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일본에서 대청소 시즌이기도 하다.
날씨 따뜻할 때 하지 꼭 추울 때.
수돗물이 얼마나 차가운데 이럴 때 청소를 하는지.. ㅠ
대청소는 회사만 그러는 게 아니라 일반 가정집에서도 연말에 꼭 하고 해를 넘긴다는 풍습 같은 거다.
그래서 딱 이 시기에 청소도구, 청소 용품이 불티나게 팔린다.
한 해의 묵은 때를 벗기고 새 해를 맞이한다면서 연말 연휴 들어가기 전에 대 청 소.
그냥 연말 행사 같은 것이다.
그래서 쌓아둔 서류를 정리하고, 버릴 건 버리고 분류하고,
데이터도 정리..
발주서도 다 디지털로 보관하는데 회사별로 따로 폴더 만들어 정리..
서류 청소는 어느 정도 완료!~
사실 화장실 청소, 싱크대 청소, 냉장고 청소..
이게 사무실에서 해야 하는 청소..
바닥이야 청소기로 술렁술렁 지나가며 쓸면 그만인데
물청소를 시작하면 진짜 반짝임이 보일 때까지 하게 된다는 것..!@!
나만 그러는 거 아니죠????
싱크도 매직 블록을 깍둑썰기 해서 세제를 가장 적게 해서 반짝반짝 광을 낸다.
<며칠 후면 다시 더러워질 애지만....ㅠ>
화장실은 남자 직원들이 한다는데..
물만 설렁 비우고 마는 것 같아서
초강력 세제를 뿌려놓고 거품을 몽글몽글 내서
잠시 두었다가 호스로 좌아아악.. 밀어낸다.
그런데...
파이프가 막힌 듯.. 거품이 안 내려가 ㅠ
이젠 물을 살살 틀어서 거품아 내려가라 내려가라...ㅠㅠ
정말 오래 걸리더라.
그래서 파이프 세정제를 넣어봤는데..
그거 참.. 안 듣네.............
그래서 또 폭풍 검색.
강려크한 파이프 세정제.. 업무용? 있나 봤더니..
있다.
그리고. 진짜 업무용은 극약이라 자격증 있는 전문가만 사용 가능해서
일반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제품을 구매했다.
사용방법대로
가루를 솔솔 하수구에 뿌리고, 따뜻한 물 한 컵을 비워서 기다리기....
전날 젤리 파이프 뚫는 가정용이 전혀 듣지 않았는데..
이걸 뿌리고 딱 두 시간 방치 후에 물을 부어보니..
쏴야야야아ㅏㅏ아아아ㅏ아~~~~
홍..~ 화장실 물 내리는 것만큼 통쾌하게 쑤우욱 내려가는 수채 구멍의 물 빠짐에 감동..
호. 이거 진짜 엄청 듣네?? 싶어 사무실에 싱크랑, 화장실 세면대에 다 뿌려놓았다.
가루 날림이 좀 있었고, 맨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해서 조심조심..
그리고 뜨거운 물 딱.. 한 컵. 비우니.. 뽀글뽀글.. 그런다.
그리도 또 두 시간 기다림
쏴아아 앙..
오.. 아직 내 책상 청소는 못했는데 이것만으로도 청소한 기분 uPuP!!
대 청소를 하는데 이 시기에 하는 청소는
한해의 묵은 때를 벗기고 나의 기분까지 깨끗해진 주변을 보며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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