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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

일본이 느끼는 외국인 대응 피로도

by 후까♡ 2026.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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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금 오버투어리즘으로 여러 지역에서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여행객 뿐만 아니라 거주 목적의 외국인도 많이 늘어나

행정, 의료, 금융 같은 생활 인프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어느 날은 한산한 길을 걷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른쪽에서는 인도 쪽 언어가 들리고,
왼쪽에서는 중국어가 들리고,
앞서 걷는 사람들은 베트남어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한국 사람.

도대체 이 길에는 일본인이 안 지나가나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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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나 관공서 등등에도 외국인이 넘쳐난다. 

신주쿠 구의 출장소. 다카다노바바에서 신구쿠 구의 업무를 보는 곳에는

번호표 뽑는 곳 옆에 할머니 직원이 앉아계신다. 

 

꽃무늬 티와 금테를 두른 뾰족 안경이 매력적인 할머니인데

이 분... 대단한 것이

영어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를 다 하시는 분이다. 

 

그 외 언어는 잘 모르겠지만 영어로 대응하시는 걸 본 적 있다. 
중국어로는 그 나라 말은 잘 모르지만 떠들지 말라고 하는 듯한 말
중국인 학생들이 바로 입을 닫는 ... 경우도 있고

꽤 카리스마 있어서

신청서 먼저 작성하지 않으면 절대로 번호표 뽑아주지 않는 칼 있으마..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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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우체국이나 은행 창구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본다.

 

해외 여러나라 사람들이 은행 업무를 기다리는데

직원의 손에 단말기 하나가 들려 있다. 

 

그 단말기는 통역기로

말을 하면 번역해서 들려주고 또 상대가 말하면 또 그걸 일본어로 번역해서 알려주는 기기였다. 

근처 병원에 갔더니 환자의 절반이 외국인
왜 이리 외국인 뿐인가?? 하고 접수에 갔더니

나 역시 외국인이라 한국어로 된 증상을 적는 종이를 주며 적으라 했고
만약 통역이 필요하다면 여기에 체크하라는 내용까지 있었다. 

그래서 그 병원은 일본어로 진료가 가능하다고 적어도 3시간 대기가 필요하다고 해서
접수만 하고 외출한 적도 있었다.

 

은행. 우체국, 관공서의 경우 해외에서 온 사람들을 위한 통역 대응을 해준다는게 놀라웠다. 
어쩌면 병원처럼 적극적으로 외국인 진료를 받는 곳도 생겼다.

“일본은 외국인에게 불친절하다”라고 단순하게 말할 수 없게 만든다.
이미 현장에서는 엄청난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게 보인다.

 

 

하지만......

모든곳이 다 친절하지 않고 모두 다 같은 대응을 해주지 않는다. 

일본어를 거의 쓰지 못한 채 생활 행정과 의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현장의 부담도 커지는 듯하다. 

장사야 어쩔수 없이 고객을 위한 서비스라고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아에 손님을 가려 받는 곳도 있다. 

그들도 피곤한 것이다. 

 

 

누군가에게 제공되는 통역과 배려는, 결국 다른 누군가의 노동이다.

그럴거면.. 외국어 대응이 가능한 직원에게는 그만큼의 수당이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럼 그 비용은 다 외국인 손님에게 부담하게 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어느 직원은 영어가 되서 손님 응대를 영어로 하면
영어 하는 값을 달라고 점주에게 요청하지 않을까?? 

 

그러저러해서 이런 피곤한 상황을 이렇게 해결해가는 곳도 있다. 

우리 병원에서는

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본 병원은 일본어로만 진료를 제공합니다.

통역이 필요하신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통역사를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언제까지 어디까지 친절을 강요 할 수 없는 노릇.

일본의 피로도를 느낄 수있는 글이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섭섭하긴 하지만
그런 간절함이 없는 업소에서는 피할수있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해가 되기도 하면서 좀 야박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결국 결정은 점주가 하는 것..

 

나도 외국인이지만,
그래서 더 조심하게 된다.

도움을 받는 것은 고마운 일이고,
그 도움을 당연하게 여기는 순간
누군가의 친절은 부담이 된다.

결국 외국에서 산다는 것은
그 나라가 나에게 맞춰주기를 기다리는 일이 아니라,
나도 조금씩 그 사회의 언어와 방식에 다가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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