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포스팅에 연말연시에 일본 여행은 쫌... 무리가 있다고 쓴 적 있었다.
유명한 관광지 식당들은 1월 1일부터 긴 연초 휴무에 들어가기에 갈데없다고.
하지만 조카가 온다
1월 1일 아침부터 떡국을 먹고
이 청년을 데리고 갈 관광지는 없지만 그래도 1일에 알차게 놀 장소를 찾아보았다.
요즘 무계획으로 살다가도 이럴 떄는 계획을 쫙 세워 다니는 성격이라
J는 확실한가보다
1월 1일은 아카사카 근처에서 놀 생각이다.
아카사카에서 가볼 만한 곳.. 을 쫙 추려보았다.
그래서 일본살이 20년이 다되어가는 고모가 추천하는
1월 1일 문 다 닫은 도쿄에서 가 볼 만한 장소!!
첫 일정은
영업은 안 하지만 건물이 멋진
키오이쬬 클래식하우스

지금이야 웨딩홀과 레스토랑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
그리고 이름하여 클래식하우스라는데 예전에는 진짜 왕자가 살았던 곳이다.
일본어 설명서에는 엣 황실의 왕자가 살았다... 이 설명이지만
조선의 왕자도 살았던 장소이다.

큰 글씨로는 구 키타시로카와궁저..라지만
그 아래는 조선 이왕가저택이라고 적혀 있다.
아픈 역사도 역사이기에
조카에게 역사공부 겸..





두 번째 일정
이곳에서 걸어서 10분
토라야라는 일본 디저트 전문점이 있다.
토라야로 가는 길 건너편에 보이는 신사?? 절 이긴 한데 사람이 줄 서 있다.


줄이 긴 이유는 입장 줄이라기보다 참배 줄이다.
토라야 중간에 들려보려고 한다.

토라야 중간이라는 의미는
1월 1일 영업하는 토라야...............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적어도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
번호표를 뽑고서..
그럼 저 앞에 사원이라도 다녀오겠다고 해서 티켓만 받고 퇴장.

아카사카 토요카와 이나리.
사원인데 여기도 일본인들이 한 해의 복을 빌기 위해 줄을 서서 참배를 한다.

참배 목적이 아니기에 뒷문으로 스르릉 입장을 하고 경내를 둘러본다.

이곳은 여우 동상이 매우 많다.
그래서 이나리라고 하나??
정식 명칭은 豊川稲荷東京別院
아이치현의 豊川稲荷의 도쿄 분원이다. 신사가 아니라 불교 사찰.
장사·사업 번창 기도로 특히 유명하고 연예인, 자영업자, 회사 경영자가 자주 찾는다.
이나리 신앙의 상징이 여우이기 때문에 경내 곳곳에 여우 석상이 늘어서 있다.



마스코트도 여우 에마도 여우.



여기서 조카가 작년부터 들고 다녔던 오마모리(복 부적)를 반납했다.
부적도 오래 들고 다니면 좋지 않다고 해서 들고 다니다가 반납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바로 반납하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다.
그냥 반납.. 하면 되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반납하면서도 돈상자에 딸랑.. 하고 돈을 넣기에
기분상 조카도 10엔 넣고 오마모리를 반납했다.


본당 앞 줄 선 사람들
그리고 본 당 앞에서 본 돈 상자
대박 커.
아마 설 연휴에 저 상자가 가득 차지 않을까?? 싶다.


여우가 많은 곳이라 오미쿠지(복주머니)도 여우~~ 귀여워~

여러 가지 복을 불러오는 물건들도 팔고
여기서 새로운 오마모리를 사고파는 사람들을 보면서
설날 일본사람들이 신사와 사원에 참배하는 문화를 바로 옆에서 보면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토라야
여전히 내 번호가 불릴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 했다
건물 모양이 목조라 이 건축물도 혹시 그 사람인가?? 하고 찾아보니
그 사람 맞았다
쿠마겐고.의 작품이다.



건물 외부 내부는 매우 멋진 나뭇결이 살아있는 곳이어서
건축을 공부하는 분들이 한 번 와서 봐도 좋을 공간이다.

단지..
이 찻집의 가격이 사악하다는 것.

일본 사람들이 새해에 먹는다는 오시루코 (단팥죽과 떡)을 주문한다.
일본 사람의 새해 떡..을 기분 내보는 자리



딸랑 떡 두 개
떡 두 개로 숟가락도 없고 젓가락을 저 단팥죽을 떠먹는 것이다.
양도 가격에 비해.. 음...
많은 편은 아니다.

거품이 뽀용뽀용 올라온 말차와 함께 하는
일본식 새해 음식을 느껴보는 자리..
단 1월 1일에서 4일?? 까지는 식사제공 없는 메뉴로만 운영되고 있었다.


자비 없는 사악한 가격..
뭐 왜 이 가격이냐면이라고 한다며...
,, 그게 토라야의 팥이고 토라야의 떡이니까.........
단팥도 아주 단맛도 아닌 적당한 맛이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적당한 맛이다
작은 종지의 시오콘부 (소금절인 다시마)는 반찬이라 보면 된다
시루코 달고 시오콘부가 짜니 단짠단짠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세 번째 일정
토라야에서 걸어서 10분..
아카사카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히에신사 日枝神社


들어가자마자 그 넓은 경내를 꽈아아악 채운 사람들에 놀랜다
사람이 많아서 저 규모가 실감이 나지 않는 정도
조카가 우와아.. 할 정도의 규모인데 사람이 더 많아서 깜놀했나보다.

신과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원숭이 사진도 찍어주고
오마모리 부적 사는 줄까지 너무 길어서 사람들 사이를 수수숙.. 뚫고 지나가야 했다.

옆 길로 나가는 길에 본 원숭이 동상
특정 부위를 쓰다듬으면 병도 낫고 좋아진다길래

조카랑 10엔씩 내고
각자의 아픈 부분을 쓰다듬는다.
비염.. 코를 문지름..
머리가 나쁘니 머리를 문지름..




신사가 얼마나 돈이 많으면 입구에 산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냐며
규모에 놀란 신사였다
아카사카 하면 해리포터 관련 샾과 카페 뮤지컬 극장
TBS 방송국






마지막에 가 본 곳은 이케부크로
선샤인시티

선샤인시티의 특징은 수족관 전망대 보다
캐릭터 샵이 많은 이유이다.

키티 카페

포켓몬 카페


포켓몬 덕후 조카가 가장 신나 했던 장소이다.
그저 보기만 해도 좋다네..


왜인지.. 아직 애구나 싶은 순간..




가챠가챠에서 누르면 소리 나는 굿즈에 관심을 보이니 바로 뽑아주는 조카..
그게 지금 우리 집 냉장고에 붙어있다.

1월 1일.
대부분 문을 닫은 도쿄에서
우리는 하루를 꽉 채워 놀고먹었다.
갈 데 없다고 생각했던 날이라도.. 찾아보면 즐길 데가 많다는 걸.
조카에게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되길 바라본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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