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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사 생활

김치 냄새 - 소소한 반항 -

by 후까 2019.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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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요리도 아니지만, 도시락을 싸고 다닌다.

가지런히 정리한 반찬도 아니고, 눈코잎 붙인 캐릭터 도시락도 아니지만

밥 많이 먹는 예쁜(????) 누나라. 크흠..

막 퍼서 담아 온다.


일본인 직원들도 대부분 편의점 도시락, 슈퍼 도시락을 사서 먹는데

사무실에 전자렌지가 있어서 따뜻하게 데워 먹는다.

데워먹는다 라는것은 냄새가.. 난다.. 는 것이다. !!!



내가 일본 벤또 (도시락)을 잘 못먹는 이유는 찬밥이기 때문이다.

찬밥. 목 멕힌다. ㅠ

뭐,, 김밥이나 생선 올라간 초밥 정도는 찬밥이라도 잘 먹지만..


일반적인 도시락은 안뎁혀주는 도시락이 많다.

특히나 열차안에서 파는 도시락은 상온 판매라 그냥 찬밥이다.

그래서 목이 멕혀서 맥주랑 같이 주문하나 보다.

신간선 타서 도시락 먹는 사람들 사진 보면, 꼭 맥주랑 함께다.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다.

4년전 오사카 여행중 신간선 도시락


사무실에서 점심시간은 누군가 전자렌지를 돌리면서 시작된다.

그럼 시계를 보면 12시인거다.

순서대로 냉장고에서 도시락을 자기 자리로 가져오며, 자기 자리에 착석해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다.


나눠먹는거 전혀 없다.

같이 앉아 먹는 경우도 진짜..  없다.


일본에서 파는 도시락의 대부분은 뎁혀도 냄새가 덜하다.

가끔 카레정도가 가장 냄새가 강하다.


허나 이 사무실에서 손으로 만든 요리를 싸고 오는

내 도시락이 가장 향이 강하다.

마늘 팍팍 , 김치는 꼭 싸오는 한국인이라

마늘향이 강하거나, 김치가 쉬기 시작하거나 하면..

냄새를 지적한다.


소음도, 냄새도 민폐다. 

김치 냄새 때문에 도시락에 안싸거나 안먹거나 한 적이 있었다.

매너! 라고.(그 때는 신입 시절..)


그런데 김치나 마늘넣고 요리한 음식이 적은게 아니다.

어떤 경우는 반찬이 다 빨간맛!~~


그러다보니 점점 김치도 싸고 오게된다.

여직원 3명은 항상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먹는다.


직원A : [맛있는 냄새나~ 김치?]
나 : [응~ 집에 있어서 싸왔어..] -

---한국 사람 집에 김치 떨어지는 경우는 드믄데 ㅋㅋ.
일본사람도 김치 좋아하지만, 한국처럼 냄새가 강하지 않다.


언제 한번, 내 자리 옆을 지나다가 내 도시락을 본 A짱이

A짱 :  소박한 도시락이네~

나:  아무거나 막 터질듯이 담아와.

A짱 :  터져?

나:  응 한국사람 도시락 폭탄 좋아해

A짱 : 우선 김치냄새는 터트렸어 ㅋ


A짱은 도시락 폭탄 그 의미를 모르겠지만..

쩃던 난 한국인 DNA임이 확실하다.


밥도 외롭게 먹는 일본사람이라지만, 나름 회사 생활중,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시간이기도 하다.

처음엔 나만 먹는게 참 어색했지만, 아무 신경도 안쓰고 게임을 하든 유툽 시청을 하는 그들처럼 나도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일본인들에게는 냄새도 민폐, 소음도 민폐라 조심하는 편이지만,

김치냄새가 뭐 어때서~ 난 당당히 먹는다.


나만의 점심시간..

그 길지 않은 시간에 항상 김치냄새는 나의 소소한 반항이다.

앞으로도 쭉!!~~ 김치 볶음, 김치 찌게 당당히 먹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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