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이 거주하는 황거.
거기에 신년이 되면 가족들이 시민들 앞에 나타나 손을 흔들어준다.
TV에서 자주 보던 그런 장면이 펼쳐진다.
갑자기 제국주의로 돌아간 그 분위기.
아마 일본 천황을 보러 갔다고 하면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하리라 생각을 했다.
단지 관광 목적이다. -오해 마시길..
일본에 유학 온 조카가
어렸을 때 가본 적이 있다.
어린 조카가 기억하는 당시의 분위기는
이런 미친 데가 다 있냐?? 였고
어린 마음에 속에서 불이 활활 탔다고 한다.
자동 독립투사의 마음이 생겨나는 장소라면서
다음에 가면..
가슴에 권.ㅊ.....과 수제 물병을 들고 갔다간.
큰일 나겠찌...??
다 커서 다시 왔으니 기회가 왔을 때 구경 한 번 가 보자는 취지다.
어린 마음에도
그 당시 드라마나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고
괜히 울컥해서 애국심이 더 생겨났다는.. 조카
어려서 당시의 일본 여행 기억의 절반이 날아갔어도
그곳에서의 기억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는 것이다.

일본 왕이 사는 황거
보통은 이중교 까지만 관광이 가능하고
그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는데
어떤 이벤트에는 일반 참관이 가능하다.
봄에 벚꽃이 피면, 가을에 단풍이 물들면 정원을 개방해 주고
신년 인사와 생일에는 인사를 하러 나오기도 한다.
일 년에 여러 번 개방은 해주니
오픈하는 날자를 체크하면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황거의 일왕가족들이 나와 인사를 하는 날..
어린 꼬마가 기억하는 그날의 풍경은 이러하다.
앞뒤로 깔린 우익 아저씨들이
영화에서 본 것처럼
T노헤이카 B자이..를 외치는
다이닛뽕T코구 반Z이를 외치는..
꼬마인데도
저 저 저저 저.. 런 미취이인 넘들이라면서...
어린 꼬마의 눈에도 여기 온 모든 사람이 다 미치광이인 줄 알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절로 애국심에 울컥.. 했다고 한다.
이제 성인이 된 조카.
고모네 집에서 설을 쇠다.
1월 2일 한 10시쯤.
1회 차 아침 인사를 하는 뉴스가 실시간으로 방송이 되는 것을 본다.
이 아저씨...
황거 사시는 분인데.. 가족들과 나와서 인사를 하는 날이고
신년 인사를 말한다.


그럼 그 앞에 있는 사람들이 즤 나라 국기를 흔들흔들하는..
고모.. 저기 가볼까요? 구경하러.
가는 거야 쉽지.
--- 그저 가서 보고만 오는 걸로.
마마마자로 끝나는 말로 조카를 타이른다.
야임마너임마손흔들지마웃지마떠들지마..
개방일은 1월 2일 하루
참관시간은
제1회: 오전 10시 10분경
제2회: 오전 11시 00분경
제3회: 오전 11시 50분경
제4회: 오후 1시 30분경
제5회: 오후 2시 20분경
오후 첫 시간에 맞춰
이중교 앞에서 일방통행으로 이어진 길을 돌아
경찰이 쫙 깔린 곳에서
짐 검사와 공항처럼 바디 스캔을 하고
사람들 뒤를 따라 들어간다.







길 가에서 일장기를 권하지만 하나도 받지 않는다.
받을 수 없는 그 나라 국기.
뿌지르면 잡혀 갈 거고
그 걸 흔들면 내 블로그가... 뿌질러질거고..


아직 30분이나 남았는데 사람이 가득해서 뒤로 뒤로 밀려 선다.
어짜피 분위기 보러 왔지뭐..
저 뒤에 서신 무서운 아저씨들..
가슴과 어깨에 우리가 싫어하는 깃발 딱 달고서..
꽤 강력한 포스를 뿜으며 서 있다.
하도 사람이 모여있어 열기가 대단하다.
추운 날인데.. 닭장처럼 온기가 훈훈한 게
사람들 머리 위로 아지랑이가 송송..
추운 날이었는데
사람들이 모이면 이렇게 열이 나는구나 싶더라.


그리고 저 멀리 전광판에
조용히 해주세요 라는 글자가 여러 번 번쩍인다.
정말 사람들이 조용하다.
함께 온 사람들은 담소를 나눌 정도이긴 한데
주변 소음만 조용히 들릴 정도로
이 사람 많은데 이렇게 고요하다니..
왁자지껄이 아닌 담소 나눌 정도의 카페 분위기랄까?
사람들이 이렇게 조용히.. 소곤소곤하다
1시 반.. 나올 시간이 되길 기다린다.
그리고 그 가족이 등장하자 모두 손에 든 국기만 살랑살랑 흔든다
우와아.. 정도만 들렸다.
예전에 조카가 놀랬던 반Z이 반Z이 그런 말은 들리지 않았다
모두 조용히 얼굴만 보고 인사만 듣고 깃발만 팔랑팔랑하다
끝나면 순서를 기다려 스르륵 빠져나가는 현장이었다.

당시의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약간은.. 맹탕임.
딱 영화의 그 순간처럼
내가 가슴속에 ....불이 활활 정도는 아닌 듯..
영화 보고 극장을 나서는 사람들 같다.
그 현장에서 왜 예전처럼 오버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코로나 이후
큰소리를 내지 않게 한 것이 사회적인 룰이 되어
사람들이 조용히 보기만 하고 퇴장하게 된 건 아닐까??
다른 회차를 보지 않았으니... 모르겠지만.
이렇게 그 나라 로열패밀리를 보았고.
조카에게는
저 공주가 다음 왕인지 저 왕자가 다음 왕일지에 대해 설명했다.
공주가 평민과 결혼하면
다...시는 왕족으로 돌아올 수 없기에
입적과 동시에
00 사마에서 00상이 되어버린다는 것도 알려주었다.
일본 공주 호칭이 바뀌었다.
일본의 왕족은 성이 없다. 예를들면 키무라 타쿠야 처럼 성과 이름이 있는데 왕족은 성 없이 이름만 있고 이름 뒤에 사마를 붙인다. 처음 일본에 왔을 때, 뉴스에서 오늘 나루히토 사마는 오늘
fumikawa.tistory.com
나중에 집에 와서 야후 뉴스를 보는데
이런 뉴스가 있네..


우리는... 1시 반에 봤는데 <시무룩>
왜에 2시 반에 나타났냐고!!!
좋은 구경은 저쪽이었는데..
못 봤네.. ㅉㅉ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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