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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우메보시 어떤 맛인가요?

by 후까 202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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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통적인 음식인 우메보시.

한국의 장아찌와 비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한국의 장아찌와는 아주 다르다.

나도 한국에서 매실로 장아찌를 만든 적도 있는데, 일본의 우메보시와 같은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었다.

 

상상하는 맛과 먹어본 맛은 괴리가 크다.

상상하는 맛.
- 매실의 상큼함과 달달한 맛.

체험한 맛.
- 짜. 시어 쿰쿰해 그리고 많이 베어 먹지 못함... 뱉을 뻔. 그리고 물크덩해
껍질이 벗겨지면 안은 흐믈레레~

 

한국의 장아찌는 달달이 간장에 절인다는 느낌이라면
일본의 우메보시는 소금에 젓갈을 담근다는 느낌이랄까??

 

빨갛게 물이 든 우메보시는 색이 참 고아서
맛도 괜찮겠지 싶지만

한국사람 입맛에 쉬운 맛은 아니다.

 

매실이 원래 초록색.. 초록매실이라고 하잖아요~~

근데 우메보시가 빨갛게 된 이유는 시소라는 잎을 넣었기 때문..

시소는 깻잎과 친척쯤 되는 허브인데.
깻잎과 다른 향이 난다. (누가 화장품 씹어먹는것 같다고 했다.)

 

 

한국사람이라면 고수만큼 호불호가 강하게 갈린다.

일본 생활 3년이 지나야 겨우 시소 잎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시소 잎에서 붉은 색소가 나온다.

 

 

 

짜 봐야 얼마나 짜며, 시어봐야 얼마나 시겠나 하지만

진짜 찔끔 만 베어 먹으면 먹을만하다.
껍질이 벗겨지면서 속 안의 과육이 흐믈레레 하며 떨어져 나온다.

젓가락으로 휘저으면 잼 같이 갈라진다.

 

대추만 한 사이즈라도 습관처럼 한 입 베어 먹으면

 

뱉어야 한다.

 

짜고 신거 좋아하시는 분은 괜찮겠지만..
쿰쿰한 냄새와 물크덩한 식감까지 덤이다. 

 

 

 

일본 사람들이 밥 위에 우메보시 하나만 올려서 반찬 없이 먹는걸 드라마나 만화에서 많이 보는데

맨 밥에 짜고 신 우메보시라면 가능하기도 하다.

어째 반찬 없이 야박하게 딸랑 저거 하나로 밥을 먹나? 싶은데..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가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우메보시를 사기도 하는데,, 저렇게 큰 거 안 들어간다

아주 작게 들어가 있다.

염도가 높기에 요새는 저염 우매보시를 많이 판다.

 

한국 사람이 가장 편하게 먹기 좋은 것은 차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우메보시 오차즈케가 가장 입맛에 맞을 것이다.

 

요새는 포장도 작고 귀엽게 개별포장으로 사탕처럼 나오는데

친구가 먹어볼래? 하고 하나 주었을 때

사탕인 줄 알고 한 입 쏙.!! 했다가..

뱉지도 못해 삼키지도 못해 그대로 입안에 두지도 못해

안절부절 부부부부절 침 질질 하다
급한 대로 손수건에 그대로 페~~ 해버렸다.

 

사탕 아니다

달지 않다.

짜 짜 짜~~ 시어~~ 눈물 나게. ㅠ 게다가 냄새도 쿰쿰해..

 

 

그러나 익숙한 일본 사람들은 이렇게 과자나 사탕 젤리 등으로 우메보시 상품을 판다.

과자나 젤리니까 좀 더 달콤한 맛은 첨가되었지만

그 쿰쿰한 신맛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도 시큼한 것이 당기는 여름에는 또 편의점에 걸린 우메보시 관련 상품에 돈을 쓴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우메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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