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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인사 잘 받아주고 계신가요?

by 후까 2019.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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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하나만 잘해도 인성이 좋다 착하다 이쁘다는 취급을 받는다.

사회생활에서 인사는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하더라
인사 하나로 라인하나 잘 잡아서 승진도 한다고
면접부터 인사를 잘하는지를 보는것이다. 

물론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인사는 필요하다.
사회생활에서 인사는 중요하다.
자신을 알리는 기회이기도 하고, 서로간의 예의이기도 하다.

책이나 인터넷이나 인사를 잘하면 생활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진다는데
인사를 잘 받는것에 대한 얘기는 별로 없는듯 하다.



친척이 모이는 자리에서 인사 잘하는 아이를 어른들이 좋아하고 용돈도 주더라.
어른들은 그저 자기 자리에 앉아 자기 아래의 사람들이 인사하러 오길 바란다.
새배 하는 날이면 이해가 가지만, 결혼식이나 장례식 제사 같은 모임이 되면 엉덩이가 무겁다.



인사를 잘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사를 잘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알은체 하는 어른들이 더 끌리고 고맙더라. 자동으로 인사를 하게 되더라.

더 반갑고 더 고맙다.

내가 모르는 사람인데 먼저 인사를 해오면
그럼 나도 인사를 하게 된다. 미안한 마음도 함께

그런데 인사를 잘 받아주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부끄러운가?
근데 뒤에서는 인사를 안한다고 욕하기도 하더라. (소시오 패스야?)

인사를 하는데 인사를 안받아주면 속상 속상 눈물나기도..

 


마빡으로 꽝! 신호를 보내야 웃는군.


인사를 강요하는 사회이다.

어리니까 후배니까 인사를 해라인데


인사를 받는 사람은 인사를 받기만 하는 사람인가?
후배나 아이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려는 의지는 없나?
어른이 선배가 먼저 인사를 하면 안 되나?

왜 아이들에게만 인사를 강요하나.

어른들은 아이에게 인사해야지 하고 인사를 강요하는데 <니가 머라고..>
어른은 아이 앞에서 자신이 인사하는 모습을 잘 보이긴 하는지.

이런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것은 인사가 아니라 감정노동이다.

친구든 선배든 인사를 해도 모른척 하면 정말 마음아프다. (따돌림 당하는 느낌이다. )


목소리가 작은 나로서는 내 인사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사 안 하는 아이라 찍혔다.
목소리가 작으면 인사 안하는 아이가 된다.
눈인사는 인사 취급 안해주더라.

조폭처럼 큰소리로 안녕하십니까 형님/ 선배님/ 어르신 이걸 바라는 건가?


대학때 잠깐 있던 써클에서는 선후배 관계가 엄해서 신입은 항상 선배를 보면 90도 인사를 해야 했다.
문제는 선배를 보고 90도 인사를 해도 본척도 안하고 지나가 버린다.
그걸 나는 인사 했다고 그냥 지나쳤는데 그날 저녁 서클 모임에서 예의 없다며 벌받았다.
인사를 받아주지 않고서 인사 안했다고 신입생들을 태운거다.
힘들어서 안나갔다.
그 후 지나가는 써클 선배 언니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그 언니.. 참 오래도 째려보더라.(헐)


내가 인사하는 타이밍에 같이 인사를 받아줄 준비가 되어있는 선배는 거의 없었다.
자신이 신입때 받았던 굴욕을 새로 들어온 신입에게 분풀이 하듯
눈길도 안주다가 인사를 해야 어!~. 하며 돌아선다.
인사받을 준비가 안되었는데 인사를 받고 싶어 하더라. (꼰대냐!)

그분에게 인사하려고 그분 앞에 까지 가서 내 앞에 세워두고
꼼짝 마라 내가 인사할 테니 하는 타이밍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선배니까 어른이니까 네가 와서 인사를 해라 근데, 네가 인사 안하면 창피하니까. 이건가?


아버지 장례식 때 아무 생각이 없이 앉아 있던 내게
왔으면 어른에게 인사를 해야지 하며 꾸짖던 친척.
오랜만에 와서도 인사도 안한다며 내 험담을 해주신 분.
정작 그분 자녀분(조카)은 나를 본척도 안하던데.

자신의 존재감을 인사로 확인받고 싶어 하시는 분

장례식임에도 "너 결혼은?" 이라고 나의 안부를 물어보시던 분.



요새 아이들은 수줍음 때문에 인사하는 경우가 있다.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서 못 보기도 하고, 더 어린 아이들은 어색해하고 부끄러워 한다.
엄마들이 인사해 아가들아 해야 부끄러워하며 인사하는데 대충 인사하고 등을 돌린다.
인사인지 강제 허리굽히기 노동인지. 인성 교육인지 인상 교육인지.



유독 부끄럼 타고 눈 마주치기 어려웠던 동네 아이,
나를 먼발치에서 보고 망설이는 듯하다.

그 아이 엄마를 내가 알아서 그 아이도 나를 아는데.
그냥 그 아이를 몇 번 본것 뿐이라, 잘은 모른다.
내가 모른척 지나가면 그 친구도 모른척 지나가리라.
그 아이도 나를 보며 인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내적 갈등이 보인다.
나는 그 아이 옆을 지나가며 손 흔들며 안녕~~.. 하고 천천히 지나갔다.
내 뒤로 쳐진 아이는 멈춰 서서 안녕하세요 하며 고개를 숙였다.
나도 뒤돌아 보며 또 "안녕 고마워"하고 웃어주었다.


인사를 잘 받아주는 사람.
편안하게 인사를 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더 끌린다.
인사하기 편안 상대에게 인사도 하고 싶어 진다.
저 사람은 인사를 잘 받아주는 사람.

인사를 잘 받아주지 않으면서 인사 안 했다며 화내는 사람은 참 세상 어렵게 산다 싶다.


친척의 결혼식에 갔을 때, 조카가 나를 보지 못하고 등돌려 앉아 게임에 빠져있었다.
자리에 앉아 차려진 밥을 먹고 있는데, 조카가 게임기를 두고 일어설 때 나와 눈이 마주쳤다.

애기 강아지처럼 쫄랑거리며 와서 반가히 인사하더라.

괜히 내가 어른이라고 등돌리고 인사도 안하는 조카가 섭섭했는데,

조카가 극하게 반가워하기에 속상한 마음이 확 풀렸다.

나 역시 인사 받기 위해 기다리는 미숙한 어른임을 반성하게 되었다.


인사를 잘하는 사람이 칭찬받는 시대지만

인사를 잘 받아주는 사람이 존경받는다는 것도 알아주었으면 ..


먼저 인사 합시다


어른이 많아지는 시대.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어가는 인사.
이게 인사인지, 강요에 의한 인사인지 아이들은 점점 인사를 피하는것 같다.
마음 편하게 인사를 받아주는 사람에게는 인사하고 싶어진다.


나는 인사를 잘 받아주는 사람인가?
나이 많다고 어른이라고 인사를 받아야 하나?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 내가 먼저 인사를 하는 타입인가?

스스로 이렇게 반성해 본다.


인사를 잘 받아주시나요?에 대한 내용입니다. 인사를 하지말라는 글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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