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알레르기 있는 사람이 초파리 빠진 물을 보면..

그냥 무던하게 산다.

어쩔 수 없는 걸 잘 안다.

 

식당에 가서 밥을 먹다가..

국 안에 빠진 초파리를 발견한다면??

..

요즘 사람들은 노발대발 환불해.엨.!!
꾸아아 악악. 악악악. 한다는데

나는.. 그냥 휴지에 덜어두고 계속 먹는 사람이다.

 

 

그런데 내가 일본 살다가 여러 알레르기 증상을 겪는다.

그중 하나가 곤충 알레르기인데

각종 곤충.. 특히 나방류에.. 반응한다.

 

그것은 날개 달린 어떤 것이 근처에 있으면

신기하게 코가 반응한다.

우에에에에에엥..

코로 울게 된다 ㅠㅠ

 

그것이 곤충 알레르기 가진 자의 알레르기 반응인 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

비염은 주변사람들이 더럽다고.. 싫어해.....

나의 고립감..

극이 극을 밀어내듯

나는 사람들을 밀어내는.사람인가봐 ㅠ

다른 극을 만나도.. 저항하는 건 내가 밀어내나 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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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날개 달린 애들이 점점 무서워지고..

무던하게 초파리 빠진 국밥, 커피도 마시던 내가..

 

내 컵 안으로 들어온 녀석에 극대노 한다.

와아악...

 

날이 더워서인가??

시원한 보리차에 풍덩 빠진...

 

이대로.. 빠져 죽었구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바둥바둥 수영을 하더라........???????

 

얼래?? 해수욕장은 나도 못 가봤는데..

내 물에서 니가.. 수영을 해?????

극대노.!

 

티슈를  찔러 담고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고서.. 버렸다.

ㅠ

 

이제는 초파리든 날파리든 나방이든 파리든 나비든 다 무서워 ㅠ

 

그런 어제 밤에는 매미가 방충망에 딱 붙어서

고래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

문 틀에 툭 떨어져 나죽네~~~매에엠.. 하고 있다.....

나도 같이 소리를 질렀다.

아아악.. 악악악.. 끄아악..

.. 아으.. 불쌍해...너도 불쌍 나도 불쌍.

 

날개가 있어도 다시 못 날고 발버둥만 치다 움직임이 없어진.. 매미.. ㅜ

어디서 본 매미의 인생.. 을 생각 하며

매미가 된 7일 중
마지막 날을 내 집에서 보내는 구나.. ㅠ

 

 

나무젓가락으로 사체를 잡아 비닐봉투에 담아 밀봉해 버리고

쓰레기 봉투를 묶는데..

앗...

.. 그 사이 잠깐 열어둔 방충망 틈으로 들어온

풀모기가

내 종아리에서 피를 빨고 있다.

 

본능적인 스매싱..

찰싹..

//

모기는 바로 납작해지고 빨간 시럽을 흘리며..

휴지에 싸서 버려졌지만

나는 비상이다.

 

바로 욕실로 달려가 물린 데를 비누로 씻는다.

.물린 직후 비누로 씻으면 덜 가렵다.

 

바로 부어오르진 않았는데..

2일 후.. 이렇게 되었다.

사진보다는 더 벌겋지만..

어디서 피멍 든 듯한..

모기가 날 깨물었어 ㅠ

 

절대 절대 긁으면 안 된다.

그래서 반창고를 붙여두고 얼얼해도 참는다.

 

풀모기 물리고 바로 씻어서 그런가?? 덜 부었다.

모기 물리면 비누로 빨리 씻으세요.. 덜 가려워요

 

곤충 알레르기의 고충이란.. 이런 것

곤충이 내 주변을 날아도 불편하고

내 옆을 지나가도 불편하고

모기처럼 물어버리면 오래 또.. 잘 안 아물어서 오래 가렵다고오오오..

 

ㅠ

 

세상에는 개인의 고충을 이해 못 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곤충 알레르기라고 말하면

그게 뭔데?..
에... 설마.. 괜찮아.. 아이 괜찮아.. 갸들 엄청 작아.. 그러겠지만

 

난 작은 날개짓에도 코로 운다고.ㅠ

 

곤충 알레르기란? 나방, 바퀴벌레, 초파리 알레르기?

 

전등에 날벌레가 쌓인다면 알레르기 오기전에 빨랑 청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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