 임.

 

 

내가 쳐서 떨어진 물건... 내가 고멘나사이 해야 하는데
물건을 차기 딱 좋은 곳에 올려둬서 고멘나사이 하는 사람들임..

이전글.. 일본인 화법.

 

퀴즈로 풀어보는 일본인 화법

일본도 사람 사는 곳이라 비슷하지만 가끔, 대화 하면서도 사고방식이 다른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모든 일본인들이 이렇지는 않지만 제가 자주 겪었던 대화를 퀴즈로 내봅니다. 주관식이에요

fumikawa.tistory.com

 

교양 있게 자란 사람의 행동은

사회적으로 칭찬받으며 동경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아주 기본적인 일본인들의 매너.. 예만 들어도

  집에 들어갈 때 신발 코를 현관 쪽으로 돌려놓는다. 라거나

  생선을 예쁘게 가시를 잘 발라서 먹는다...

  끝없는 인사 (배틀에 가까움)
  경어 겸양어 존경어...
  우리 쪽을 낮추는 호칭 사용.

이런 기본적이라 생각하는 걸.

알려주는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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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내용을 짚어보자

상냥한 말투, 미소, 확실한 인사, 의자를 끄냐.. 신발을 끄냐.

경어 사용, 쿠션단어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이런..)
댓글 내용
리액션

외모적으로 헤어스타일. 적재적소의 패션.
지갑 등 소지품.

등등등등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가정교육 잘 받은 티가 나는 사람은

인정받고 사랑받게 된다... 는

 

 

 

일본인들에게 너무나 당연히 여겨졌던 내용이

책으로 나오며

사회는 이런 사람을 선호하며 호감을 가지기 쉽다..는 팁도.

 

,, 암튼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등등 여러 룰이 많은 일본이라
모든 행동과 말에 뒤에서 수군거리기 일쑤라...
적당히 몸사리며 행동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을 사는 일본인들 역시,
혹시..
내가 놓치는 부분이 있나?? 하며 
책을 사서
매너와 말투와 행동을 공부하게 되었다며 호평이다..

 

일본에는
경어 사용에 대한 책이나, 매너에 대한 책도 너무나 많다.

나 역시 일본 사회생활 초기에

서점에 앉아 매너, 경어 책만 매일 읽었다.

그리고 많이 배웠다.

왜냐면.. 경어와 매너를 모르는 외국인 직원에게 업무는 제한적이었기 때문..

 

 

내가 경어라고 배웠던

여기에 앉아주세요..라는 말은 사람에 따라

강아지에게 앉아!라고 명령하는 듯한 말도 되니..

앉아주세요 라는  오스와리 쿠다사이보다는
여기 착석해 주세요 라는 오카케 쿠다사이만 쓰게 되었다.

-- 그게 둘 다 같은 경어이긴 하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신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에게도 오스와리쿠다사이라고 쓰는 사람도 있어서 듣는 사람 입장에서 오묘해지기 때문에

 

손님과 함께 들어와서는

손님 데리고 왔습니다...--는 연행의 느낌이고(철컹)
손님 모시고 왔습니다...--는 존중의 느낌이고..

..

상석의 위치도

입구에서 안쪽으로 모시는 게 룰이지만
예외로,,, 좋은 경치가 보이는 좌석이면
입구에서 가까워도 상석으로 한다라는.. 내용도 보면서

이런 것도 배워야 알아야
어떤 상황이 닥쳐도 써먹을 수 있구나 싶을 때가 종종 오기도 하더라.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느꼈던 말..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당연히 해줘야지)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당연함.. .)
수고스럽겠지만(당연히 네가 할 일)
바쁘신데 죄송하지만(바빠도 해)
죄송한데요 (안 미안함)
안타깝지만.(안돼)
이야기하시는 중에 죄송합니다만..(나 바빠)
갑자기 전화드려 죄송합니다만(나 바빠)
걸려온 전화에 부탁드려 죄송합니다만.(아싸 찬쓰!)
기호에 맞지 않으실지 모르지만.(그래도 먹어! 쓰라구!..)

 

등등.. 정작 입 밖에 소리 내자니 길고 머쓱한데..

내 진심과 다른 말.. 가증스러운
일본어 대사처럼 읊다 보면. 술렁술렁 나오는..
아주 뻔뻔하지만 상대에게 배려를 주는 단어들을 쓰게 된다.

 

그런데.. 정작. 글로 읽은 것과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것은 또 달랐다.

 

우리 회사 제품인, 유리그릇이
스스로 깨져버렸다..라는 전화에....

나의 두뇌 풀가동..

1. 환불해 드릴게요.

2. 음식 값까지 보상해 드릴게요

3. 새 상품으로 보내 드릴게요

4. 손님의 사용 미숙으로 인한...

5. 강화유리는 원래 그런디..

---- 이런 마음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직원 C상의 반응은 달랐다.

아주 깜짝 놀라며 우려의 목소리로

- 다치신 데는 없으신지요.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

나는
전화 넘어 상대의
놀람과 안타까움은 전혀 눈치를 못 채고 있었다.

 

그저 돈으로 물어줄 생각뿐이었으니까.

 

이후 그런 마음가짐이라기보다..
그런 상황에 저런 대화.. 를 입력하고

다시 유리그릇이 깨졌다는 전화가 왔을 때..

- 히익..~! 다치신 데는 없으신지요.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이렇게 하니

손님 역시..

- 아 괜찮아요.. 걱정해 줘서 고마워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수월히 대응이 가능했다.

 

-- 한 번은... 신입이.. 또 비슷한 전화를 받았는데.
.. 그 친구의 답.

신입 : 손님 그렇게 쓰면 깨져요!!

<손님 탓이라고 단번에 말하는... 신입의 말에.. 모두 얼음이 되었다.......>

내 탓이냐!!! 라며 노발이 대발이 하는 손님을 달래려고..크아.....
....이.글 쓰다..... 잠시.. 욕 나왔음.. 진정진정..

 

결국은 아무리 글로 배워도
마음이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렵기도 하다.

 

그런 성품. 마음 씀씀이는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나는 후천적인 건가??

 

 

일에서는 완벽한 T인 C 상이 손님에게는
너무나 너무나 F로 다가가기에

성품이기도 하고 노력이기도 하고 연륜이기도 하다....

후천적인... 마음 씀씀이와 매너.
결국은 글로도 배우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배우기도 한다.

 

 

하지만.. 어찌보면 한국인의 매너는.. 일본에서 통하는 경우도 있고

잔치집 초상집 제사 명절을 지내는 한국의 유교걸이 일본에 가면.

 

나이차이 많이 나는 일본인 친구와 찐 한국사람의 특성

일본에 있다 보면 아니 다국적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한국의 언니 동생이라는 관계가 아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도 친구관계가 형성된다. 하루 더 일찍 태어났다고 내가 언니다. 이런 거 없다.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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