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트러블 메이커? 부장..
자칭 천재 <자칭 자칭..>
+ 부장 특징 +
뭐 흘리고 다니기- 핸드폰 두고 나가서 연락두절.
프린트하고 안 가져감 - 거래처에 자료를 우편으로 보내야 함.
까묵고 메일 안 보내기 - 대신 보내달라는 요청하기
말 한 줄 알고 말 안 하기- 그래 놓고 왜 안했냐 하시면??
부장과 업무를 하다 보면
주변인들이 비명을 지르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
그래도 자신은 천재.라고 여러 번 말해서....
사원들은 세뇌되었다. ㅠㅠ
이 높은 자존감 때문에 하고 싶은 말도 잘해서,
모두 까기의 달인이라
얄미운 소리를 자주해 미움받기도 하지만,
뭐 천연 바보라는 인식 때문인지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한국 요리 맛없어~~ 이런 말도 잘해서 헐.. 하지만
정작 한국요리 잘도 쳐묵 한다.
근데 불쌍하게도 요사이 망년회에서 매일 달리고~ 달리고
게다가 부장 아버지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어머니의 연락을 받고서 고민이 깊어졌는지...
갑자기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며 안과에 뛰어가질 않나..
오늘은 발부터 시리다며 몸이 안 좋다고 하고
마사지를 받고 와도 몸이 풀리지 않는다며 삐그덕 대니
보기만 해도 불쌍하다.
오른쪽 눈은 검사받아보니 망막에 물이 찼다는데..
약 먹고 안 나으면 수술해야 한단다.. (중심 망막염??)
게다가 오늘 아침은 몸살 난듯한 모습이 안쓰러워~~
옛다~ 하고 홍삼 스틱 하나를 건네주었다.
이런 쓴걸 왜 먹어~
한국사람 참 미각 이상해~라고 하던 부장이
바로 까서 먹는다..(아프긴 진짜 아픈가 보다. )
평소 사람 귀찮게 하는 미운 정이 들었는데
미운 정도 정인지라 불쌍한 마음에
귀한 홍삼을 ~~~~(나도 아껴 먹고 있거든..)
직원들은 애정 우정이 아니라 전우애란다. ㅋㅋㅋ
부장 쓰러지면 이 회사,
돈은 누가 벌어와~~ 라며...
이럴 때 느끼지만 나누는 건 정말 한국사람뿐이다.
이 작은 회사에 일본 사람들 건강식품 잘 안 챙겨 먹고. (녹즙 정도나 먹나?)
그렇다고 약 같은걸 공유하지 않는 문화니..(홍삼도 약이라면 약)
그냥 몸 챙기라는 말들은 잘 하지만.
일본 사람들 나눔이 별로 없다.
홍삼 이거라도 먹어 기운 내라는..
최소한의 응원.
쩔수 없는 한국사람인가보다.
PS.
부장이 퇴근전에 홍삼 또 하나 달래서 또 줬다.~
<천재는 맞는데 좀 뻔뻔해~ ㅋㅋㅋㅋㅋ>
아놔~>. 이번에 한국 가서 또 사 올 건데..
너무 당당하니까 민망하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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