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아침 연하장 배달! 일본 우체국의 비결

일본의 연하장 문화는 지금도 여전하다.

일본인들에게 연말의 큰 이벤트이다.

연하장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은 디자인부터 고민하며

직접 다꾸...아닌 연꾸...를 한다.

 

 

그래서 일본인들에게 12월의 가장 큰 노동은

대청소와 연하장 이다.

 

지인이 많을수록.. 많아지는 연하장!

방학 끝나기 전 밀린 숙제하듯..

하기시러 시러시러 해도

정형화된 멘트 아래에
한 줄은 적어서 보내야 약간의 정성이라도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연하장을 보낸 적이 있지만...

우체국이 빨리도 발송해 버려...

새해가 되지도 않았는데 도착해 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었다..ㅜㅜ

 

그걸 피해 연말에 보내면..

우체국도 연말은 쉬니...

1월.. 4일쯤에나.. 받게 되는 타이밍에.. 야속했는데..

 

 

일본은 모든 연하장을 모아모아서

1월 1일 아침에 똭 배송해준다.

 

일본은 연하장 문화가 지금도 존재하다 보니

딱 1월 1일 아침에 모든 집 우편함에

그 집 연하장을 다 모아 뭉텅이로 배송한다.

 

12월에 보낸 연하장..

우체국은 각 집집의 연하장을 하나하나 다 모았다가

호수별로 분배하여

당일 새벽 배송이라는 것이다.

 

 

일본의 연하장 시스템.

12월 25일 전후로 우체국에 모이는 연하장.

연하장 마감 기간도 있어서

아마 12월 27일?? 전까지 투함해야 작업해 준다.

 

그 이후는 1월 6일 이후 배송처리 된다.

대부분의 일본 사람은 12월 25일이면 연하장 작업을 마친다.

 

그럼 그 연하장을 우체국은 어떻게 구분하느냐!

그 연하장 엽서에 연하 <年賀>라는 표식을 하면

우체국은 연하장을 바로 보내지 않고

12월 31일까지 분별하여 모아두었다가

1월 1일 새벽

미리 고용한 틈새 바이트 집배원을 통해 온 가구에 전달한다.

 

때문에 1월 1일 오전에

연하장이 똭 도착하는 것이다.

 

저 연하라는 표기를 꼭 해야 해서 수제 엽서 만드는 사람은

연하 도장을 따로 사기도 한다. ^^ 연하 표기가 없으면

바로 배송 해드림!!

1월 1일 오전에 우편함을 열어보면 반가운 연하장이 들어있고

그 두툼함에 따라 자신의 인덕??
인간관계의 두터움.. 과 얇음을 알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라인 같은 메신저로 전송이 가능하게 되니

연하장 보내는 낭만은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

 

또.. 연하장 매너가 있다.

연하장도 상대의 사정을 잘 알아야 한다.

만약 받는 사람의 집에 누군가 돌아가시는 일이 있다면..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일본어 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라는 말

일본의 새해 복 많이라는 말은 새해를 축하합니다인데

가족 상을 당한 집에 축하합니다라는 말은 못 하니

연하장을 보내지 않는다.

모르고 보냈다면 답장하지 않는다.

연하장에 목숨거는 일본사람이 연하장을 받을 수 없는 상황.

 

이런 이유로 주소록에서 이번에 보내지 말아야 할 사람도 다시 체크를 해야 하니

신경 쓸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지인들이 작년쯤..

올해를 마지막으로 연하장을 종료합니다라는 우편을 보내고

더 이상 연하장은 보내지도 않고
받아도 답장 하지 않는다．

 

 

우체국도 연하장 문화에 장사를 하는데

우체국에서 발행한 엽서에 로또 번호 같은 걸 적어서 발행하고

이후 추첨으로 선물을 준다.

내가 받은 엽서에 번호가 몇 개 맞으면

우표부터 특산물까지 받는 챤쓰..

이 번호는 우체국에서 발행한 엽서만 가능하다.

일본은 연하장 전쟁이 끝나고도 또 한 발 남았다~

 

하지만 이런 연하장 문화도 사라지고 있다

뉴스에 나온 게, 작년에 제일 많이 팔린 엽서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연하장을 종료하오니 너그러이... 어쩌고

그런 엽서가 많이 팔렸다고 하니..

 

이제 연하장의 낭만도 일본에서 점점 사라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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