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생닭을 회로 먹는데.. 생닭 사시미와 생닭 육회의 궁금증

생닭 사시미, 생닭 육회를 포스팅했는데

생소하다는 의견과

식중독 등을 우려하는 글 들이 많아서 찾아보았다.

이게 뭐라고 다음넷 메인까지 갔는데..

이자카야의 혼종 한국 요리

이자카야의 혼종 한국 요리

생 닭을 회로 먹게 된 유래를  찾아보니 가고시마, 미야자키현의 향토요리라고 한다.

가고시마나 미야자키라면 브랜드 닭을 많이 생산해 내는 지역인데..

말하자면 고베규나 마쓰자카 규 같은 고급 소 브랜드처럼 닭도 고급지다.

고급지고 신선하고.. 비싸다는..

 

그런데 닭으로 육회는 .. 진짜 찜찜하다.

일본은 육회로 식중독을 일으켜 사망사고를 낸 이후

쇠고기 육회 판매가 법적으로 금지되었는데

합법적으로 위생인증받은 가게에서는 철저한 위생 관리를 통해 지금도 잘 팔린다.
맛있거등..

또 육회 푸짐하게 파는 데는 맛집으로 인스타 틱톡에 엄청.. 올라온다
맛있거등..

물론 생 닭 회도 철저히 위생 관리를 하면 되는가?? 싶은데

 

우리는 여러 뉴스에서

생 닭 물에 씻으면 식중독 균이 어쩌고 하는 뉴스를 많이 보아서

이렇게 먹어도 되나?? 의심스럽지만

잘하는 집에서 생 닭 사시미를 먹어보면.....

오메.. 녹는다 부드러워 맛있어.. 하며

빠져드는 나를 본다....

 

 

물론 생닭 사시미가 식중독 균에서 자유로운 것은 또 아니다.

아래 포스터를 보면 그림으로도 짐작이 가듯이

칸피로박터 균이 있어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요청한다.

심한 경우 기란바레? 증후군이라고

복통은 물론이고 손발 마비, 보행, 호흡 곤란. 전신에 후유증이 남는 증상이다.

이건 위생 관리를 못한 생달걀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상온에 오래 둔 달걀샌드위치를 먹은 여성이 중추신경에 균이 침범해 사지마비가 되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아무리 신선하다고 해서 식중독의 위험에서 벗어나기는 힘든 것.

 

그래서 여러 점포에서는 9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소독한 전용 식칼과 전용 도마, 소독된 그릇 등에서만 재료를 취급하기에

식중독의 위험이 적다고 위생적으로 관리하에 제공한다고 한다.

생닭 챠슈가 올라간 라멘

 

신선하고 고급 닭고기로 유명한 미야자키와 가고시마현에서 오래전부터 손님 대접용 혹은 잔치용으로 먹고 있던 생닭 사시미가 그 맛이 부드럽고 담백해서 다른 지방에서도 취급되기 시작했고

또 일련의 육회 식중독 사건으로 시끄러운 와중에도

위생에 신경을 쓰며 제공한다는 곳에서는 지금 큰 문제없이 팔리고 있다.

 

그리고 먹어보면.... 맛있다.

나도 처음엔 걱정했는데

닭의 겉면을 살짝 그을리거나
뜨거운 물로 겉껍질을 데치거나 해서
균을 방지한다고 하며

모든 면이 익지 않고 생 고기 그대로의 식감도 유지가 되게 한다.

겉을 살짝 그을린 생 닭 사시미

 

이렇게 찾아서 정리해 보니...

자주 가는 닭 꼬치 집에서도

겉면만 살짝 그을리고 안쪽은 열이 닿지 않아 그대로 생 닭인 꼬치가 많아서

겉 면만 씹어먹고 덜 익은 속은.. 아잇.. 안익혔잖아..하며

씹다가 버렸는데 ㅠ,,,ㅍ

헐.. 이제 보니.. 아까운 거였네..

생굴이나 생선회와 같이 가열용과 생식용 판매로 나뉘기도 해서

사시미용 닭은 생식 조리용의 재료로 제공하고,

상미기간(유통기간이 아닌 냉장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기간)이 지난 상품이나

육안으로 변질이 보이기 시작한 상품은 바로 폐기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이 생고기 사시미의 경우는

냉동을 하면 조직이 질겨져서 맛이 없기에

냉동 보관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는.. 거르고 있다. ㅎ

냉장 보관에도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품이기도 하다.

 

쇠고기 육회처럼

닭고기로 만든 회와 생닭고기 육회도 맛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회사 근처 이자카야에서 수없이 먹었고 별 탈 없으니...

안전한 요리를 제공해 준 가게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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