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편의점이나 치과만큼 많은 점포가 정체원일 것이다.
한 블럭에 하나 씩은 있다는 편의점 만큼
마작하는 점포랑 정체원은 너무나 많다.
정체원이란 整体院 몸을 정돈?? 하는 곳인데.. 옷 정돈.. 그런데가 아니고
교통사고 나서 삐그덕.. 하면 정체원가서 마사지받고 뼈 맞추고 그러는..곳.
동네 마사지 샾인데 의사는 아니고 준 의사급의 사람들이
신체의 왜곡이나 체형 밸런스를 조정하거나
자율 신경 조정, 골반 조정 등 다양한 시술을 하는 곳이다
정체사라는 자격을 가진 시술자가 시술을 하고,
정체사의 자격은 민간의 자격으로, 카이로프랙틱, 바디 케어 등
그 목을 획 돌려서 뽀각 뽀각 하는 기술
국가 자격인 침술이나 뜸도 실시할 수 있다.
때문에 어깨 아파 허리아파 목 아파.. 교통사고.. 등등의 환자들이 병원 처방에 불만을 품.고??
아니 병원은 파스 정도나 처방해 주고 끝이라.. 정체원을 가게 된다.
허리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꼴랑 파스.
자연스레 낫는 병이고 천천히 운동하면서 근육을 키우라는 것.
살도 뺴.....고.
그래도 혹시 이거 뼈다귀가 삐뚤어진 건가?? 싶은 의심.
그래서 찾아간 정체원에서.. 나를 진단한다고 이거 저거 설문조사 갔은 걸 하는데
. 뭔 질문의 내용이 허술하다.
사람을 기다리게 해놓고 기다리는 동안 태블릿에 나온 질문에 답 하기.
질문의 내용은 밥은 잘 먹냐? 잘 자냐. 술은? 등등의 일상적인 내용을 물어서 간단히 답 하였다.
그리고 뼈다귀를 한번 싹 제자리로 돌리는 시술을 하고서는
한번 허리를 굽혀보라니!
손이 바닥에 닿는 나..
안 닿을 줄 알았나??ㅋ
그저. 오.. 유연하시네요.. 라며 다음 할 말을 잃은 사람들이었다.
그리고는 나를 앉혀놓고 영업을 하는데
몸 상태가 심각하다 이걸 제대로 고치기 위해서는 등록을 해야 한다.
코스의 내용은 이러하며 안 아프게 살기 위해서는 이거 하자.. 등등
한 달 정도는 이용 의지가 있다고 전달 했지만
점점 특별 코스 요금이 추가추가 신청을 할 수 있다며
아까 설문 조사한 내용을 보며 나를 꼬신다.
아무래도 식습관이 한쪽으로 쏠려있고
이러면 영양의 흡수가 제대로 안 되며..
일단 끄덕..
그리고.
결과적으로.. 탄수화물을 너무 먹고 계시네요... 라는데
헐.
이.. 거 뭐여..
뭘 보고 나보고 탄수화물 쳐먹이라고 하는 건지..?
안 그래도 요즘 탄수화물 덜 먹으려고 얼매나 노력하는지
그래서 성질성질 나는 요즘인데..
때문에 엥??
저 탄수화물 그렇게 안 먹어요.. 라고 했고
.. 정체원의 직원은 어.. 아닌데.. 라며 차트를 보더니..
단거 많이 드시죠. 케잌이나 쿠키 과자.. 같은거........
.
이건 뭐 선무당이 찔러보는 듯한 늬앙스..
단거... 과자.. 그거 못 먹어서 지금 성격 개퐌 된 건데..
아니요.. 안 먹는데요
탄산음료
안 마셔요
과일주스
갈아먹기도 귀찮다
과일은 생으로 씹어먹어용
달걀 소고기..
집에 유정란 40개..
하나하나 요즘 일반인들이 섭취하기 힘든 항목들을 들며
나에게 뭔가를 권한다.
때문에 이 프로틴을 드셔야 합니다. <영업>
저 프로틴 가루로 안 먹습니다.
허리 아프시니 보조 체어도 꼭 필요합니다. <영업>
집에 하나 회사에 하나 있어요. 필요 없어요
하나하나 영업을 거는데 다 받아쳐낸다.
나에게 뭐 하나 뜯어먹지 못한 직원은
한숨이 폭...
점점 풀이 죽어간다.
하나하나 다 영업인 걸 알게 된 나도.
이걸 이 가격에 사라고?? 라며 매우 놀랐다.
호구하나 잡으려고.. 판을 깔았는데.. 안 먹히니..
결론적으로 한 달은 몸 좀 풀어보는 계획으로 다닌다고 했지만
그 외 부수입이 전혀 나지 않는 고객이 되었나 보다.
<돈 안 되는 고객..>
그리고.. 정체원에서 뼈다귀 맞춘.. 효과는 그날 저녁부터 보았다.
..
몸이 살짝 편안한 것과..
이 환절기에 비염 환자인데. 코가 엄청 편안해..
뼈다귀 좀 늘려 놨다고.. 코 찔찔했던 게 뻥. 뚫리는 효과는 있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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