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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사 생활

종교 포교하다 해고(?)된 직원

by 후까 2019.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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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종교 활동도 그리고 포교 활동도 활발하다

길에서 인상 좋아 보이세요~ 라며 말 걸어오는 사람들도 아직도 있구나 싶고.ㅋㅋ

일본은 종교에 대해 포교나 강요같은건 하지 않는다는 인식이다.

일단 복잡한 사회적 종교 활동은 확연히 나타난다.




출생 : 태어나면 신사에서 축하를 받고

결혼 : 결혼은 교회에서 하며

사망 : 죽으면 절에가서 봉양한다.

물론 모두 그런것은 아니다. 신사에서 결혼하는 사람도 있으니.

새해에는 신사에서 기원하고

할로윈 이벤트는 화려하게 ☆

크리스마스는 케잌 파티!!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특정 신앙이 없어도 특정한 종교 단체에서 기념하고 있는것이다.

하지만 일본도 유명한 종교가 몇 있긴 한데 (사건 사고를 일으킨 사이비 잡종교를 제외하고...)

우리 직원중 한명 A짱이 종교인이다.


그냥 개인의 종교 활동에 대한 불만이나 제제는 없다.

중요한건, A짱이 회사 사람들도 함께 해야 한다는 굳은 의지로 포교활동을 한것이다.


어느날 나에게 A짱이 이케부크로에 맛집 예약 핱테니 함께 가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자 했고

그 날, 예약 시간이 늦으니 그 사이 이케부크로 어디에 가서 잠깐만 있다 오자고 해서

뭐 그러지뭐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 갔는데...

절관이었다.


약 1시간 뭐 불경인지 뭔지를 읽는 직원 옆에서 따분하고 심심했는데

좀 불쾌한 기분이 드는것이다.


밥 먹으며 <불쾌한 마음이 있지만 불만 말하지 말자> 라고 생각했는데

밥 먹는 중에도 계속 종교활동 함께 하자며 조잘거리기에

됐다고 그만하자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뒷날, 회사에 와서 다른 직원에게 전날의 일을 얘기 했더니.

허허허 웃으며, 자기도 저번주에 다녀왔다고 한다.

헐.


봤더니, 회사내 모든 사람들에게 열심히 포교 활동을 하고 있던 것이다.

아마 다음번에는 그 종교 조직원인 짧은 머리 아줌마를 만나게 될거라고 그 아줌마 엄청 말 잘하니까 현혹 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며칠 후, 짧은 머리 아줌마와 A짱을 함께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괜히 회사내에서도 A짱에게 말걸기 그랬는데


사건은 이상하게 오사카에서 터졌다.


A짱이 오사카 출장 중, 업무가 끝나고 오사카 지사 직원을 불러내서 절관에 갔다는 보고가 왔고...

그게 퇴사를 종용한 계기가 되었다. (해고 조치는 안했다)

<☆>
사내에서 웃겼던건, 포교보다, 일 다 끝나고, 퇴근했는데... 여직원이 중요한 얘기가 있다며 부른다고 나온 직원은 뭔 흑심이냐며 (유부남...)... 사내에서 시끄러웠던 기억이... 아.. 심야.였...


결국 직원은 퇴사하였고

퇴사 후 남은 직원들의 자백이 이어졌다.


대부분 밖으로 불러내기에 심야든 새벽이든 시간 구분 없고,

클럽에 가자고 불려나왔다가 절관에 갔다는 직원까지


원래 일본은 종교 자유라 그렇게 권유하고

포교하면 해고이유가 된다고 한다.


뭐 미투도 아니고 나도 당했다는..

딱 1명 성격 삐딱한 디자이너 한 명만 빼고 모두 절에 같이 가봤단다.

퇴직 후라 하는 농담이었지만, 그 열정과 그 말빨로 영업을 계속했다면 실적왕 되었을 거라고..


그리고 더 놀라운건,

사장님도 그 짧은 머리 아줌마와 만난적이 있다고.. ㅋ
<사장님도 중요한 얘기가 있으니 나와달라는 부탁에 나갔다..는.. ?? 뭐 영업하다 큰 실수라도 한 줄알고 놀라서 나갔다고 하는데.. ㅋ>



암튼.. 일본은 포교활동은 해고 이유가 된다.


추기:: 특정 종교 비난 댓글 노노!! 여기를 전쟁터로 만들지 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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