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슈퍼나 손님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물 마시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손님 앞에서 대놓고 물 마시면 안된다.
일본에 있다보면
이런 종이를 자주 본다.


종업원도 수분 보충을 하고 있습니다.
열사병 방지를 위해 계산 업무중에도 수분 보충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글을 여기 저기서 자주 보게 된다.
.이유는
손님 앞에서 물을 마시는 것 자체를 좋지 않게 보는 문화가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이다.
물만 그런 것도 아니다.
화장실도 손님용과 직원용을 구별하고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를 부착한다.


이 화장실은 종업원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화장실도 손님과 같이 쓰면 안되는 것이다.
일하는 직원의 사적인 모습을 손님이 보는 공간에서 절대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
'손님 앞에서의 인간적인 모습'을 극도로 통제하거나 매뉴얼화하는 나라와 문화권이 해외에도 있다고 한다.
영국 같은데는 호텔이나 역사깊은 전통 상점등도 종업원은 물을 마시려면 백야드로 이동해야 한다.
유니폼을 입은 직원은
손님 앞에서는 절대 물을 마시거나, 핸드폰을 보거나, 지친 기색을 보이면 안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
여전히 직원이 일하는 중에 물을 마신다. 손님이 사용하는 공간을 이용했다며
클레임을 걸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서비스업에서는 직원의 사적인 모습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는 문화가 있다.
직원의 인간적인 모습까지 감춰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결국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법이다.
그래서 저런 문구를 부착해 양해를 바라는 것일 뿐
손님이 지적하면.. 죄송..ㅠㅠ 해야한다.
일하는 중에는 핸드폰도 안되고, 물도 안되며, 화장실도 안된다는 것.
한국에서 편의점 가면 핸드폰 게임하느라 손님 왔는지 말았는지 모르는 아이들도 많은데
일본에 와서 아르바이트 하다보면 물도 이렇게 마셔야 한다는 점에
대부분 놀란다.

왜 물도 숨어서 마셔야 하는겁니까?
나도 일본 초기, 돈까스집 아르바이트 할때, 당당히 물 마시다가
쪼그려 앉으라는 동료 직원 아줌마들의 지적에
에??????에엥 왜요! 왜요?? 왜이이잉.. 했던 적이 있었고
그 이후부터는 다리 아프면 쭈구려 앉아 물병을 잡았다.
손님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아름다운 문화이다.
상대를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는 배려라고 한다.
하지만 서비스는 인간을 지우는 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덜 불편하게 해주는 일이어야 한다.
그래서 언젠가는 이런 안내문이
“양해를 구하는 문구”가 아니라
너무나 당연한 배려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일하는 사람도 물을 마셔야 하는데
양해를 구하고 숨어서 마셔야 한다면......
그 당연한 사실 앞에서,
나만 불편하면 모두도 함께 불편해야 한다고 믿는 마음.
타인을 지적하면서 잠시 우월감을 얻는 마음.
그런 마음들이 쌓이면, 결국 우리가 잃는 것은 인간애일지도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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