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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일본에서 지진을 겪으며 미리 알아야 할 10가지.

by 후까 2018.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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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6일 홋카이도에서 진도 7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새벽 3시 8분. 미명에 일어난 지진으로 산사태를 비롯하여 도로 붕괴와 가옥 파손, 그리고 인명 피해도 있었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수없는 지진을 겪었지만 4도 이하의 약진이 많고, 진도 5이상이 되는 큰 지진을 직접 격은 것은 3.11 지진 입니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일본인 친구들이 겪은 지진과 피난 상황 등을 들으며 자연 재해가 많은 일본인들의 대응 방법에 대한 팁 들도 많이 듣는데 인상이 깊었던 것을 공유합니다. 

 

 


트위터에 뜬 편의점 상황

첫번째,

피난소에서 배급 등이 있기 전에는 빨리 간단한 식품과 마실 물의 확보가 필요합니다. 체험을 통해 경험한 것은 지진 당일 부터 약 일주일 정도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물자의 이동이 어렵기에 슈퍼나, 편의점의 물건이 빨리 사라집니다. 당일 매진이 됩니다. 심지어는 자동판매기까지 매진이 됩니다. 이 경우 패닉에 빠질 수 있습니다.  혹시 자판기에 물이 남아 있어도 당장 동전이 없어 못사는 경우도 있으니, 동전도 어느 정도는 집에 두고 필요시에 사용 하도록 합니다.  저는 집에 쌀이 떨어졌었어요. 저녁 할 시간이 되어 슈퍼에 가니 진열대 텅텅.

 

두번째,

지진으로 집에서 피난 장소로 이동하기 전에 현관까지 맨발로 걷는것이 위험합니다. 위에서 떨어진 물체에 다리를 다칠 우려가 있으니 슬리퍼 혹은 이불을 깔아 안전히 이동합니다.

 

세번째,

집을 비울 때는 전기 브레이커를 내리고, 가스 밸브를 잠급니다.  겨울의 경우는 히터가 넘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지진 당시 정전 등으로 작동이 안돼다가, 집을 비운 사이에 전기가 공급이 되며, 넘어진 상태로 가옥에 불이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때문에 피난전에 집안을 정리하기 힘들지만 전기 차단을 하면 화재 등의 위험은 줄어듭니다.

 

네번째,

피난 장소에서 현대인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은. 헝클어진 머리, 떡진 머리를 감추는 모자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음식이나, 물품의 제공은 원활 하지만 모자를 배급 하지는 않지요. 여러 사람이 모여있고 가끔은 눕기도 하는데 그때 눌리고 헝클어진 머리를 모자로 가리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합니다. (코베 지진 당시 트위터에 많이 알려진 내용) 굶는건 참아도 굴욕 사진 찍힐까봐 불안했다네요.

 

다섯번째,

주유소 급유 입니다. 당분간 물자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기에 그 사이에 이동을 위해 필요한 자동차에 급유를 해야 합니다. 3.11의 경우에도 아침 일찍 부터 주유소 앞에 주유를 대기하는 차들의 행렬이 길었습니다. 급유량 제한도 있기에 미리 인지하여 주유소에서 급유를 해야 급히 자동차로 이동이 필요할 때 좋겟죠.

 

여섯번째,

가옥 붕괴 위험과 피난소의 공동 생활이 불편하여 자가용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쿠마모토 지진때 차량 생활을 하던 고령자들이 이코노미 신드롬으로 보건소를 찾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좁은 차안은 좁은 비행기 안과 같아서 답답함을 느끼고 혈액이 하체로 쏠리며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자가용도 좋지만 좁은 장소에서 오래 움직이지 않으면 더 안좋을 수 있다고 하니 주의 해야 하겠습니다. 

 

일곱번째,

애완동물은 피난 장소에 같이 가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동물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도 있어서 애완동물은 함께 이용하기 힘듭니다. 피난시에 애완동물용 케이지나, 물품들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봉사단체에서 보호 활동을 해준다고는 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하네요.

 

여덟번째,

화장실. 물이 안나오고 사람은 많고 제일 힘든 케이스인데요. 일본에서는 간이 화장실을 라면 박스 혹은 플라스틱 쓰레기통에 비닐을 씌워 위생적으로 사용합니다. 

 

아홉번째,

의약품. 생리용품. 평소에 꼭 복용해야 하는 약은 피난소에 의료진이 도착하기 전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평소 비염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데요, 항상 3일분 정도는 상비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생리용품도 필요하겠지요? 

 

열번째,

교통. 이렇게 큰 지진과 같은 재난이 나면, 버스 택시 항공으로 이동이 어렵습니다. 주택의 안전 점검이 되지 않으면 다른 지역의 친척이나 친구 집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고, 지진과 여진의 공포 때문에 당분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가용 이동이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미리 예약 등이 필요합니다. 

 

보통 라이프백 같이 일정량의 식량과, 물. 손전등 우의 같은 물건들을 담은 재난 가방을 준비하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자연 재난이 많은 일본은 지역의 피난소 등의 시스템이 잘 되있고 물자의 이동도 빠른편입니다. 아무리 심해도 라이프라인 ( 수도, 전기, 가스)은 3일 안에 복구하도록 하며, 그 사이에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급식소 운영과 급수 지원이 됩니다.

그외 팁으로 물사용이 제한되어 설거지를 줄이기 위해, 접시에 랩을 깔고 배식을 받고 랩만 버리면 설거지 할 필요도 없도 쓰레기도 줄어듭니다.

손전등 위에 물이든 페트병을 올리면 빛이 퍼져 더 밝고 넓게 주위를 밝힐 수 있습니다. 
초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화재의 위험이 있으니 손전등을 사용합니다. 

 

핸드폰의 밧데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안부는 발이 넓은 지인에게 전달을 부탁하여 밧데리를 보호하고 안부를 알립니다. 

비가 올때 이동은 장화보다 운동화가 좋습니다. 장화에 물이 들어오면 무거워져서 움직임이 불편합니다. 

피해에 대한 스트레스는 누워 울기보다 보건소에서 진통제를 받으세요. 마음의 병에도 잘 듣습니다. 

 

한국은 지진 안전지대라고 하지만, 포항의 지진을 겪으며 결코 안전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자연 재해에 안전한 나라이길 바랍니다. 
혹시모를 사고를 대비하며 일본에서 들었던 위의 10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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