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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사 생활

편지& 팩스로 상품을 주문하는 일본

by 후까 2020.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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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번 일본은 아날로그 사회라고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곳이 일본이라 하는데

일본에서 지내다 보면, 이런 일도 있구나 싶을 때가 많아요.

 

지금은 인터넷, 스마트폰의 보급이 잘 되어서, 뭐든 주문 할 때 인터넷으로 하면 좋은데

고령 사회인 일본에서는 어르신들에게
"인터넷에서 구입하시..면....." 라고 하면 목소리가 작아지세요

카드도 없고, 인터넷 사용법도 모르고, 비회원 구매도 뭔소린지 모르고
겨우 상품을 인터넷에서 찾아도
결제방법이나 주소를 적는 어려운 상황에 포기하기 일수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판매처, 매장, 메이커에 전화를 걸어
나 이상품 필요한데 금액을 묻고 구매가 가능하면

주소를 알려줘서 상품이 집으로 도착하면
바로 우체부에게 금액을 지불하거나
혹은 상품대금 지불 지로 용지를 받거나..

이런 방식을 많이 택합니다.

 

 

그런데, 전화도 어려우신 분들이 있어요.
목소리가 안나오시는 분이거나
전화해서 물어보는 것 조차 무서우신분..

전화하기 어려워서 남편에게 대신 전화를 시키는 사람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편지로 주문하거나
전자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혹은 팩스로 주문하거나 합니다.

 

갑자기 손글씨 팩스가 ㅃi~e~~하고 와요.

거기에 손님이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적어요
[BB크림 2개 00화장수 1개]
주소와 전화번호 등등 적어서

팩스 주문의 경우 재고를 확인하고 답장을 보냅니다.
00화장수는 생산완료로 재고 없고. BB크림 2개 크림 2개해서 0000엔

0월 0일 도착으로 착불 우편 보냄 (송장번호)
이렇게 알려드려요

 

이런 팩스 주문이 한달에 두 세번은 옵니다.

손님도 될지 말지 모르지만 한번 넣어보는 주문서죠.
메일도 마찬가지..

 

 

저는 이렇게도 되는구나 싶어서
예전 구매이력이 있는 고객에게 이벤트 상품 판매한다고 우편으로 대량 발송한적이 있지요.

그럼 주문 FAX와 주문 우편이 막 옵니다.

개중에는 내 개인정보 어찌 알았냐? 삭제해달라는 의뢰도 옵니다.
민감하지요. (요새 개인정보는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상품때문에 연락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전화 주문도 많지만 역시 팩스도 많이오고,
가끔 우편도 옵니다.

 

어르신 답게 세로쓰기 주문서..
가끔 해독 불능의 흘려쓰기 손글씨.. ㅎㄷㄷ

 

 

그리고 기업들은 이런 주문에 아주 잘 대응해줍니다.
답장도 해주고 상품도 편하게 받게끔
받을 날자와 시간을 알려줘야
우체부가 도착했을 때 수중에 현금이 없으면 당황하지 않으니까요

이렇게도 장사를 합니다.

쉽게 말하면 카타로그 주문 방식이죠.

근데 회사에서 카타로그를 발행하지 않아도
손님이 직접 우편이나 팩스로 주문서를 넣어도 다 가능한 일본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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